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J3시산제 참석 후기 언제 : 2023. 1. 29(월) 맑음 어디서 : 영남알프스 배내고개 인원 : 전국의 회원님들과 원로님들 J3시산제에 배방장이 초대를 해주니 언감생심 평생 홀로산행을 하다가 보니 시산제라는 곳을 참석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흔쾌히 수락을 하고 KTX울산통도사역 가는 열차표 예매하고 거기까지 가서 씸뻑 시산제만 얼굴 디밀고 아무런 산줄기 답사하나 없이 온다는 것이 내 개인적으로는 용납이 안된다 시간은 하루3/1정도 밖에 주어지지 않아 울산역에서 행신 집까지 오기 쉬운 산줄기를 고르는데 ㅎㅎ딱 하나 남은 산줄기라 앞으로 울산에 남은 산줄기는 원울산 버스터미널에서 가는 것이 가까워 고속버스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 산에만 간다면 잠이 안와 그대로 밤을 세우며 산서회에 제출할 써놓은 글 2편을 수정을 보아서 제출을 하였다 간단하게 우동 물부어 먹고 맘편하게 5시40분 길을 떠난다 6시13분 KTX에 몸을 싣고 2시간42분만인 8시55분에 울산에 도착했다 J3울산지부장 산이님에게 연락이 오고 울산의 산님이신 산이님과 반달곰님과 총무님이신 여성산님을 반갑게 만나고 배내고개에 9시30분에 도착했다 11시가 시산제 시간이니 벌써들 배내산장에서 서울경기지부팀들이 어제저녁부터 내려와 아마도 밤세워 산이야기를 하며 지냈는지 산장에 있다고 연락이 되고 배방장은 지금 다와 간다고 하고 배내식당에 들어가 금년들어 무쟈게 오른 기름값 때문에 화목난로로 바꾸어 때느라 음식점 한켠에 화목이 여기저기 무쟈게 쌓여있다 앞으로 그런 식으로 기름값만 천정부지로 오르면 그동안 산림녹화해놓은 나무 다시 베어다 때야할 판이다 이넘의 나라가 어찌 돌아가는지 나라 망치는 것이 순간이니 이를 어이하면 좋을꼬....... 새끼낳은 누렁이 개한마리 산이님의 오뎅2꼬치를 먹이고 음식점 주인의 사료를 듬뿍 가져다 먹이는모습이 보기에 좋다 전국적으로 여기저기서 산님들이 속속 들이닥치고 엄청난 바람 때문에 전에 하던 배내봉 올라가다 있는 너른터는 바람 때문에 부적절하고 금년에는 능동산쪽으로 있는 주차장 밑에 자리를 펴고 지내기로 한다 J3시산제상차림 여러사람들 소개를 받고보니 전번에 어디선가 한두번씩은 다뵌분들이지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은 나이탓도 있지만 한번 소개 받고 몇 년간 잊혀졌다가 다시 만나니 그런 것이리라 그중에 팔개님을 소개 받았는데 공주대학교 한문학박사님이시란다 그런데 갑자기 나를 만나서 너무 반갑다며 세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현역 교수니 그야 내가 나이가 좀 많은 것은 같은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이래서는 안될 것 같아 덩달아 나도 맞절을 했는데 땅이 고르지못하여 일어나는데 술취한 사람들처럼 구르질 않나 스타일은 다 구기는 것 같다 닉이 하도 이상하여 팔개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여덞가지 즐거운 일이란다 八愷 이래서 나이 73세에 즐거울개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으니 사람은 그저 죽을때까지 배우다가 죽는 것이 맞는 말이다 대전의 깽이님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대구의 최수찬님 미주님 빙벽 폭벽 등산학교 등 경과를 이야기 듣고 비실이부부님 반갑게 인사하고 소개를 하다보니 나보다 엄청 연상인줄 알았는데 달랑 2살 연상이고 부인께서 나와 똑같은 백내장 수술을 6개월전에 받았는데 아직도 시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보니 동병상련이라 참석인원이 어림잡아도 100명은 넘은 것 같고 지부별로 단체로 헌작을 하는데 집사가 호명하는대로 나와서 2번 절하고 소원를 빌고 부조금을 돼지머리먹이로 먹이니 제상 가득하더라 나는 원로들 틈에 끼여 부산의 준희님 수원의 노송님 대구의 이산님 셋이서 내가 잔을 받아올리며 다같이 산님들의 안전산길과 국태민안과 나의 건강을 빌었다 다시 음식점으로 돌아와 나는 준희선배님 노송선배님 비실이부부님 등과 한식탁에 앉아 음복을 하는데 술은 고급진 매화수에 맛있는 막걸리다 문어 숙회에다 매화수 상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창원지부가 아마도 전체 인원의 반은 오신 것 같다 대단하다 대장지부장과 인사를 드리며 산짱님 근황을 물으니 지금 여기에 와있단다 그래서 너무 반갑게 포옹까지 하며 내 건강이 허락한다면 금년중에 창원 한번 찾아가리라 내가 빗진 것도 있으니 술한잔 사리라 약속하였다 시산제도 종착역으로 달리고 갑자기 정종 댓병이 올라온다 왕주란다 옛날 왕들만 마셨다는 맛있는 술이라는데 대전의 깽이님이 설차례 지내고 남은 3병을 전부 가지고 와 한병을 이리 보냈다는데 준희선배님 말씀이 내가 가져가란다 아니다 저보다 선배님께서 가져가셔야한다 아무리 거절의사를 밝혀도 무조건 나를 주고 싶으신 모양이다 결국 너무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아 마지 못해 챙겼는데 가지고 갈일이 큰일이로다 거기다가 무거운 선식까지 무게를 한 5kg은 늘린 것 같아 배낭무게가 15kg 정도 어깨가 빠질 지경이다 이걸 이틀 동안 어께 메고 다니냐 문제로다 왕이 마시고 신선이 먹었다는 음식을 먹어치우고 갈수도 없구 고맙긴 하지만 딜레마로다 배방장님이 왕주 한병을 또 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다른 선배님이 걸렸던 것 같다 배방장님의 바쁜 모습 시산제는 막을 내리고 수많은 산님들과 일일이 인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서로 얼굴 보고 있는 사람들끼리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다시 울산역에서 서빙을 해주신 산이님 일행과 차를 같이 타고 통도사입구에 내려주어 모텔을 잡고 왕주 선식등 무거운 물건들을 빼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낙동]무시단맥 입문을 하기 위해 방기리로 걸어가서 역으로 야간산행까지 해가며 영축산으로 올라갔다가 낙동정맥을 타고 통도사입구 모텔까지 완벽한 원점회귀 답사입문산행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