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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7장의 이야기, 야곱에서 요셉으로 이어지는 역사(족보)를 이야기하면서 지거 쾨더 신부님(Sieger köder, 독일, 1925년 1월~ 2015년 2월 )의 그림을 봅니다.
지난시간의 '야곱의 꿈( 창세28,12)'이라는 그림에서 천사들은 날지 못하고 통로를 통해 걸어서 왕복해야 하는 상황(초월적 신관, 내재적 신관에서 초월적 신관으로 전환하는 양상) 으로 표현됩니다.
* 내재적 신관(Immanence)- 신과 인간이 함께 있다
* 초월적 신관(transcendence)-신과 인간의 세계가 나누어 있다
신관 발전의 일반적 의미에서는 초월적 신관이 발전된 신학이지만, 그렇다고 내재적 신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태오 복음의 그리스도론에서는 우리가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고, 루카 복음의 그리스도론에서는 우리가 주님과 함께 있지 않는다( 주님은 하늘나라, 성령은 우리와 함께, 재림때 오시는 주님)라는 ...
초월적 신관에 의미를 두지 말고,
신앙 생활을 하면서 느끼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초월적 신관에 치중하다 보면 하느님을 우리와 무관한 분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교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틀은 초월적 신관이지만, 그렇다고 내재적 신관을 배제하거나 하등하다고 볼수는 없다. 그 둘안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신앙, 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지거 쾨더신부님의 그림에서는 성경의 순서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창세기45,4)'
사랑하는 라헬의 두 아들이고 야곱도 다른 아들들에 비해 요셉과 벤야민만을 편애( 창세 37-50 요셉의 이야기에서는 특정 자식을 사랑하는 야곱의 편애가 담겨 있다. 요셉, 벤야민, 에프라임)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안에서 야곱이 요셉을 편애하고 나중에 또 벤야민의 편애하는, 후에 축복할때도 에프라임을 편애하는,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하다(창세기 32,29)'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졌다(창세기37,24)' - 앞으로 요셉이 겪게될 고난의 그림
야곱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는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 이스마엘의 이야기, 롯만의 이야기... 중심 갈등은 '다른 민족과의 갈등, 가족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세상 구원 문제에 관해 반성하고 있다.
같은 틀을 이루고 있는 야곱의 이야기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보다 더 단순하고 일관성 있다.
야곱 이야기
1. 야곱과 에사우(장자권,축복)
2. 야곱과 라반( 신관, 재산 문제, 이데올로기 문제)
3. 신적 현현과 거룩한 장소( 베텔, 스켐의 이야기)
4. 야곱의 아들들
위의 네 가지 중에서 학자들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야곱과 에사우의 이야기와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후대에 들어 왔다는 견해였는데,
야곱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은 후에 열두지파의 출발점이기 때문이고, 이것은 지파 전승이 모아지면서 야곱의 이야기가 묶여 들어 간것이다.
또는 야곱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지리적 바탕이 요르단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통일되는 과정에서 동편과 서편의 이야기가 합쳐진 것이다.
- 신부님의 의견은?
완결된 상태에서 야곱의 이야기를 읽자면, 제일 중요한 것은 신적 현현과 거룩한 장소이다!
야곱이 하느님을 어떻게 만났나? 야곱이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었나? 하는 것들이 중심이다.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도 그 전체적인 중심은 창세기 15장과 17장에 있는 아브라함이 하느님과 계약을 맺는 장면,
성조사를 살펴보면서 설화적인 얘기들을 보면서 성조들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한 하느님이야기입니다.
* 이스라엘은 성조사와 역사서에서 인간이 아닌 하느님의 이야기 중심과 주제는 언제나 하느님이었다(작가의 전지적 시점)
따라서 신적 현현과 거룩한 장소에 관한 원인론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야곱이 하느님을 만나는 그 장면이 중요!!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는 '계약'이라는 단어가, 야곱의 이야기에서는 '축복'이라는 단어가 중심 단어인데...
그 중심은 무엇? 축복의 중심은?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 이다. 가정의 이야기와 신앙의 이야기에서는 근본적인 것은 '함께 있음'이다
야곱의 이야기에서는 '하느님과 함께 있음이' 갈등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라반이 야곱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이유, 또는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하느님과 함께 있음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쁨이 있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이야기에서 그 갈등의 극복 역시 축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신앙은 불편함과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신앙을 통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
아브라함의 시기에서는 동기간 하느님과 함께 있음이, 하가르와 사라, 아브라함과 롯이, 이스마엘과 이사악이, 낮은 수준의 갈등이라면....
야곱의 이야기에서는 그 갈등의 수준이 높은 단계로, 결국 야곱은 고향을 떠나서 북쪽으로 북쪽으로..이동- 라반의 집으로....
이처럼 요셉의 이야기도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덧붙여,
* 야곱의 이야기
- 야곱의 이야기는 한편으로 정치적인 이야기(창세25,23 '너의 배속에는 두 민족이 들어있다')와 사회적인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에돔/ 요르단 동편과 서편(야곱과 에사우) / 유목민과 사냥꾼 / 야곱가문과 주변민족)
- 창세34장 디나와 스켐의이야기는 부족단위로 성장하기 이전의 이야기가 하느님의 도움으로 극복되는 이야기
- 원시 종교적인 모습도 반영하고 있다( 창세28장의 베텔의 꿈이야기, 32장의 야뽁강 이야기, 35장의 베텔과 헤브론의 이야기, 신상과 귀걸이를 땅에 묻는..) 온전한 의미로서 야훼신학으로 발전하기 전의 원시적인 것을 반영
- 야곱의 이야기 안에서 출발점은 굉장히 원시적인 근간을 두고 있고 마지막으로 제시하고 있는것이 후대에 왕국 형성 이후의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 야곱의 이야기는 생성연대가 굉장히 오래된 것이다! ( 주전, 천 이삼백년전에~~~복층의 이야기)
"오늘의 요셉의 이야기를 살펴 봅니다."
* 37,1~ 요셉과 형제들( 37장이 전체를 이해하는 키포인트)
- 야곱의 역사?
- 야곱의 죽음
- '긴 저고리'
- '꿈'
긴저고리는 창세기의 '옷'?
길가메쉬, 엘리야와 엘리사, 예수님의 옷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이야기..(옷은 그 사람이 갖추고 있는 세속적인 권능과 능력)
* 37,1-2
'야곱은 자기 아버지가 나그네 살이하던 땅 곧 가나안 땅에 자리를 잡았다.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이 부분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구절이라기 보다는 분명 앞에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 편집되는 과정에서 생략되거나 나뉘었을 것...그러나 그 또한 문제가 있고,,
본래의 이야기가 변화된 틀위에서,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구약성경에서 역사라는 말과 동일한 말이 '족보'( 역사.족보. 생성. 기원 - 히브리어로는 톨레돗 toledoth, 그리스어로는 geneseos게네세오스, 라틴어로는 genesis제네시스는 '창세기'라는 의미도 있음)
따라서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의 부분은, 창세35,23-26 야곱의 열두 아들이야기(족보) 다음으로 왔으면 좋겠다.
* 그리고 2절에서 17살난 요셉의 이야기가 나오고
'이스라엘은 요셉은 늘그막에 얻었으므로, 다른 어느 아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에게 긴 저고리를 지어 입혔다'(창세 37,3) 부분에서 야곱이- 이스라엘로, 야곱과 이스라엘이 교차되면서 나옴.
후에 요셉을 잡아 가는 이들도 '이스마엘과 미디안'으로 교차
요셉을 죽이지 말라는 형이 '르우벤과 유다'로 교차되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요셉의 이야기 전체가 두 가지 전승정도 있을것으로 추측된다.
* 37장을 문학적인 면에서 관찰해 보면,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고
1. 긴 저고리
2. 꿈
두 가지 모두가 요셉이야기 전개를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37,4절을 37,12절로 바로 연결해 읽어도 이야기가 됩니다( 꿈이야기보다는 옷이야기 중요하다는 의미에서,,하지만 39장이후로는 꿈이야기가 요셉이야기 전체를 관통하여 중요)
* 요셉 이야기의 두 흐름(전승)
야곱- 이스라엘 / 옷- 꿈
미디안 - 이스마엘 / 유다- 르우벤
두 가지 흐름이 나누어진 형태이고, 요셉의 이야기에서 옷이야기는 원시적이고, 꿈이야기는 신학적인 이야기( 구약에서 '꿈'은 지상과 천상을 소통하는 방법이고 하늘에서 주는 계시)
* 37,12-17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 가다
- 요셉을 형들에게 보내는 야곱( 헤브론- 스켐 - 도탄 - 정반대의 이집트로 팔려감)
18-20절에서 르우벤과 유다, 이스마엘과 미디안, 긴저고리에 피를 뭍혀 야곱에게 알려주는( 야곱의 집- 도탄 - 야곱의 집이라는 장소의 틀)
- 창세기 37,1절과 비슷한 구절은(창세17,8; 28,4; 36,7 ;47,9 탈출 6,4절)
- 창세기 저자는 아브라함이 죽을 때, 이스마엘과 아사악이 장례를 치르고, 이스마엘(맏아들)의 족보이후...엄밀히 야곱의 이야기
이사악이 죽을 때, 에사우와 야곱이 장례를 치르고, 에사우(맏아들)의 족보이후...요셉의 이야기
** "아브라함의 죽음 후 이스마엘의 이야기 끝나고 틀은 이사악의 이야기지만 결국 야곱의 이야기
이사악의 죽음 후 에사우의 이야기가 끝나고 틀은 야곱이야기지만 결국 요셉이야기"
* 창세47,27 -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 고센 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소유지를 얻어 자식들을 많이 낳고 크게 번성하였다' 부분이 원문을 보면 창세기37,1절과 비슷, 그 뜻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적을 때 일반적으로 고정된 문학적 방식이라는 의미
그리고,
* 창세기37,2 -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와 비슷한 이야기가 36,1절의 에사우의 에돔의 족보(역사)는 이러하다. -고정된 문학적 방식
창세기의 이러한 전승의 특징은 '자주 나이를 언급, 그때 아브라함은 99세였다, 등으로..이러한 방법은 '사제들의 방식'
* 창세 37,2 '열일곱 살 난 요셉은 형들과 양을 치는 목자였는데'....라는 이야기는 이미 전 부분에 있어야 하는데(벤야민이 태어나기 전의 내용이므로)'
그리고 라헬(여기에서아들이 요셉뿐이므로)과 레아는 언급되지 않고'빌하의 아들들과 질파의 아들들을 도와 주는 심부름꿈이었다'
- 왜???
계급적인 생각과, 라헬과 레아의 갈등(야곱이 사랑한 라헬과 그 자식)
'심부름꾼' 이란 말은- 아버지의 심부름, 즉 '그들에 대한 나쁜이야기를 일러바치곤 하였다'는 말에서 형들을 관찰하는 감독자 역할(?)을 하였을 거라고 볼수 있을 겁니다.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요셉을 보면서...좋은일 다음에는 좋지 않은 것도 함께온다는...축복과 저주, 십자가가 곧 은총이 말씀이 떠올랐고,
지금 주시는 모든 것들에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