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늘 깨어있는 시민들을 기다리며
-아산시민연대 사무실 개소식에 부쳐
김흥수
님덜 오시는디 워디 그냥 말 쑤가 있남유?
우선적으루다가 너른 마당부터 쓸었지유.
님이 오시는 질, 터럭 하나웂이 깨깟해야쥬.
유리창두 빠닥빠닥 뚫어지도룩 딲구유.
방바닥두 닳아 웂어지도룩 박빡 문질렀어유.
님덜 오시는 발짝소리부텀 그리워서유.
오셔유. 어여 와유. 증말루덜 잘 왔슈.
메칠 전부터 모가지빠지게 엄청 지달렸슈.
대문짝은 애시당초 진즉에 열어놨구유.
작심하구설랑 마음두 활짝 열어놨지유.
마치 어린애덜 새끼줄 기차놀이처럼
해종일 햇살이랑 구름두 벌써 댕겨 넘어 가셨구유.
밤이 되니 달님이랑 별님두 함께 오셨쟎유.
아유, 바람이랑 안개두 번갈아 댕겨 넘어 갔네유.
눈웃음은 이미 쏠 마련 마쳤구유.
너털웃음도 벌써 터질 마련 끝났지유.
입은 삐뚤어졌어두 말은 똑바루 허랬다구
그류 그류, 증말 당신 말이 늘 장땡이유.
벌써 담장엔 꽃 초롱두 불댕겨 놓구
먹을거리도 아니 벌써 너끈히 마련했다우.
오셔유. 어여 와유. 증말루 잘덜 왔슈.
오래 전부텀 오시나 안 오시나 까치발 뜨구
모가지 빠지게 엄청나게 지달렸다우.
님이랑 우리랑 늘 함께 갈 당신을,
카페 게시글
시민참여 한마당
축시 - 아산시민연대 사무실 개소식에 초대합니다.
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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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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