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실에 들어가면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고, 무기력에 빠져 있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가서 얘기해보면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인데, 함께 모여 있으면 무기력함을 보인다.
그 아이들이 하는 말은 괜히 말 했다가 놀림 받거나 비난 받을 이유가 되는 약점이 드러날까봐 두렵다고 한다.
즉 말 안하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괜히 자기 생각을 말 했다가 여차하면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내가 보는 나" 나 "남이 보는 나"에 대해서도 수치심을 느끼지만 "투명인간 수치심"도 느낀다.
즉 매스컴이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누군가에 내가 터무니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나는 투명인간(존재감이 없다)이라는 생각(느낌)이 나를 더욱 사람들로부터 단절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너무나 완벽한 사람들만이 난무하는 이 사회(영화, 광고...)에서 자신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스스로를 쉽게 지워질 수 있는 너무나 보잘것 없고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수없는 분노와 비난을 누군가에게 심지어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것 같다.
그 완벽함으로 무장한 누군가도 개인적인 삶으로 들어가면 그저 한 사람일뿐인데, 우린 그것을 놓칠 때가 많다.
어른인 우리도 그런데, 늘 완벽한 찰나를 무작위로 펼쳐놓는 인터넷 세상을 더 많이 접하는 젊은 친구들은 오죽할까?하는 마음이 들어 더 연민의 마음이 생긴다.
교실에 들어가서 한명한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하고,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이며 살피려고 하지만, 놓칠때가 너무 많아 아쉽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그 일을 묵묵히 할뿐이다.
늘 그 소중한 존재들이 스스로를 투명인간 취급하지 않기를, 또 다른 친구들을 그런 취급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그런 부분이 걷힐때, 즉 자신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교실 문화를 바꿀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 얼마나 빛나는지 그들이 알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찾아낼때 얼마나 생기있어 보이는지 그들이 많이 느끼기를 바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아침.
잠깐 명상을 한 후, 책을 보다가 문득 최근에 만난 친구들과 책 내용이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 책 내용과 내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본다.
오늘도 평안하시길 응원한다.~~♡♡♡
첫댓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남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을 봤을 때 자기 일로 받아들이세요. 자기 일로 받아들여야 정말로 자기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거나 못 본 척하겠다고 선택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유대감'이라는 본성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이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 모든 한사람 한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존재다. 당연히 내가 몸담고 있는 그 공동체를 바꿀수 있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