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에 계좌 개설 홍보문자를
카카오뱅크에서 많이 받았다
나는 오래 사용한
기업은행 개인계좌가 있어서
굳이 더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하도 광고성 문자를 많이 받고
이자도 많고 편리하다는 말을
주변에서 듣기도 해서
카뱅 계좌를 만들어 보았다.
그때가 벌써 2년전 쯤이다.
써보니 계좌이체도 되고
ATM 인출도 되고 (수수료 무료)
실물 카드도 있어서
일반 은행과 다를 바 없고
뭔가 더 편리한 것 같았다
이자도 시중은행보다 더주고
이래저래 괜찮아서
보통 십만원쯤 넣어두고
어쩌다 생각날 때 한번씩 쓰고
부족하면 또 몇만원 채워두고
그런 식으로 카뱅계좌를 사용했다
2.
그런데 요즘 카뱅이 이벤트를 한다
굳이 쓸 일이 없어도
카뱅 앱에 접속만 하면
돈을 준다
일일용돈인가 뭔가
3원도 주고 5원도 주고
간단한 카드 짝 맞추기를 하면
또 몇원을 주고
무슨 퀴즈를 맞추면
또 몇원을 주고
거기 올려진 노래를 클릭하면
무려(!!!) 십원을 주고
카뱅에 접속만 하면
꽁짜돈이 하루에
15~20원 정도가 생긴다
요즘 추파춥스 사탕 한 개도
몇백원인데
그깟 일이십원이 뭐라고
근데 은근 재밌다
돈버는(?) 재미가 있다 ^^:;
3.
우리 어릴적에
그런 말이 있었다
“땅을 십미터를 파봐라 이놈아
어디 십원 한 장 나오나”
돈 벌기가 그만큼 어렵고
세상에 불로소득은 없으니
돈을 허투루 쓰지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다
물론 그 말에 나는 동의한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그러려고 한다
하지만 돈을 번다는 것은
즐거움보다는 고통이나 수고,
힘듦을 수반하는게 보통이다
물론,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처럼
힘들게 벌고 난 후에
그 돈을 쓸때의 기쁨은
어디 비할바가 없지만...
그래서일까,
요즘 카뱅에서
별다른 수고도 없이
클릭 한두번으로 버는 돈,
운좋으면 25원도 받고
어떨땐 15원도 채 못받기도 하지만
매일 꽁짜 돈, 불로소득이 주는
뭔가 좀 치사함? 쪼잔함?ㅋ
그 달달함이 재밌고 각별하다 ^^
일이십원으로
사람을 이리 홀리다니
카카오뱅크 요놈들,
아주 약아 빠졌다 ㅋㅋ
첫댓글 소확행 즐기고 계시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더위가 물러가지를 않아요
건강 잘 지키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