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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로마서 5:5)
조나단 에드워즈는 『사랑과 그 열매』에서 "사랑은 성령께서 주시는 여러 열매 중 하나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 그 자체의 본질"이라고 통찰합니다. 아가페는 감정적인 끌림이나 조건적인 애착이 아닙니다. 자격 없는 원수(죄인)를 위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창조주의 자기희생적 결단입니다. 성령이 심령에 임하실 때, 이 압도적인 하나님의 사랑이 폭포수처럼 부어지며, 성도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이웃을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동력을 얻게 됩니다.
3. 희락 (Chara): 환경을 초월하는 거룩한 환희
두 번째 열매인 '희락(기쁨)'은 세상이 추구하는 일시적인 행복(Happiness)이나 쾌락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세상의 행복은 '어떤 일(Hap)'이 내 뜻대로 잘 풀릴 때만 주어지는 조건부 감정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참된 영적 희락을 "상황과 환경에 전혀 좌우되지 않는,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
성령이 주시는 희락은 재산이 늘어나거나 건강이 좋아질 때 느끼는 감정이 아닙니다. 내가 지옥의 형벌에서 건져져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았다는 그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구속의 사실' 자체로 인해 영혼이 감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 충만한 성도는 환난과 핍박의 감옥 속에서도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행 16:25).
4. 화평 (Eirene): 십자가로 성취된 절대적 샬롬
세 번째 열매인 '화평(평안)'은 단순히 전쟁이나 갈등이 없는 소극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히브리어 '샬롬(Shalom)'에 기원을 둔 이 단어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완벽하게 회복되고 충만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화평은 두 가지 차원으로 역사합니다.
객관적 화평: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말미암아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진노의 담이 허물어지고 원수 관계가 종식된 법적 화목입니다(롬 5:1).
주관적 화평: 이 객관적 구원을 확신할 때,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빌 4:7) 실존적인 내면의 평안입니다. 성령은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이 샬롬의 요새로 성도들의 심령을 완벽하게 보호하십니다.
5. 제32강 결론: 수직적 은혜가 수평적 삶을 결정한다
아름다운교회의 모든 세대 성도들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영적 기초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웃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사회적 선을 행하는 것은 선행될 수 없습니다.
내 심령 안에 하나님을 향한 맹렬한 아가페의 사랑이 불타고 있는가? 구원의 감격으로 인한 기쁨이 메마르지 않았는가?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절대적인 화평이 내 내면의 폭풍을 잠재우고 있는가? 이 위대한 세 가지 대신적(對神的) 열매가 심령의 중심에 깊이 뿌리내릴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을 이기고 이웃을 섬길 거룩한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제33강 예고: 하늘을 향해 뻗은 이 생명의 뿌리가 이제 이웃과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대인적(對人的) 열매 - 오래 참음, 자비, 양선의 실천'으로 강력하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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