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열 살 꼬마 '조조'는 독일 나치군의 세뇌에 빠져 어린 마음에 나치를 동경하고 나치가 되고싶어 한다.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는 조조만의 히틀러는 조조와 자주 함께 한다.

그리고 그의 엄마 '로지'


아직 어린 조조는 신발끈을 혼자 묶을 줄 몰라서 로지는 항상 조조의 신발끈을 묶어준다.
그외에도 이렇게 로지의 신발끈을 올려다보는 구도가 계속 등장한다. 



'자유독일'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교수형을 당한 후 본보기로서 광장에 걸린 시체들을 바라보는 로지. 표정에 많은 감정이 담겨있다.
평소 조조에게 아주 따뜻하지만 저 장면만은 똑바로 보라고 외면하는 아들의 고개를 정면으로 돌려버린다.
그리고

앞서 처형당한 걸 봤음에도 꿋꿋이 자유독일을 위해 전단 활동을 한 로지는 결국 같은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다.
소름돋는 복선의 연출.
조조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다가 엄마 신발인 걸 알아채고 엉엉 울다 묶어주려고 하는데 묶을 줄을 몰라서.. 그냥 부둥켜 안아버린다.

그리고 작품 말미에, 나치를 맹종하던 열 살 꼬마 조조는 유대인 '엘사'를 집 바깥으로 인도하며 신발끈을 묶어주고 함께 춤을 출 정도로 성장한다.







몽글몽글 따뜻하고 귀엽고 유쾌하고 슬프고 눈물나는 영화 <조조래빗>
감독: 타이카 와이키키(토르3 감독, 모아나 각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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