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이신지를 여쭈어 보며
이 글을 씁니다.
길수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분이시기에 인사말을 생략하고 집사님의 글을
읽으며, 집사님이 원하시는 길수가 가르침 받은 내용들을 바로 적어봅니다.
길수 형제님,
형제님의 글을 잘 받아 보았습니다. 언제나 정성어린 문구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 성령 안에서 형제가 된 저희가 그 형제의 사랑을 누리는 저희가 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성경을 공부하면서도 서로에게 마음으로 전달되는 그 사랑의 씨앗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먼저 서로 사랑하는 그 관계 안에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저는
확실히 믿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 이라도 형제님을 뵙고 대화를 하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좋은 글에 감사합니다. 놀라운 성경 가운데 성경이라는 로마서를 깊이 있게 함께 공부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저 보다 훨씬 많은 연구를 하셔서 제게 많은 공부가 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의문점들에 대한 연구나 토론을 통해 더 정확하고 더 순수한 믿음으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곧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고백한 핵심이 아니겠습니다.
저는 다른 그 어떤 목적보다도 예수님을 더 알기 원하는 한가지 뿐 입니다.
형제님과 나누는 몇 가지 주제 가운데 먼저 롬 5:12 이하에서 나오는 "원죄" 또는 "아담안에서 죄와 사망" 에
관해 오늘은 제가 서로 요점만 정리하여 나누어 보면 합니다.
길수 형제님의 롬 해석이나 제게 보내주신 답신들에서 보면 형제님은 원죄가 곧 사단이요
아담이후 우리들과는 무관하다고 말씀하시는 거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길수는 집사님이 길수의 글들을 대충 훑어보시지 않고 깊이 숙고하며 읽으시는 분이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철학과 거의 정반대에 가까운 이들의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박할 수 있는
은사는 누구나 받은 재능이 아닌 까닭입니다.
이 부분은 어거스틴 이후 많은 다양한 해석이 있어왔던것이 사실이죠.
저는 나름대로 이 구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현 기독교 교리의 핵심중의 핵심이라고 길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원과 연결되며 우리가 왜 복음으로 의에 이룰 수 있는지를 아는데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 입니다.
다른 한 축이 칭의교리이지요
길수가 어렸을 때 교회에서 배운 칼빈주의의 5대원칙도 원죄교리와 칭의교리(구원)
의 토대 위에 세운 신학이론이었지요
즉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의 정확한 상태 또는 병든 인간에 대한 진단이라 할 수
있기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집사님이나 길수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면 어떠한 신학 철학 이론에
의하더라도 영원히 미궁 속을 헤맬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길수의 뼈아픈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각입니다.
그런데 로마서 5장에는 하나님을 의(義)라는 다른 이름으로 말씀해 놓으셨더군요.
길수의 뿌리가 바로 의(義이)신 하나님이시기에 집사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원죄와의
대척점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모든 의인들의 근원 즉
원의(原義)이시다. 라고 감히 표현해봅니다.
원의(原義)이신 하나님이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요
십자가에 못 박려 죽으신 예수님이 천지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심을 깨닫기 위해(복음을 배우기 위해)
길수의 인생 전체를 건 도박을 하게 된 계기였지요.
집사님이 병든 인간이라 표현한, 하나님이 친히 당신의 손가락으로 쓰신 십계명을
어긴 죄를 지은 인간은 원의(原義)이신 하나님의 원수 사단악마(맨 처음 살인한
자요 욕심쟁이의 아비요, 사기꾼들의 시조라고 예수님이 하신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된 말씀 참조)의 자식들, 곧 로마서 5장 후반부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죄의
종“이라는 진단과 다른 검사로는 절대로 병의 뿌리를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
길수가 로마서를 통해 배운 내용입니다.
그런즉 어떻게 로마서 5장 11절의 죄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 먹은 범죄가
원의(原義)이신 하나님의 원수인 원죄(原罪)일 수가 있겠습니까?
원죄에 대해서는 진화론자들의 의견에서부터 기독교내에서도 몇 가지로 분류가
될 정도로 다양한 것 또한 알려진 사실입니다.
저는 우선 제가 간단히 골자만 요약해서 제시하고
서로 자세한 내용을 나누어 보면 합니다.
우선 네 가지 견해는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된다고 봅니다.
1. 펠라기우스주의 견해 - 성 어거스틴의 적이었던 펠라기우스의 이름을
붙인 견해로 정통적 복음주의 성경적 해석으로 볼 때 문제가 있고
부정확하다고 평가되고 있음.
형제님 의견처럼 아담의 죄와 우리는 무관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길수의 질문)
로마서의 5장 12절 이하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죄(길수가 원죄라 주장하고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죄를 짓는 자는 다 죄의 종이라” 하신
말씀 중 앞 구절 ‘죄를 짓는 자’의 범죄가 아니라 뒷부분 ‘다 죄의 종이라’
중의 죄를 가리킬 때 죄와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사단악마(원죄)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 는 서약으로서의 범법행위(아담의 죄)를
펠라기우스주의자들, 알미니안주의자들 더 큰 범주로는 율법주의자들이
구별하는 논리를 전개하던가요?
2. 칼빈의 견해 - 롬 5:12 이하에서 나오는 죄는 곧 부패라고 보고
그 부패로 인간이 사망에 이른다고 보는 견해로 역시 성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음
3. 성 어거스틴 견해 - 아담으로부터 죄가 유전 된다고 보는 견해로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음. 성격적인 면도 있으나 많은 이슈도 있음.
4. 연합설 - 제가 좀 더 믿는 견해이며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그 분과 연합하는
복음의 원리와 같이 아담 안에서 그와 함께 죄에 동참한 우리 인간임을 말하는
견해로 가장 성경적이고 내용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저는 봅니다.
문제는 항상 성경해석에 있어서 그 기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 입니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는 원리를 저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길수의 질문)
집사님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는 원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는
성경해석의 원칙에 의하더라도 로마서의 내용은 로마서 자체의 내용으로
이해하고 해석해야 옳지 않겠습니까?
길수가 하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 보좌에의 연합 동참시키시는 축복이 바로
복음이라 전하면서 로마서의 말씀을 원문 그대로 번역하여 무궤의 복음이라
한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집사님이 연합설 (아담 안에서 그와 함께 죄에 동참한 우리 인간임을 말하는
견해)을 따르는지 로마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든 지는 전적으로
집사님의 자유에 맡겨져 있음이 전제되어야만, 인간의 만든 신학교리요 학설
인 원죄교리가 집사님에게는 복음이 되는 것이겠지요.
로마서 5장 12절 이하의 말씀만이 아니라, 16장의 말씀 중 어디에 나아가
신구약 성경말씀 중 어디에 우리 모든 인간이 아담 안에서 죄를 지었다고
말씀하고 있는지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5장 12절의 개역성경의 이 말씀일지라도 어떤 주의나 교리나 학설을 옹호하기
위하여 인용하려 않고 집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오로지 성경의 저자
하나님의 의도나 그 문맥자체 만으로 이해하게 도와주십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십시오.
‘세상에 들어온 죄‘가 아담이 저지른 선악과를 따먹은 행위이겠습니까?
아니면 뒷부분에 언급된 ‘의의 종~죄의 종’ 중의 죄이겠습니까?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라는 말씀도 ‘들어오고’라는 말씀과 연계해서
이해하면 아담이 죄(사단악마)를 세상(지구)에 끌어들인 통로(장본인)
노릇을 했다고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이 말씀이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연합설을 주장하는
신학자들의 해석을 지지해주는 말씀입니까?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그 분과 연합하는 복음의 원리는 아담의 죄가
아닌 죄(사단악마-)와의 연합에도 적용되는 원리이지 집사님이 믿기로
선택한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연합설(원죄교리)이 가져다
붙이는 연합원리가 아님을 5장 13절 이하를 읽어보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을지라도 학자의 양심을 가진 자라면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인간 자신들의 철학이나 논리로 해석하려는 것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고 저는 봅니다.
길수가 집사님과 나누고 싶고 진정으로 원하는 바는 펠라기우스주의, 아리우스주의, 아타나시우스,
어거스틴, 칼빈, 루터, 웨슬리, 알미니안주의나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워치만 니의
자아파괴론, 로이드 존스 조나단 에드워드 ,존 파이퍼 등등의 신학적 학설이나 교리가
아닌 로마서 1장18~15장14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논리로 기록된 복음의 뼈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정반대의 입장이라도 본문내용만 가지고 오로지 예수님만을
우리 선생님으로 모시고 토론하며 공부하는 것입니다.
바울을 통해 성경에서 우리의 상태가 어떤지를 분명하고도 명확히 선포하고 있음에도 다른 방식으로 결론을
맺는 해석들을 많이 봅니다. 여기서 우리는 조금 더 자세히 보는 것은 "왜" 또는 "어떻게" 아담의 죄가
우리와 연관이 되는지 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는 롬 3:23 그리고 롬 5:12-14에서
이미 정확히 선포해 주시고 계시기 때문 입니다.
로마서 3장23절이나 5장 12절만을 로마서에서 떼어내면 어떻게 되는지를 현 기독교인들
특히 목사나 신학자들의 끊이지 않는 뻔뻔한 범죄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형제님이 보시는 원죄 또는 아담의 죄와 사망에 대해 다른 의견이나 상기 견해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다음 편지에 더 자세히 상기 견해들에 대해 나눔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사님과 로마서를 함께 가르침 받으면서(본문내용을 기록된 순서대로 읽고 서로
이해한 바를 나누면서) 역사상 기독교 안에 들어 온 거짓복음들(예를 들어 영지주의
,플라톤 플로티노스의 학설 등)에 대해서도 로마서의 논증에 관련이 있는 족족
집사님이 제시하시면 길수가 로마서의 내용으로 반박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000 드림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님과 진리의 성령님이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교제가 되게 하여 주소서
을미년 청명절에 순창에서 길수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