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향문학 제8호 편집후기
시인은 ‘詩를 쓴다는 일은 혼을 부르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최기복 시집 [풍경] 수록 <시를 쓴다는 일은> 중-
어떤 시인은 ‘詩를 쓴다는 것은 영혼을 덜어내는 고된 작업이다’라고 했습니다.
덕향 문우님께서 편집국으로 ‘쓸 때는 머리에서 쥐가 나나, 쓰고 나면 행복하오이다.’라는 문자와 함께 옥고를 보내왔습니다.
문우님께서 보내주신 짧은 문자가 편집국에 힘을 실어 주었고 외롭지 않게 했습니다.
목요 문학특강 수업에서 시제 ‘시절 인연’으로 종교를 초월하고 과거-현재-미래 시공간을 넘나드는 열정적인 강의를 들으면서 감격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시절(時節)은 일정한 시기나 때, 얼마만큼을 나타내는 시간의 범위(부분)라고 하고 수강생들에게 시절에 대한 서정(抒情)을 하문(下問)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시절(時節)은 호흡을 고르면서 탄생을 기다리는 <덕향문학 8호>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산파가 되어 문우님들의 옥고를 받아 소중하게 어루만지고-편집하여- <덕향문학 8호>의 위대한 탄생을 목격하면서 꿈꾸듯 봄날이 갔습니다.
덕향문학은 출판을 거듭할수록 품격 있는 문학지로써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덕향문학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우리들의 영원한 수장(首將) 최기복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문학특강>에 그 마음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회장님과 부회장님을 위시하여 함께하는 문우님들의 빛나는 역사가 되리라 믿습니다.
신인상을 수상하고 위풍당당 기성 문인의 대열에 오르는 송옥금 시인, 신영 시인, 윤창기 시인, 황해숙 수필가님께 축하의 갈채를 보냅니다.
통권 6호를 통하여 혜성같이 등장한 예손 진은정 시인의 작품을 <특집>으로 엮었습니다. 종합 문예지 덕향문학의 편집 원칙인 인성의 함양과 효행의 장려에 적합한 작품을 기고해주신 진은정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본지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한 노인기 작가의 중편소설 <포화가 피워낸 붉은 장미>는 해일 같은 걷잡을 수 없는 감동입니다. 덕향문학의 자랑입니다.
해산의 진통으로 옥고를 출산한 문우님들께 감사드리며 끊임없는 정진을 기원합니다.
덕향문학 8호 출판기념회는 성대한 축제가 되리라 믿습니다.
휴~~ 편집국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2021년 4월 덕향문학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