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님이 소개해준
쉽게읽는 칸트 순수이성비판( 이학사)을 읽고 있습니다. 들고 다니기 편해서 좋은데요.
어제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틈틈이 책을 보았는데, 걸으면서 책의 내용을 사색의 재료로 삼아보니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자..중간 점검으로 무슨 내용이 기억에 남나. 현재 책을 앞에두고 글을 써볼 작정입니다.
형이상학, 인식, 이성, 순수이성, 비판, 감성, 오성, 통각, 선험적, 초월적. 경험.. 이율배반..등등
이런 말들이 떠오릅니다. 이제 책을 펼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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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은?
존재하는 것, 본질, 사고, 그리고 인식의 근거를 묻는 것으로, 형이상학에서 중요한 문제는
존재함에 있어서 존재자에 대한 지식이다.
근거가 뭐냐..달리말하면 의미가 뭐냐? 이럴수도 있겟지요.
존재자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어느만큼.. 칸트가 접근해가는가 하는 것일텐데요.
내가 무엇을 인식하려고 하면
내 감각이 무엇을 경험하든가.. 또는 내 오성(悟性)이 작용하던가 해야합니다.
철학사적으로 보면 전자는" 경험론" ..후자는 "합리론" 입니다.
칸트의 감성, 오성(지성) 개념도 기존의 경험론과 합리론적인 견해가 스며들어 있겠지요.
모든 인식은 이렇게 감성과 오성 두개의 축을 이룹니다.
순수이성비판에서 나오는 말.
"내용없는 사고는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오성과 감성이 상호 의존하는 것이네요.
보는만큼 알아지는 것이 있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있고.. 뭐 비슷한 말이네요.
여기서 몇가지 개념 정리
1. 감성은 대상들에 의해 촉발될수 있는 능력이다. 오감이 자극받는 것입니다.
2. 대상들의 이러한 자극(작용)은 우리에게 " 직관"을 제공한다. 뭐가 있다고 받아들인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 직관.
3. 이것이 오성과 함께 사고되어지면 오성에서 개념들이 생겨난다.
4. 대상들이 우리의 감성에 미치는 결과를 칸트는 감각 혹은 경험적 직관 이라 부른다.
5. 이 직관의 대상을 "현상" 이라 부른다.
사물이 있다.(물자체)
그것은 나의 시긱을 작용케하여(감성), 내 직관이 사과구나 느끼게 했는데, 빨간색에 씨알이 굵은것이 잘 익었구나 (오성)
저 사과는 품종이 뭔데 아삭해서 식감이 좋다. (여러가지로 하나의 통일된 개념을 가진 사과를 파악했으니 "이성" 의 능력이겠네요.)
--> 즉 감성을 통해 인식하고, 오성으로 분별하고 판단하고, 이성으로 진행되었네요.
칸트는 " 사물자체"와 "현상"을 구별합니다.
대상자체(물자체)가 있고, 그 대상이 직관으로 파악되는 현상이 있는 것입니다.
물자체는 파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칸트는 파악되는 "현상"에 주안점을 둔 것이네요.
존재하는 것의 근거를 묻고자하는 것이 형이상학인데, 칸트로써는 형이상학은 사물자체를 대상으로 삼으면, 존재의 본질을 알수는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성은 본질의 탐구에 있어서 넘을수없는 한계를 가집니다.
칸트의 저서인 순수이성비판은 그렇다면 이성이 할수있는 일은 뭐냐는 겁니다.
여기서 비판은 조사해보자는 것이네요. "이성"을 법정에 세워놓는데, 그중에서도 경험에 도움받지 않는 "순수"한 것을
가지고 해보자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경험에 도움받지 않으려면, 경험이전에 있어야합니다. 이것을 "선험적"이라고 이름합니다.
선험적인 것이 순수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겠는데요.
다시 칸트철학의 기본을 짚고 가면..
"법칙은 현상중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관에 대한 현상과의 관계중에 존재한다."
결국 주관에 대한 현상과의 관계중에 존재하는 법칙을 건져내야하는 것이네요.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칸트철학 전체의 설계도를 이해해야합니다.
순수이성비판에서는
1. 선험적 원리론
/ 제1부 선험적 감성론 1) 공간론 2. 시간론
/ 제2부 선험적 논리학 1)선험적 분석론 2) 선험적 변증론
이런 차례가 있다는데..
선험적 감성론(감성적 지각에 대한 이론)
선험적 논리학 (사고의 이론) / 선험적 분석론(주제 : 오성) , 선험적 변증론 (주제 :이성)
이렇게 분류됩니다.
철뚝에서는
선험적 감성형식 (공간, 시간), 선험적 지성형식 (범주) 이렇게 용어표현하면서
이 두가지가 합하여 "선험적 주체"라고 했지요.
"감성"중에서 경험적인 것을 분리시킨 순수한 형식 두가지가 " 공간" 과 "시간" 이고
이것을 "선험적인 감성형식"이다. 라는 것입니다.
경험보다 먼저 있으면서, 모든인간에게 필수적인 그리고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감성수준에서의 형식입니다.
감성으로 받아들임이 있고, 이제 분별하고 판단하는 논리의 영역이 있습니다.
"선험적 논리학"에서는 사고의 내용과 경험적 원리에 상관없이 단지" 사고의 형식" 만을 취급합니다.
순수와 경험의 차이를 알아야 하네요. 순수 감성, 순수오성, 순수 이성 ..
그리고 칸트가 다루고자하는 범위도 이해하면서 책을 봐야겠네요.
내 주관이 관계를 맺는 범위내에서, 경험적 인식을 빼내버린 순수한 감성,오성, 이성.이 이해되어야
칸트의 철학을 이해할수있다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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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칸트철학이 사고력을 늘리기에는 좋은 것 같은데, 한번에 생각을 많이 하니,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네요. 음..생각은 이렇게 책상머리에서 하는것 보다, 걸으면서 하는 것이 좋구나 싶네요.
첫댓글 매일 똑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는 철학자..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서, 칸트를 찾아보니... 어쩐지 그가 바로 칸트였네요.^^
칸트에 대한 요즘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서 그려지던 이미지가 뭐지? 그랬는데, 과거에 읽었던 칸트가 그렇게 연결되는군요. 칸트 읽다가 전 포기했었지요. 그래서 요즘 고마와요. 참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