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
1.
비도 많이오고 물난리도 나고
하는 일도 이리 꼬이고 저리 섞이고
뜻대로 잘 안된 주간이었지만
어쨌건 잘 버텼고, 잘 살았고
오늘은 금요일,
주말이다
풀리지 않은 난제들로
머리 속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한주간을 잘 버텨낸 나에게
오늘 금요일 저녁엔
소주 한병 정도는 줘도 되겠지 ^^:;
2.
한대수 하면
한때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수십명의 합창단이 부르던
‘행복의 나라로’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물론 그는 포크계의 대부답게
이 곡 외에도
‘물 좀 주소’ 같은 명곡들을 많이 불렀다
빗질 안한 텁수룩한 장발,
듬성듬성 지저분한 수염
못생긴 얼굴에
거칠거칠한 목소리,
사실 가창력으로만 보면
그는 가수를 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노래 (유행가) 라는게
꾀꼬리같은 미성으로만
불러야 하는건 아니고
이장희, 전인권처럼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한대수처럼
듣는 이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음성과 멜로디...
대중음악이 이거면 되지 뭘
3.
한대수의 ‘하루 아침’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노래다.
히트곡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트 여부와 무관하게
한대수의 최애곡으로
‘하루 아침’을 꼽는 이들이 많다
물론 나도 그 중 하나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뭔가 편안하다
아주 찐하진 않지만
그와 동질감도 살짝 느껴지고
접하기 힘든 유명 가수가 아니라
휴일날 늦잠자고 일어나
음쓰버리러 나갔다가 마주친
배불뚝이 옆집 아저씨같기도 하고...
노래를 듣다보면
이 놈의 세상
조금 덜 치열하게 살면 어떠냐 싶은
뻔뻔함도 느껴지고
술취해 게슴츠레한 눈으로
잘난 놈들, 주류들을 조롱하는듯한
해학과 기개(?)도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1974년 발매 후 금지곡이 됨)
하여튼 이 노래는
술 한잔 걸치고 부르면
노래 맛이 팍팍~
그래서 나는 한때
술먹고 이차로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단골로 불렀고
지금도 이 노래가 좋다
오늘, 금요일 저녁에는
나도 한대수처럼
소주나 한잔 마시고...
소주나 두잔 마시고...
소주나 일곱잔 마시고~~~
푹~~~ 자야겠다 ^^
(야구는 보고)
https://youtu.be/eECujDXHHuA?si=7PFL6GZYETSZiLtc
첫댓글 한대수 엘피판 생각나네요ㅡ
젊은시절
낭군님이 좋아해서
선물했었거든요
그분은 어찌지내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내사랑이 극진하던데..
제리님ㅡㅡ
소주와함께 여유로운시간 보내셔요ㅡ
위너님~
7.27(토) 시간 되셔요?
산에 가자는 분들이 있어서
(위너님도 다 아는 분들)
간만에 여럿이서
시원한 코스로 한번
잡아볼까 말까... 하는 중입니다 ^^
갈게요ㅡ
가벼운코스로 ~~
기력달릴까봐요^^
네~^^
일단 제 다음주 일정 확인후 담주 화요일에 최종 결정할께요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