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800톤급 잠수함 신돌석함 진수식, 9월 7일(목)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
-신돌석함을 마지막으로 ‘214급 잠수함 장보고-Ⅱ 건조사업’ 종료
○ 대한민국 해군의 214급 잠수함 9번함 ‘신돌석함’의 진수식이 9월 7일(목) 오전 11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됐다. 신돌석함은 1,800톤급으로 1번 손원일함, 2번 정지함, 3번 안중근함, 4번 김좌진함, 5번 윤봉기람, 6번 유(류)관순함, 8번 홍범도함에 이어 마지막 214급 잠수함이다.
○ 이날 신돌석함의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해군ㆍ방위사업청ㆍ국방과학연구소ㆍ국방기술품질원ㆍ조선소 관계자, 신돌석 장군의 손자인 신재식씨와 숭모위원장, 영덕군수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해군의 진수식 전통에 따라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표창, 축사, 진수, 샴페인 브레이킹 등의 순으로 실시된다.
○ 이날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신돌석함은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은 물론, 내륙 깊숙이 위치한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가전략적 비수(匕首)”라며 “앞으로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신돌석함이 조국 해양수호의 중추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신돌석함은 대함전, 대잠전 및 공격기뢰부설 임무등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수중 유도탄기지라 불리는 이범석함에 탑재되는 국산 순항미사일은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적의 핵심 시설에 대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 속력은 20노트(37km)로 美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항해 할 수 있다. 특히 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해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 1878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100여명의 의병을 이끌며 고향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3000여명의 병력을 지휘하며 일제에 맞서 싸웠다. 특히 울진에서는 정박 중이던 일본군선 9척을 격침시켰으며,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내륙지역에서 치러진 여러 차례의 격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 이처럼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서서 ‘태백산 호랑이’라고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신 장군은 1908년 11월 18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다. 정부는 신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1998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 한편, 신돌석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18년 연말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9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