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 ; ‘좋은 음식[上妙食]’을 먹으면 위와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 맛도 좋으려니와 삼키기도 매끄럽고 소화도 잘 된다. 그리고 먹는 순간부터 생기가 돌고 정신이 맑아지며 힘이 충실해짐을 느낀다.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得最上味하야 甘露充滿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法智味하야 了知一切諸味業用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量法味하야 了達法界하야 安住實際大法城中하며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맛을 얻어 감로(甘露)가 충만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법과 지혜의 맛을 얻어 모든 맛의 작용을 알게 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한량없는 법의 맛을 얻어 법계를 통달하고 실제(實際)인 큰 법의 성중에 머물기를 원하느니라.”
▶강설 ; 좋은 음식으로 보시하여 회향할 때에 열 가지 서원을 발한다. “감로(甘露)가 충만하기를 원하는 것”은 불생불멸의 해탈을 증득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법과 지혜의 맛”이란 법이야 말로 진정 훌륭한 맛이며 지혜야 말로 가장 제일의 맛이다. 그래서 법의 맛을 얻어 법계를 통달하고 실제(實際)인 큰 법의 성중에 머물 수 있는 것이다.
願一切衆生이 作大法雲하야 周遍法界하야 普雨法雨하야 敎化調伏一切衆生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勝智味하야 無上法喜가充滿身心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큰 법의 구름이 되어 법계에 두루 하며 법의 비를 널리 내려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지이다.’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수승한 지혜의 맛을 얻어 위없는 법에 대한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가득하여 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훌륭한 음식을 보시할 때에 회향하는 서원중에 “일체중생이 모두 큰 법의 구름이 되어 법계에 두루 하며, 또 법의 비를 널리 내려 다시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듬뿍 내려 온 산천을 흡족하게 적실 때의 광경과 같아지기를 서원한다.
바른 진리의 가르침으로 모든 사람들이 귀가 열리고 눈이 밝아져서 마음이 일체 장애에서 해탈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그것이 곧 “수승한 지혜의 맛을 얻어 위없는 법에 대한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가득하는 일”이다.
願一切衆生이 得無貪着一切上味하야 不染世間一切諸味하고 常勤修習一切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法味하야 了諸佛法이 悉無差別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最勝味하야 乘一切智하야 終無退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탐착이 없는 일체 좋은 맛들을 얻어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일체 불법(佛法)을 부지런히 닦아 지이다. 원컨대 일체중생이 한 가지 법의 맛을 얻어 모든 불법이 차별 없음을 알아 지이다.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맛을 얻고 일체지혜에 의지하여 퇴전하지 않아 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훌륭한 음식을 보시할 때에 회향하는 서원으로서 “탐착이 없는 일체 좋은 맛들을 얻어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일체 불법을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는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일체 불법을 부지런히 닦기를 서원하여야 한다.
불교에 ‘스님이 미소 짓다.’의 승소(僧笑)라는 말이 있다. 떡과 함께 국수를 스님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화두를 들고 참선에 몰두하던 스님도 국수를 보면 화두를 잊어버린다는 말이 있다. 또 국수로써 대중들이 공양할 때는 1백 명이 같이 공양을 하더라도 서너 사람에게 국수가 돌아가면 죽비를 먼저 쳐버린다. 국수를 받아놓고는 빨리 먹고 싶어서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부디 국수를 받더라도 중생을 위한 훌륭한 서원을 세워 회향한 뒤에 먹어야 하리라.
願一切衆生이 得入諸佛無異法味하야 悉能分別一切諸根하며 願一切衆生이 法味增益하야 常得滿足無碍佛法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味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一切衆生으로 勤修福德하야 皆悉具足無碍智身故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다르지 않은 법의 맛을 얻어 일체 모든 근성을 잘 분별하여 지이다.
원컨대 일체중생이 법의 맛이 증장하여 걸림 없는 불법에 항상 만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맛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걸림 없는 지혜의 몸을 모두 다 구족하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강설 ; 훌륭한 음식을 보시할 때에 회향하는 서원으로서 또 부처님의 다르지 않은 법의 맛을 얻고, 법의 맛이 증장하여 걸림 없는 불법에 항상 만족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 까닭은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걸림 없는 지혜의 몸을 모두 다 구족하게 하려는 것이다. 식사를 한 끼 대접하고도 이와 같이 회향하는 것이 보살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