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귀국하는 컬리지 여학생을 오클랜드 공항에 데려다 주기 위해서인데요. 그 동안 3개월의 기간 동안 열심히 유학생활을 경험해보고 예정했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이제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날이지요.
방과후에 학원에 와서는 수시로 제 방에 들어와서 오늘은 음악실에서 신나게 노래 불렀는데 남학생들이 따라 들어와서 같이 불렀어요. 오늘은 친구가 없어서 좀 슬펐어요. 오늘은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미친척 하고 인사하고 먼저 말 걸었어요 등등 자주 학교 소식들을 저에게 나누어주었던 여학생입니다.
1월에 와서 학교가는거 너무 긴장되고 설렌다고 했었는데 어느새 4월이 와서 텀1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니 참 시간이 빠릅니다.
지난 밤 홈스테이 이모랑 새벽 3시까지 떠들아가 잤다는데 인생이야기들 고민들 모두 이모한테 털어놓고 자주 그런 시간을 가졌었다고 하더라구요. 뉴질랜드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 그리고 한국가서 야무지게 잘 살으란 이야기 아마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을거예요.
제가 집에 갔는데 출발시간 5분 전에 일어나서 이빨은 닦아야 한다며 열심히 마무리 하고 있었네요^^ 사실은 제가 오늘 공항을 직접 배웅가는 이유는 이 학생이랑 밥 한번 먹고 인생이야기 좀 하자고 했었는데 시간을 결국 못냈었어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공항 가는 그 잠깐의 시간이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고 싶었거든요.
새벽 3시 넘어 잤다고 하니 타자마자 자겠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2시간 넘게 차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공항 도착 30분 전에 이제는 좀 자야겠다며 저리 잠이 들었네요.
공항에 도착했더니 이미 부지런하신 한국 어르신들은 다 체크인을 하시고 출국장으로 들어가셨는지 저희 밖에 없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대기 없이 바로 수속하구요. 짐을 무사히 보냈습니다. 한국에 선물할 사람이 많다며 L&P 는 기본이고 과자에 젤리에 이것저것 저도 처음들어보는 아이템들을 가방에 잔뜩 채워 넣었는데 그래도 보내 놓으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냥 보낼 수 있나요. 자기는 원래 아침 안먹는다고 하는 이 녀석을 데리고 출국장 앞 식당코너에 갔는데 뉴질랜드 마지막 버거는 먹어야겠다며 치즈버거와 음료, 칩스 그리고 아이스크림 디저트 까지 야무지게 시키셨네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아서 출국장 들어가서 해야 할 일들 안내해주었어요. 여권으로 스캔하고 들어가고 바로 짐 검사 하니 노트북이랑 휴대폰은 따로 담고 엑스레이 마치면 짐 잘 챙기라고 말이죠. 공항 빠져 나오면서 잘했나 싶어 카톡 으로 확인까지 했는데 짐 잘 챙겨서 게이트까지 잘 도착했더라구요.
마지막 가는 모습은 또 찍어줘야죠^^ 아침에 씻지도 못하고 나왔다고, 모자도 잊고 안챙겨 왔다며 얼굴은 사수하겠답니다 ㅎㅎ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또 인연이 되어서 조만간 다시 보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3개월 동안 참 열심히 살았고 적응한다고 고생했고 열심히 공부하다가 갑니다.
마지막 들어가는 모습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 하더라구요. 차 타고 오면서 고속도로에 Auckland 표지판만 나와도 어?? 벌써 다온거냐고 그리고 151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면 벌써 몇 km 가 줄었네요 이러네요. 그 만큼 한국보다는 뉴질랜드에 남고 싶다는 표현을 자주 했던 학생입니다. 물론 부모님의 장기적인 유학에 대한 허가가 있어야겠지만 이렇게 아쉬워 하고 적극적인 표현을 하는 친구는 오랜만인 것 같아요.
잠깐의 인연이 될지 모르지만 이렇게 여운을 또 남기고 가니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다~~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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