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계곡 트레킹
수료식의 2일차가 밝았습니다.
식사담당 새봄언니와 정아가 참치마요 주먹밥을 일찍부터 준비합니다.
고소한 냄새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장마로 맑은 하늘이 그리워서였을까요?
일어나자마자 창문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맑고 해가 쨍쨍했습니다. 덕풍계곡가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시리얼과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도서관 앞으로 모입니다.
철암도서관의 박미애 관장님의 남편분이시자,
사회사업 현장의 선생님이신 김동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덕풍계곡을 함께 가게 될 도서관 이용주민인 태희, 민아, 현아, 규영이도 만났습니다.
사회사업의 현장을 이루고 계신 분을 만나 뵈니 너무 귀했습니다. 예를 갖춰 서로 인사했습니다.
모두가 처음 만났지만, 마음으로 금세 가까워졌습니다.
덕풍계곡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태희, 민아, 현아, 규영이와도 금세 친해졌습니다.
철암도서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들,
태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어느새 하하호호 차 안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함께 덕풍계곡에서 놀 생각에 더 신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산의 언덕을 차로 꾸불꾸불 넘어 덕풍계곡을 도착했습니다.
멋진 계곡을 가기 위해선 흙길과 돌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언제나처럼 동료들과 함께, 오늘은 또 다른 귀한 분들과 함께 서로를 챙기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이번 트레킹은 가파르진 않았지만, 울퉁불퉁 바위와 돌이 많았습니다.
쨍한 햇볕 아래 걸으니 더 힘들었습니다. 모두가 힘들었을 겁니다.
힘든 와중에도 저를 챙겨준 동료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먼저 밟은 곳을 밟으라며 살펴준 정아, 비틀거릴 때 손을 잡아준 예지언니. 고맙습니다.
험난했던 길을 지나 권대익 선생님께서 항상 자랑하셨던 다이빙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높았고,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다이빙 장소 바로 옆에는 계곡 미끄럼틀도 있었습니다. 그곳이 인기코스였습니다.
가장 먼저 미끄럼틀을 타신 권대익 선생님.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그 뒤를 따라 민주, 태희, 민아, 현아가 미끄럼틀을 탔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미끄럼틀도 즐거워보였지만, 다이빙 장소인 만큼 뛰어보고 싶었습니다.
맏오빠인 선재오빠가 먼저 뛰었습니다. 카운트에 맞춰 바로 뛴 선재오빠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오빠가 뛰는 모습을 보니 저도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뛰고싶어 다이빙 장소로 다가갔습니다.
동료들과 권대익 선생님 모두 제 용기에 놀랐습니다.
놀람도 잠시 진심으로 응원해주었습니다.
막상 다이빙 장소에 올라가니 조금은 떨렸습니다. 3초의 카운트보다 5초의 카운트에 뛰었습니다.
뛰고 나니 정말 뿌듯하고 시원했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습니다.
정말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하루의 모든 일정을 그리고 그동안의 실습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잠시 가진 뒤, 수료사를 함께 나눕니다.
6주간의 어찌 보면 길었고, 어찌 보면 짧았던 여름 단기사회사업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각자 그동안 실습 기간을 지내오며 느끼고 행복했던 추억과 배움. 감사 등을 정리하여 나눕니다.
매일같이 만났던 사람들과 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하지만, 오늘따라 더 긴장되고 떨립니다.
언제나 워크숍처럼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나와 이야기합니다.
하고 싶은 순서로 나와 각자의 수료사를 이야기합니다.
한 명, 한 명의 수료사를 들으며 정말 마지막임을 실감합니다.
6주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오며, 웃고 울었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호형호제하기로 하며, 더 애틋해졌던 동료들과 헤어지려 하니 눈물이 차오릅니다.
동료들 모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흐릅니다.
수료사를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며 그동안 동료들과 함께한 추억들이 생각나서,
웃고 울며 행복했던 추억들이 생각나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귀한 동료들이 있기에 행복했던 6주의 실습기간,
방화동에 있었기에, 그 주민들이 있었기에 행복했던 여름이었던 그 시간들이 너무 귀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더 많이 아쉬워서일까요? 어느새 시간은 새벽까지 흘렀습니다.
정말 6주라는 시간 동안 정을 많이 나누고, 함께 웃고 울며 많은 추억 쌓은 귀한 동료들.
선재 새봄 예영 예지 정아 희선 민주. 7명의 이름 잊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이 행복이 있게 해주신 권대익 선생님. 모두 고맙습니다.
첫댓글 깊은 산속에 있는 덕풍계곡.
무더운 날씨에 길을 걸었습니다.
웅장한 산세, 굽이쳐 흐르는 계곡이 아름답습니다.
1용소 2용소에서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깊은 물속에서 다이빙을 했습니다.
철암의 아이들과도 함께 어울렸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누렸습니다.
(원래 다이빙 장소는 1용소에요. 내려오는 길에 다이빙 하려고 했는데, 빨리 내려오느냐 놓쳤어요. ㅠㅠ)
수료식, 따뜻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진심을 담은 수료사를 낭독했습니다.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서로 꼬옥 안아주며 응원했습니다.
이렇게 귀한 실습생과 함께해서 좋습니다.
이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 귀한 동료로 이어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