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 - 1
여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는 품.
이제부터는 제6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으로
지장경 이야기를 계속 이어 보겠습니다.
제6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 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크게 칭찬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대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존귀하신 세존이신 부처님께서
몸소 지장보살을 찬탄하는 것은 위신력과 자비심,
원력이 크기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爾時 世尊 擧身放大光明 遍照百千億 恒河沙等諸佛世界
이시 세존 거신방대광명 변조백천억 항하사등제불세계
出大音聲 普告諸佛世界 一切諸菩薩摩詞薩 及天龍鬼神人非人等
출대음성 보고제불세계 일체제보살마하살 급천룡귀신인비인등
“聽吾今日 稱揚讚歎地藏菩薩摩詞薩 於 十方世界 現
“청오금일 칭양찬탄지장보살마하살 어 십방세계 현
大不可思議威神慈悲之力 救護一切罪苦之事. 吾 滅度後
대불가사의위신자비지력 구호일체죄고지사. 오 멸도후
汝等諸菩薩大士 及天龍鬼神等 廣作方便
여등제보살대사 급천룡귀신등 광작방편
衛護是經 令一切衆生 離一切苦 證涅槃樂”
위호시경 영일체중생 이일체고 증열반락”
[그때 부처님께서 온 몸으로 큰 빛을 내시어
백 천억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시며
큰 음성으로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마하살과
하늘, 용, 귀신, 사람과 사람이 아닌 무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두 들으라,
내가 이제 지장보살이 불가사의한 위신력과 큰 자비의 힘으로
시방세계의 온갖 괴로움으로부터 구원하는 일에 대하여 드날려 칭찬하리니,
내가 멸도한 뒤에 그대들 모든 보살과 하늘, 용, 귀신들은
널리 방편을 지어 이 경을 지키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을 여의고 열반락을 얻게 하라.”]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기에 앞서
온몸으로 광명을 놓으시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광명이란 빛입니다.
경전을 보면 거의 예외 없이
부처님께서 법회 대중들에게 말씀하시기 전에
삼매에 들어 광명을 놓고 계십니다.
삼매란
쉽게 말하면 수행이 깊어져 마음이 산란하지 않은 상태,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마음이 이 상태에 이르면 바른 지혜가 생깁니다.
부처님은 이미 깨달음을 성취하셨고.
원만한 지혜를 갖추고 계신 분입니다.
굳이 따라 삼매에 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부처님은 늘 법을 설하시기 전에
삼매에 드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기 위해
우리는 산란한 마음을 멈추어야 합니다.
삼매에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수행이 아직 깊지 않은 상태에서는
곧바로 삼매에 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삼매에 들지 않고서는
수행 또한 깊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삼매와 수행은 동전의 앞면과 같습니다.
우선 무슨 일을 할 때 다른 생각,
잡생각을 하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흔히 도인들은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잔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말은 달리 표현하면
쓸데없는 잡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절에 와서 법문을 들을 때는
오로지 법문을 잘 들으려고 해야지
누구하고 말다툼한 것 생각하고,
누구한테 돈 꾸어준 것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일상생활 속에서 삼매를 드는 훈련입니다.
삼매에서 나오는 광명은 단순한 빛이 아닙니다.
지혜의 빛이며,
깨달음의 빛입니다.
어두운 방에 전깃불을 키면
어둠이 사라지듯 어리석은 마음은
지혜의 빛에 의해 사라집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리석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옥이 따라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업력의 그림자가 곧 어리석음이며 지옥입니다.
《지장경地藏經》을 읽고 배우는 우리,
지장보살을 생각하고 찬탄하는 우리는
이미 죄업중생이 아닙니다.
발심發心한 중생입니다.
이미 보살의 길을 가고자 원을 세운 보살중생입니다.
《화엄경華嚴經》에
“초발심시 변성정각初發心時 便成正覺,
지일체법 진실지성知一切法 眞實之性,
구족혜신 불유타오具足慧身 不由他悟
(처음으로 발심했을 때 곧 정각을 이루어
모든 법의 성품을 알 것이요,
지혜의 몸을 갖추어
남이 깨우쳐 줌을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하였습니다.
‘시작의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이미 깨달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렇지 않은 중생과는 달라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원력보살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럼 이 위대한 《지장경地藏經》을
어떻게 잘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가
다음 시간에는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서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4년 03월 10일 오전08:00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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