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카르파초 × 쿠로우시 준마이다이긴조
석화 × 비조후 긴조 레이
대구지리 나베 × 하나가키 준마이
사케 한잔과 곁들이면 좋은 요리
따뜻하게 데워 마실 수 있어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사케 한잔과 함께 곁들이면 좋을 요리를 준비했다
About Sake
계절마다 어울리는 술이 있다. 겨울이면 따뜻하게 데워서 한 잔만 마셔도 좋은 사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름이 어려워 사케를 고를 때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사케 소믈리에 최준석에게 물었다.
Q 사케는 어떻게 분류되나요?
이자카야나 주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사케의 이름은 등급에 따라 사케를 분류한 것입니다.
쌀을 얼마나 깎았는지 정미율에 따라 나뉘는데 50% 이하인 다이긴조, 60% 이하 긴조, 70% 이하인 혼조조로 나뉩니다.
이 사케들은 백미, 쌀누룩, 물을 원료로 하고 긴조 향을 끌어내기 위해 소량의 양조 알코올을 첨가합니다.
다이긴조와 긴조에 백미와 쌀누룩, 물만을 사용해서 만들면 위의 명칭 앞에 준마이가 붙습니다.
양조용 알코올을 넣지 않은 준마이다이긴조와 준마이긴조는 온후한 향으로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이것 외의 사케는 보통주로 분리됩니다. 쌀을 많이 깎을수록 최고로 치는데요, 다이긴조는 최고의 술쌀을 극한까지 깎아내
일본술 중 최고로 칩니다. 상쾌한 과일 향과 산뜻하고 매끈한 맛을 지닌 술이 많은 편이죠.
긴조는 저온에서 장기간에 걸쳐 발효시킨 것이 특징으로 사과와 바나나를 연상시키는 상쾌한 향이 장점입니다.
긴조는 차갑게 마시면 맛이 더욱 좋습니다.
Q 사케만이 가지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사케는 데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합니다. 데우면 향이 더 풍부해지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져
추운 날 국물요리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죠. 집에서 사케를 데울 때에는 중탕기를 사용하거나
머그에 담아 2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됩니다.
Q 사케를 색다른 방법으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하나의 사케도 차갑게, 데워서, 상온에 두었다가 마시면 각각 맛이 다릅니다.
차갑게 먹으면 입안에 도는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데워서 마시면 목 넘김이 부드럽습니다.
상온에서 보관한 사케는 가장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입니다.
하나의 사케도 보관 방법에 따라서 즐길 수 있는 맛이 다양한 거죠.
또 사케를 데운 다음 일본 소주를 소량 넣으면 사케의 향이 좀 더 풍부해집니다.
샹그리아를 만들 때 와인 대신 사케를 넣어도 좋습니다.
술이 약한 여성이라면 최근 다양하게 출시된 스파클링 사케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샴페인 같아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방어 카르파초 × 쿠로우시 준마이다이긴조
"100% 자가 정미한 쌀과 양조장 내의 우물물로 만든 고품질의 사케로, 감귤계의 산뜻한 과일 향과 오마치 쌀의 감칠맛이 카르파초와 잘 어울립니다."
기본 재료
방어 ⅛마리, 베이비채소 2줌, 레몬즙 100㎖, 올리브오일 200㎖, 소금·고운 고춧가루·후춧가루 1g씩, 고추냉이 5g
만드는 법
1 베이비채소는 흐르는 물에 씻어 찬물에 15분 정도 담근 다음 물기를 제거한 뒤 냉장고에 넣어둔다.
2 레몬즙과 올리브오일, 소금, 고운 고춧가루, 후춧가루, 고추냉이를 고루 섞는다.
3 방어를 얇게 자르고 가운데에 ①을 올린 다음 ②의 드레싱을 고루 뿌려 낸다.
석화 × 비조후 긴조 레이
"고치 현에서 만들어진 사케로 산뜻하고 상쾌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차게 보관해 와인잔에 따라 마시면 저온 발효된 긴조주 특유의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식중주로 잘 어울리는 사케입니다."
기본 재료
석화 12개, 홍고추 80g, 청양고추 50g
곁들임소스 재료 식초·물·간장 200㎖씩, 시판 케첩·쌀조청 150g씩, 설탕 50g, 고운 고춧가루 6g
만드는 법
1 홍고추와 청양고추의 씨를 제거하고, 1×1㎜ 크기로 자른다.
2 냄비에 ①과 분량의 곁들임소스 재료를 넣고 불에 올려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젓는다.
3 설탕이 녹으면 불을 끄고 식힌 다음 냉장고에 하루 정도 재둔다.
4 석화 위에 골고루 뿌려 낸다.
대구지리 나베 × 하나가키 준마이
"일본 100대 명수로 선정된 지하수 오쇼즈가 있는 후쿠이 현에서 만들어진 사케로,
건포도 향이 느껴지고 쌀의 감칠맛이 나베와 잘 어울려 추천합니다. 특히 따뜻하게 데워 마셨을 때 맛있는 사케로
차갑게 마실 때와는 또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 재료
대구 ¼마리, 물 1ℓ, 다시마 300g, 두부 ¼모, 알배춧잎 20장, 쑥갓 1줄기, 대파·당근·청양고추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물 1ℓ에 다시마 300g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불을 끈 뒤 다시마를 건진다.
2 깨끗이 씻은 알배춧잎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 맨 밑에 깐다.
3 손질한 대구를 올리고 두부, 대파, 당근, 쑥갓을 위에 얹는다.
4 ①을 넣어 끓이고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는다.
진행 여성조선 이채영 기자 /사진 권오경 /촬영협조 비스트로 칸(02-575-9879)/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