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롬 1:16)
조지 휫필드, 대서양 항해 일지 및 북미 식민지 순회 일기 (1738~1770)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 중 휫필드 기록 (1739~1740)
서론: 대양을 건넌 하나님의 불덩이
18세기 중엽, 대서양을 항해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건 도박이었습니다. 증기선도 무선 통신도 없던 시절, 좁고 불결한 목조 범선을 타고 거친 파도와 괴혈병, 난파와 해적의 위협을 뚫고 8주에서 길게는 12주 동안 바다를 건너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한 번 건너는 것조차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조지 휫필드는 1738년 첫 항해부터 1770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대서양을 무려 13차례나 왕복 횡단했습니다.
휫필드가 13개 영국 식민지 대륙에 발을 디뎠을 때, 당시 북미 대륙은 하나의 통일된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북부 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 중부 펜실베이니아의 퀘이커와 루터교도들, 남부 버지니아의 보수적 성공회 지주들은 언어와 문화, 종교와 이해관계로 철저히 쪼개져 서로를 불신하고 있었습니다.
제6강은 휫필드가 말을 타고 숲과 늪지를 가로지르며 식민지 전역에 어떻게 복음의 불길을 지폈는지, 그리고 그 영적 폭발이 어떻게 분열되어 있던 아메리카 대륙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최초로 하나로 묶어냈는지를 다룹니다.
1. 1739~1740년 북미 대순회: 대륙을 강타한 영적 쓰나미
1739년 가을, 조지아 고아원 기금 마련과 복음 전파를 위해 필라델피아에 도착한 25세의 휫필드는 곧바로 전설적인 '북미 대순회 사역'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북쪽 메인주부터 남쪽 조지아주까지 13개 식민지 전역을 말을 타고 쉼 없이 질주했습니다.
1739-1740년 북미 대순회 주요 거점
1. 필라델피아 (Philadelphia):
- 수만 명이 운집, 술집과 도박장이 문을 닫음.
- 무신론적 성향의 벤자민 프랭클린과의 역사적 만남.
2. 뉴욕 (New York):
- 교회 강단이 거부당하자 시청 앞 광장에서 8천 명에게 설교.
3. 뉴잉글랜드 & 보스턴 (Boston):
-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 공터에 2만 3천 명 집결
(당시 보스턴 전체 인구인 1만 7천 명을 훌쩍 넘는 숫자).
4. 노샘프턴 (Northampton):
- 조나단 에드워즈와의 역사적 조우.
- 강단 뒤에서 에드워즈가 눈물을 흘리며 부흥의 불길을 이어받음.
그가 지나가는 도시와 시골마다 일상은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농부들은 쟁기를 밭에 내팽개쳤고, 대장장이들은 모루를 내던졌으며, 상인들은 가게 문을 걸어 잠그고 휫필드의 설교를 듣기 위해 수십 마일을 달려왔습니다.
당시 코네티컷의 평범한 농부였던 네이선 콜(Nathan Cole)은 휫필드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긴박함을 일기에 생생하게 남겼습니다.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외쳤다. '휫필드 목사님이 오셨다! 오늘 아침 10시에 미들타운에서 설교하신다!'
나는 즉시 쟁기를 내던지고 집으로 뛰어가 아내를 말에 태우고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길 위에 나섰을 때, 나는 마치 온 세상이 한곳으로 달려가는 것 같은 광경을 보았다.
수천 필의 말과 마차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었고, 강둑마다 배를 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미들타운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이미 거대한 군중이 침묵 속에 서 있었다.
마침내 휫필드 목사님이 강단에 올라섰을 때, 그의 얼굴은 천사와 같았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내 심장을 산산조각 내었다."
2. 벤자민 프랭클린과의 영적·지적 우정: 실용주의자를 사로잡은 거인
휫필드의 북미 사역에서 가장 흥미롭고 역사적인 사건은, 미국의 건국 아버지 중 한 명이자 냉철한 계몽주의 사상가였던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과의 만남이었습니다.
프랭클린은 휫필드의 신학(원죄론, 거듭남, 예정론)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 이신론자(Deist)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휫필드의 인격적 진실성과 초인적인 헌신, 그리고 당대 최고의 설교 전달력에 매료되어 그의 평생 지음(知己)이자 전속 출판업자가 되었습니다.
1) 헌금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프랭클린의 굴복
프랭클린은 자서전에서 휫필드의 조지아 고아원 모금 설교를 들었을 때 겪은 유명한 일화를 기록했습니다.
*"나는 조지아에 고아원을 짓는 휫필드의 계획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그날 설교에서 **'단 한 푼도 헌금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내 주머니에는 동전 몇 닢과 은화 서너 개, 그리고 금화 다섯 닢이 들어 있었다.
설교가 시작되자 내 마음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고, 나는 동전을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고쳤다.
설교가 더 깊어지자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은화를 다 주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설교가 끝날 무렵, 휫필드가 가난한 고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비상한 웅변으로 쏟아내었을 때,
나는 완전히 굴복하여 내 주머니를 거꾸로 털어 금화까지 몽땅 헌금 바구니에 쏟아붓고 말았다."*
2) 필라델피아 거리 전체의 도덕적 변혁
프랭클린은 휫필드의 사역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를 세속 관찰자의 눈으로 명확히 증언했습니다.
"휫필드의 영향력은 실로 경이로웠다. 우리 주민들의 품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에는 종교에 무관심하고 방탕하던 도시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마다 온 거리의 골목마다 성도들이 모여 시편을 찬송하고 기도하는 소리로 가득 찬 거룩한 도시로 변모했다."
3. 두 거인의 포옹: 조나단 에드워즈와의 만남 (1740년 10월)
1740년 10월 17일, 휫필드는 매사추세츠 노샘프턴에 도착하여 조나단 에드워즈의 교회 강단에 섰습니다. 이것은 '북미 대각성의 신학적 두뇌(에드워즈)'와 '대각성의 불타는 입술(휫필드)'이 역사적으로 조우한 순간이었습니다.
강단 뒤의 눈물:
휫필드가 거듭남의 은혜와 십자가의 보혈을 눈물로 쏟아내기 시작하자, 온 회중이 흐느꼈습니다. 이때 담임목사였던 조나단 에드워즈는 설교단 구석에 앉아 설교 내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에드워즈의 아내 사라(Sarah Edwards)의 증언:
지성적이고 분별력이 탁월했던 에드워즈의 아내 사라는 오빠에게 보낸 편지에서 휫필드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웅변가가 아닙니다. 그는 사도 바울 이후로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가장 순결한 불덩이입니다. 그의 전 존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완전히 불타고 있습니다."
휫필드의 방문은 노샘프턴 교회에 다시 한번 성령의 불을 당겼고, 에드워즈로 하여금 1741년의 엔필드 설교와 《신앙감정론》을 집필하게 만드는 거대한 영적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4. 구속사적·역사적 의의: "미국인(American)"이라는 정체성의 탄생
세속 역사학자들과 종교사가들은 조지 휫필드의 북미 순회 사역을 '미국이라는 독립 국가를 탄생시킨 가장 결정적인 문화적·영적 단초'로 평가합니다.
대각성 운동이 낳은 대륙의 변화
1. 최초의 범식민지적 공유 경험 (Shared Experience):
- 뉴햄프셔부터 조지아까지, 식민지 주민 전체가 동일한
인물(휫필드)의 음성을 듣고 동일한 성령의 회심을 경험함.
2. 제도적 권위주의의 해체:
- 영국 국교회의 성직 계급주의를 무너뜨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만인제사장적 영적 평등을 각인시킴.
3. 지리적 분열을 뛰어넘은 '영적 통일체':
- 버지니아인, 뉴욕인, 보스턴인이라는 지역적 장벽을 깨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한 백성'이라는 일체감 형성.
1776년 미국 독립 혁명이 일어나기 수십 년 전, 휫필드는 이미 복음의 나팔로 대륙 전체를 영적으로 하나로 묶어놓았습니다. 역사학자 해리 스타우트(Harry Stout)의 말처럼, "조지 휫필드는 조지 워싱턴 이전에 아메리카 대륙의 모든 주민이 알고 신뢰했던 유일무이한 최초의 대륙적 영웅"이었습니다.
제6강의 결론: 오늘 우리를 향한 부흥의 원리
휫필드의 대서양 횡단 사역은 오늘날 좁은 지역주의와 교파주의, 육체적 안일에 갇힌 교회를 향해 거대한 선교적 지평을 열어젖힙니다.
복음을 위해 대양을 건너는 거룩한 모험을 감행하라:
안전지대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휫필드는 거친 바다와 질병의 위협 속에서도 영혼들을 향한 불타는 사랑 때문에 13번이나 대서양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영적 안락함을 깨뜨리고 광야와 열방으로 나아갈 때 하늘의 권능이 함께합니다.
복음은 모든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유일한 능력이다:
정치적 이념, 계급, 지역감정으로 쪼개진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정책이 아닙니다. 십자가 앞에서 모든 인간이 진노 아래 있는 죄인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만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거듭남의 복음만이 세상을 치유하고 하나 되게 합니다.
영적 연대의 다리를 놓아라:
휫필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교단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에드워즈를 격려하고, 프랭클린을 감화시키며, 모든 교파의 목회자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내 왕국을 허물고 하나님의 왕국만을 세우려 할 때, 온 대륙을 뒤흔드는 성령의 대부흥이 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