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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종점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은리 갈론 마을 02. 산행일자 : 2016년 8월 27일(토요일) 03. 산행날씨 : 이보다 좋을 수가 04. 산행지도 05. 산행코스 : 갈론마을 입구 행운펜션--->계곡건너 산속--->~~--->매바위--->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사기막재 4거리--->갈은계곡--->선국암--->강선대 입구--->탐방센터입구--->행운펜션(10k, 4시간) 6. 찾아가기 (1) 갈 때 : 남해도속도로 칠원JC--->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괴산 방향 국도 34호--->칠성면 가로질러 괴산호(발전소)방향--->갈론마을 입구 우측 행운편션 주차(주차비 : 3000원) (2) 올 때 : 괴산읍--->국고 19호 문경, 상주방향--->국가지방지원도 49호 화서--->화서IC--->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IC--->부곡--->남밀양IC--->부산 7. 산행일기 : 간밤에 등산 관련 자료를 뒤적이다가 괴산 옥녀봉을 찾고 무릎을 쳤습니다. 몇년전 사랑산(제당산) 건너 옥녀봉을 점지해놓았더랬습니다. 가고싶었던 벽초선생 유적지인 제월대의 고사정과, 백곡선생의 취묵당이 근처에 있으니...충북 괴산까지의 거리가 이렇게짧게 느껴지다니!!! 참 인간의 마음이란 알 수가 없습니다. 괴산호를 끼고 4k 정도 들어가 갈론마을 입구 우측 <행운 펜션> 주차장에 내리니 찬란한 햇살과 나부끼는 바람이 호산광인을 칙사대접으로 맞이합니다. 계곡 건너 산에 붙어 말타듯 오릅니다. 좌측 비학산과 군자산을 친구삼고 옥녀봉 하늘 위 뭉개구름을 연인삼아 오르니 전혀 피곤함도 지루함도 없습니다. 이름좋은 아가봉도 옥녀봉도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지만 아가봉 직전의 매바위와 옥녀봉 직전의 평평한 암봉에서는 멀리 속리산의 뽀족한 요철의 봉우리, 도명산, 백악산, 백두대간의 청화산 등 날카로운 능선이 깨끗하게 드러납니다. 남군자산, 사기막마을, 갈은 계곡으로 갈라지는 사거리에 도착하니 11시 20분입니다. 남군자산은 출입금지구역이라 하여 더 가기를 그만두고 갈은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이 계곡으로 올라오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옥녀봉 정상까지 얼마남았느냐고 묻기에 어떤 때에는 많이 할인해주고기도 하고 어떤 때는 1시간 정도 남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더니 그렇게 많이 남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산에서 얼마남았느냐고 묻는 것은 좋은 물음이 아니라고 봅니다. 정상가는 길이 멋지느냐고 묻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평평한 선국암에 올라가 바둑두는 흉내를 내고싶은데 선점한 사람이 있어 그냥 지나칩니다. 갈은 九谷이 있다는 것은 하산해 입구 탐방센터에 마련된 안내도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진작 알았으면 자세하게 보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가뭄이라 계곡의 물소리는 뜸하여 계곡의 정취가 반감되었습니다. 물이 없으니 배를 띄울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4시간만에 산행을 끝냈습니다. 그래도 에너지가 많습니다. 청천면 쌍곡구곡에 있는 보배산으로 향하려다가 괴산호를 끼고 내려가면서 환벽정을 보고서는 에너지를 연하협구름다리, 제월대, 취묵당으로 한정하였습니다. 08. 주변볼거리 (1) 환벽정 : 갈론마을에서 댐길을 따라 조금내려오면 좌측 괴산호 돌출된 곶같은 곳에 환벽정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천대 위에 조성된 이 정자는 비교적 최근 지어졌지만 건너 산맥이 마을을 굽어보는 풍광만큼은 뛰어납니다. (2) 제월대의 고산정과 취묵당 : 제월1리에는 구한말 3대 천재(최명 교수주장)인 벽초 홍명희 선생이 기거하면서 공부한 집이 있습니다. 선생은 다섯살에 천자문을 떼고 10세 때에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한시를 지었답니다. 공부하다가 바로 지척의 제월대 고산정에 올라 머리를 식혔다지요. 제월대는 높으나 쓸쓸합니다. 차를 몰아 김시민 장군의 사당인 충민사 앞에 주차하고 충민사 정문 앞 좌측 계단으로 오르면 취묵당이 나옵니다. 조선 광해군 때 백곡 김득신(150년후 현종 때 화가인 김득신과는 한자는 같으나 다른 분이다)이 59세 때 대과에 급제하고 벼슬살이에 나가지 않고 여기 정자를 지어 후학을 길렀답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노둔해 사기 등 수많은 저술을 최하 만번 이상 읽어도 익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정자는 낮으나 포근합니다. 강가의 어부가 투망질하는 모습도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선생의 성정도 맑고 청정하여 남을 시샘하거나 시기질투하는 법이 없었다 하니 오늘날 이런 분이 그리워집니다(한겨레 신문 대기자 곽병찬님의 香遠益淸 글 참조). 행운 편션 앞에 차를 대고 내리면서 만세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청청한 공기와 산들거리는 바람에.. 비학산 입니다. 오늘 좋은 동무가 됩니다 비학산과 군자산입니다 아가봉입니다 옥녀봉입니다. 흔한 이름입니다 옥녀봉 넘어 남군자산도 보입니다 군자산과 남군자산입니다 멀리 쌍곡구곡의 보배산으로 보입니다 매바위 입니다. 군자산과 비학산으로 날아갈듯한 모습니다 괴산읍내 방향입니다 우측은 사랑산이고 멀리는 속리산 방향입니다 뒤돌아본 아가봉입니다 국가지원지방도 49호가 지나갑니다 나무 왼쪽은 백두대간 청화산, 오른쪽은 백악산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같은 계곡인줄 알았습니다. 낙엽송입니다 선국암입니다. 신선이 바위 두는곳 가뭄이라 물이 말랐습니다. 갈은 동문입니다 |
첫댓글 충청도로 나르샤... 같은 날 저는 신불산에 올랐습니다....^
사진 화질 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