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을 찾기가 좀 애매해서 사람들이 별로 찾아오지 않는데요.
거제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혹은 주위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소개를 해주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잘 찾아오지 않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아담한 버스 정류장은 아직 조용하기만 하고 해수욕장 푯말도 새로한 듯 깨끗합니다.
바닷가로 내려온 모습입니다. 아직은 휴가철이 아니라서 너무나 조용합니다. 텐트를 치고 있는 팀들도 두어팀밖엔 없습니다.
한쪽 귀퉁이에있는 바위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조그마한 고기를 낚아 올리면 환호성을 지릅니다.
휴가 나와서 이런 모습을 보면 어린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즐거워 하는 것 같아요.
여차해수욕장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화장실입니다.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니거나 캠핑을 하다보면 화장실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는데요.
그래서 캠핑을 할 경우 오지여행이다 싶으면 이동식 소형변기를 준비해 다닙니다. 이곳의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화장실에 민감한 여자분들이나 아이들은 기분 좋게 쉬었다가 갈 수 있을듯 싶어요.
바닷물이 스치고간 자갈은 햇살을 받을수록 보석처럼 빛납니다.
수많은 시간을 바닷물과 함께 하다보니 각진 모양은 어느새 둥글고 부드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가끔은 이런모습이 사람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 역시도 깐깐하고 거친 성격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조금은 성격이 온순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돼요.
언젠가 서울에서 친구 내외가 놀러온 적 있었습니다. 근처 민박에서 쉬었다가 갔는데 밤에 한숨도 못잤다고 말하더군요. 바다와 너무 가까운곳에 숙소를 잡아 파도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잔 줄 알고 미안해진 적 있었는데요.
친구 내외는 잔잔한 파도가 자갈을 스칠 때 그 소리가 너무나 예뻐 잠을 자기가 아까워 새벽까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하더군요. 아마 실제로 그 소리를 들어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질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저 역시 처음에는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차 문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충분한 자리가 있고 주차장이 바닷가 바로 옆이라 짐 나르기도 편한 곳이에요. 그래서 더욱 추천하는 해수욕장입니다. 텐트 하나 들고 멋진 추억 한 장 가슴에 담아 갈 수 있는 낭만을 이곳에서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편히 먹을 수 있는 횟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회를 참 좋아하는데 가끔씩 반찬이 많이 나오는 횟집이 가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회만 달랑사와서 먹는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혼자 반찬까지 다 준비해서 먹기는 좀 그렇잖아요.
어린 친구들이 있거나 회를 못 먹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는 곳입니다.
거제도는 바가지가 심하고 불친절하다는 평이 들리는데요. 가끔씩 창피하게 느껴질 정도에요.
지인들을 대접할 일이 생기면 직접 발품 팔아 음식도 먹어보고, 친절한지도 확인을 해야 마음 편히 지인들과 동행할 수가 있습니다.
보기엔 징그러워도 쫄깃한 맛이 일품인 개불입니다.
처음엔 저걸 어떻게 먹나? 그랬었는데........
지금은 젓가락이 나도 모르게 향하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무조건 자연산이라는 돌멍게 ....
양식 멍게가 대부분이지만 또 쌉싸름한 맛 때문에 안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돌멍게는 꼭 드기실 바랍니다.
맑은 조갯국입니다. 별다른 재료를 넣은 것같지 않는데 시원한 맛이 납니다. 자질구레한 반찬은 그냥 두고 괜찮은 것만 몇 장 찍어서 올립니다.
회가 나온 사진입니다. 시장에서 회를 사올 때에도 저렇게 썰어 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막 썰어주는 횟집도 많지만 그래도 손님이라는 대접을 받아야하지 않을까요?
횟집에서든지 아니면 시장에서 회를 사가지고 오더라도 이왕이면 보기 좋게 먹는것이 좋다는 게 제 생각이다.
한참을 먹다보니 매운탕 사진을 찍는다는걸 깜빡했습니다.
여행사진을 찍거나 맛집을 찾아다니다 보면 가끔씩 이런 실수를 합니다.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 경우가 자주 생기는 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거제시 장평동 1202-1
전화 055-638-1103
4인 기준에 10만원정도 예상
*위의 의견은 개인적인 느낌으로 삼성블로그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근처에 위치해 있고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서 믿을만 합니다. 멀리서 거제도까지 놀러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왕이면 기분 좋게 바가지 안쓰고 재미있는 휴가를 보내고 간다면 저 역시도 행복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다음에는 또 이름없는 조용한 바닷가랑 회가 아닌 다른 음식을 소개해 올릴까하고 이만 마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