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글라스, 그 매력적인 연금술
와인
어쩜 그 글라스에 답이 있다.
잘토는 전 세계 소믈리에와 와인 전문가 사이에서 최고의 와인잔으로 통하는 핸드메이트 크리스털 글라스 브랜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난 잘토의 크리스토프 힌터라이트너 사장은 와인 맛을 가장 잘 살려주는 이른바 와인잔 혁신을 이룬 잘토의 탄생 이야기를 진지하게, 동시에 자부심 가득 담아 들려주었다.
가느다란 스템을 쥐고 돌리면 사랑스럽게 일렁이는 노란 혹은 붉은 액체 같은 유연한 몸짓을 더해.
#유니버셜
와인의 종류에 상관없이 미네랄이 풍부한 풀 보디 와인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추천와인은 샤르노네, 키얀티, 리슬링 등.
#화이트 와인
진한 과일 향의 화이트 와인은 물론 섬세한 레드 와인에도 잘 어울린다. 추천와인은 리슬링, 소비뇽 블랑, 무스카델리, 산조베제, 키안티 등.
#샴페인
클래식한 플루트 모양이 탄산가스를 오래 보존하며 스파클링 와인의 미네랄 노트를 특히 강조해준다. 추천 와인은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프래스코, 스푸만테, 카바 등.
#버건디
13도 이상 와인의 프루티하고 달콤한 노트를 극대화해줄 넓은 면적을 잘한다. 추천와인은 피노누아, 네비올로, 샤르도네 등.
#보르도
타닌이 풍부하고 캐릭터가 강한 와인의 농밀함을 입안으로 고스란히 전달한다. 추천와인은 보르도, 리오하, 브루넬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즈 등.
#스위트 와인
스위트 와인 특유의 달콤함과 강렬함이 절묘한 균형을 이룰 수 있게 고안한 잔으로 스위트 와인의 산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와인뿐 아니라 위스키를 즐기기에도 좋다.
추천와인은 소테른, 아우슬레제, 아이스와인, 포트, 새리, 마데이라 등.
이 외에도 식후에 마시는 디제스티브용 글라스와 비어, 물잔 그리고 화이트 와인과 물, 주스등을 담기 위한 카라프, 레드와 미디엄 보디 와인용 악시움 디캔터와 매그넘 보틀에 담긴 풀 보디 와인용 미스틱 디캔터, 시음한 와인을 뱉는 용도의 tm피툰을 선보인다.
잘토 제품은 유럽과 미국 , 캐나다 , 일본, 홍콩 등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크리스탈앤컴퍼니를 통해 수입, 판매된다.
사담이지만, 와인 테이스팅에서 글라스의 역할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게 해준 문장은 와인과 영화를 동시에 사랑하는 지인의 입에서 나왔다.
“와인을 아무 잔에나 마시는 것은 마치 3D로 제작한 영화를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평면으로 보는 것과 같다.”는 말이 그 어떤 설명보다도 절묘하게 느껴졌다.
와인의 섬세한 향과 풍미를 극대화해준다는 글라스의 세계에 어설픈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면서도 정작 와인업계에서는 이웃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밀려 별다른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하는 오스트리아. 하지만 와인잔만 놓고 보면 오스트리아의 현 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유서 깊은 유리공예 전통을 자랑하는 베니스에 기원을 둔 가문이 2006년, 빈 북서쪽에 자리한 소도시 뇌나겔베르크(Neunagelberg)에 설립한 최고급 핸드메이드 와인글라스 하우스 잘토(Zalto)가 있다.
나무로 만든 몰드에 담긴 유리액을 입으로 부는, 고대 로마 시대에서 유래한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는 잘토의 섬세한 글라스는 런칭 초기부터 지금까지 와인업계에서 끊임없는 찬사를 받아왔다.
고든 램지와 피에르 가나에르 등 세계적 스타 셰프, 뉴욕의 3스타 레스토랑 르 베르나르댕의 수석 소믈리에 알도 솜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가 가장 선호하는 글라스이며, 독일의 저명 주간지 <슈테른(Stern)>이 주관한 와인잔 경연 대회에서는 리슬링, 버건디, 보르도로 나뉜 세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 그 이름이 낯설다. 1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잘토는 요란한 광고 캠페인 대신 묵묵히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잘토의 크리스토프 힌터라이트너 사장을 만난 곳은 6만여 종의 진귀한 와인이 잠자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와인셀러를 보유한 빈의 특급호텔 팔레 코부르크다.
장인들이 담당하는 생산 파트를 제외하면 아버지와 그 그리고 파트너 한사람, 3명이 모든 업무를 보는 탓에 프레스와의 인터뷰는 난생처음이라며 쑥스러워하던 그. 호텔의 수석 소믈리에 볼프강 크나이딩거가 “프리미엄 와인의 섬세한 아로마와 맛을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이곳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에게 제안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라는 설명과 함께 익숙한 손길로 꺼내놓은 잘토 글라스의 자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우아했다. “와인 글라스 시장에서 이보다 훌륭한 잔은 찾을 수 없다.
이 잔속에는 에로틱한 무언가가 담겨있다.” 라고 말한 그랑 주리 유러피안(Grandjury European,와인 품질 등급 연구 단체)의 창립자 프랑수아 모스의 찬사가 전혀 과장되거나 억지스러운 것이 아님을 그 순간 실감했다. 그리스토프 힌터라이트너 사장은 본격적인 잘토 소개를 시작하며 와인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와이너리가 다양한 시음회를 통해 그 존재를 알리듯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와인의 향기와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9개의 잔과 카라프, 디캔터 등을 개발했는데 일반 테이블웨어 상점에서 아무 설명없이 대중에게 판매하기 보다는 와인메이커, 소믈리에가 직접 테스트해보기에 더 적합한 제품이었죠. 와인 전문가를 상대로 한 영업 정책인 듯 보일 수 있으나 전략적 접근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먼저 잘토의 기능성을 알아봐준 것입니다.” 이어 잘토의 와인잔은 납 선분을 첨가하지 않아 투명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한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와인의 향기가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그 결정적 순간, 어떤 장애물이나 방해요소도 허용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완성한 잘토의 와인잔은 림(Rim) 부분이 입술에 닿는 작은 자극마저 최소화할 수 있게 공기처럼 가볍고 종이처럼 얇다. 묵직한 잔의 감촉을 느끼는 대신 모든 신경이 와인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간의 ‘정확한 감’을 믿는 수작업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한다. 이처럼 글라스 제작에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은 그지만, 사용 방식에 대해선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적절히 골라서 즐겨보세요.’라고 말하는 의외의 쿨함을 내보인다. “
풍부한 아로마를 배출할 수 있는 볼의 크기와 적절한 각도, 타닌의 떫은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공기와의 접촉면 등 와인잔은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규정됩니다. 잘토의 와인잔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음료의 맛과 신선함을 장기간 보존해주는 각도하고 믿어온 24도, 48도, 72도 앵글로 디자인 했습니다. 샴페인, 버건디, 보르도 등 각 포도 품종의 특성에 어울리는 최상의 각도와 형태로 설계한 와인잔을 선보이지만 이는 그저 저희가 제안하는 일종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샴페인의 드라이한 향과 기포를 느끼고 싶은 이는 플루트 모양의 작은 잔을 선호하겠지만 버건디같은 큰 잔에 마시면 샴페인의 감각적인 와인 느낌이 한층 살아납니다. 잘토의 글라스 셀렉션 중 어떤 모델을 선택해 어떤 와인을 마실지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취향 문제입니다.” 크리스토프 힌터라이트너 사장은 와인을 만드는 이들이 자신의 와인을 잘토 글라스에 따라 마시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와인 시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 그 자체이며 글라스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덧붙인다.
그래서 직접 와인을 생산하는 사람에게 선택되는 것은 큰 영광이자 기쁨이라고. 그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빈을 더나가 전 달콤한 크림을 올린 비엔나커피 대신 오스트리아산 리슬링을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리슬링 특유의 상쾌한 미네랄 노트를 입안가득 불어넣어줄 잘토의 베스트셀러 유니버셜 글라스에 담아서~~~~~
출처:2015 10월 노블리스. 에디터
http://youtu.be/dlRp-lS1y7w
[와인 예술 그리고 여행] 밴드자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