옥수수 2기작 재배는 소득이 높은 편이지만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다
“모를 옮겨심거나 옥수숫대를 벨 때처럼 일시에 일손이 많이 들고 힘들기 때문에 이웃농가와 품앗이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육묘- 옥수수는 모를 길러서 본밭에 옮겨심는다. 1기작을 위해서는 3월 25일에 파종한다. 105구 육묘 상자에 모판흙을 담고 구멍 1개에 옥수수 한 알씩 파종하는데, 발아율은 85% 정도다. 2기작은 7월 10일 무렵 파종을 시작해 10일 정도 계속한다. 육묘 기간은 1기작은 쌀쌀한 봄이기 때문에 15일 정도이지만 2기작은 여름인 덕분에 10일 정도다
파종을 비롯해 옮겨심기, 수확 등의 일손을 분산하기 위해 파종 기간을 10일 정도로 한다
-품종- 재배하는 주요 품종은 <미백2호>와 <미흑찰> 두 가지다
미백2호는 키가 작아서 태풍이나 바람에 잘 쓰러지지 않고 옥수수 이삭을 수확하기 편리해 작업 능률이 높다. 게다가 다른 품종에 비해 차지고 씹히는 맛이 부드러우며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홍천 지역에서는 미백2호 옥수수가 품질이 가장 좋게 나오고 재배하는 데 수월하다”
-시비- 3∼4개월 발효한 소똥을 330㎡(100평)당 4∼5t 넣고 깊이갈이를 한다
2기작 모를 옮겨심기 전에는 밭고랑에 우분 퇴비를 깔아준다.
“옥수수는 연작 장해가 거의 없고 거름이 지나치면 문제 되지 않지만 모자라면 생육이 저조하는 등 장애가 발생한다
웃거름은 1·2기작 모두 옥수수 전용 비료가 있지만 주로 원예용 복합비료를 330㎡(330평)당 20㎏ 넣는다.
-심기- 이랑 간격은 75㎝로 하고, 두둑을 만든다. 흑색 비닐로 두둑을 덮고 어린 모를 30㎝ 간격으로 심는다
“초기에는 옥수수를 40㎝ 간격으로 심었지만 수확량이 적어 35㎝, 30㎝로 심는 거리를 차츰 좁히면서 재배해본 결과, 30㎝가 여러모로 적당하다
2기작 때는 옥수숫대를 베어내고 1기작 때 심었던 사이사이에 30㎝ 간격으로 심는다.
-병해충- 옥수수는 병해가 거의 없고 해충 피해를 종종 입는다. 1기작 때는 이삭이 여물기 시작하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까지 진딧물과 조명나방이 발생하는데 농약으로 방제한다. 2기작 때도 이삭이 나오고 여물기 시작하면 진딧물과 조명나방이 발생해 피해가 나타나고 새들이 쪼아먹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
-수확- 1기작은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매일같이 수확한다. 이때 가장 무더운 여름이기 때문에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9시까지 수확을 한다. 평균 수확량은 33㎡(10평)당 풋옥수수 100개다. 2기작은 10월 초순∼중순에 수확한다. 1기작 때보다 옥수수 이삭이 1∼2㎝ 짧고 생산량이 조금 적다.
-판매- 출하 가격은 풋옥수수 100개들이 1망당 1기작은 2만∼3만 원, 2기작은 4만∼5만 원이다. 특히 2기작은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이 재구매를 하고 있어 택배를 통해 대부분 직거래한다. 2기작 옥수수는 노란색을 띠어 색깔이 좋고 1기작 옥수수보다 당도가 2∼3브릭스 높고 쫀득쫀득한 맛이 나서 식미가 뛰어나다. 이같이 맛이 좋은 2기작은 옥수수는 단골들이 선물용으로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