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스님의 전신 이야기/연화 이 신경
어린이 여러분!
무아 스님은 비바시불 당시 가난한 소녀 도연이의 전신이었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들어 보십시오.
부처님께서 가비라국 보리똥나무 아래 앉아 계실 때였습니다.
당시 그곳에는 큰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훌륭한 집안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여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무아였습니다. 무아는 용모가 단정할 뿐만 아니라 출생할 때부터 착하고 예의가 발라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부모님의 큰 자랑이었습니다.
무아는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꽃구경을 갔습니다. 그때 보리똥나무 아래서 밝은 빛을 발광하고 계신 세존을 뵙고 환희심이 나 엎드려 예배하고 출가하기를 원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시자
무아는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도를 닦은 무아스님은 존경받는 큰 스님이 되었습니다.
이때 다른 여러 비구들이 이 사실을 보고 전에 없었던 일이라 여겨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저 무아 친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부처님을 만나서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도과를 얻어 큰스님이 되었습니까”
이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너희들에게 그 인연을 말해 주리라."
과거에 최초 부처님이신 비바시불 부처님이 바라난국에 나타나시어 두루 교화를 마치고 열반에 드셨습니다. 그때 그 나라 국왕이 부처님의 사리를 거두어 3층 석탑을 세워 공양을 올리자 온 국민의 참배가 이어졌습니다.
이때에 그 마을에 도연이라는 어린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도연이의 집은 몹시 가난해서 부처님 살아계실 때에 음식 공양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공양은 항상 올리고 살았습니다.
외조부모님의 품속에서 자라난 도연이는 할아버지 할머니 가르침을 받아 자나 깨나 나무아미타불 염송했습니다. 잠을 잘 때도 나무아미타불 밥 먹을 때도 나무아미타불 유치원 갈 때도 나무아미타불 친구들과 놀이할 때도, 시험을 볼 때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자랐습니다.
국왕이 마을에 삼층석탑을 세워 보시하자 어린 도연이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탑돌이 하며 나무아미타불 염송했습니다. 도연이가 탑을 돌면
온 마을이 환해졌습니다.
3층 석탑이 빛을 발광 하고 있는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숨을 죽이고 구경했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알아 두십시오. 그 당시 탑돌이 하며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도연이가 바로 지금의 무아 큰 스님의 전신이었습니다.”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수행하였습니다.
<백연경 66: 정수리 위에 보배 일산을 지닌 인연 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