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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水雷屯
屯은 元亨코 利貞하니 勿用有攸往이오 利建侯하니라
둔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써 가는 바를 두지 말고 후를 세움이 이로우니라.
彖曰屯은 剛柔 始交而難生하며 動乎險中하니 大亨貞은 雷雨之動이 滿盈일새라 天造草昧에는 宜建侯요 而不寧이니라
단에 가로대 둔은 강과 유가 비로소 사귀어 어렵게 나오며, 험한 속에서 움직이니, 크게 형통하고 바름은 우레와 비의 움직임이 가득 찼기 때문이라. 하늘이 처음 지음에는 마땅히 후를 세우고 편안하지 못하니라.
象曰雲雷 屯이니 君子 以하여 經綸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구름과 우레가 둔이니, 군자가 써서 경륜하나니라.
4. ䷃ 山水蒙
蒙은 亨하니 匪我求童蒙이라 童蒙이 求我니 初筮어든 告하고 再三이면 瀆이라 瀆則不告이니 利貞하니라
몽은 형통하니 내가 동몽을 구함이 아니라 동몽이 나를 구하니, 처음 묻거든 알려주고, 두 번 세 번하면 더럽힘이라. 더럽히면 고하지 아니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라.
彖曰蒙은 山下有險하고 險而止 蒙이라 蒙亨은 以亨行이니 時中也요 匪我求童蒙童蒙求我는 志應也요 初筮告은 以剛中也요 再三瀆瀆則不告은 瀆蒙也일새니 蒙以養正이 聖功也라
단에 가로대, 몽은 산 아래에 험함이 있고, 험하여 그침이 몽이라. 몽의 형통함은 형통함으로써 행하니 때가 맞고, ‘비아구동몽동몽구아’는 뜻이 응함이고, ‘초서곡’은 강으로써 가운데 함이고, ‘재삼독독즉불곡’은 몽을 더럽혔기 때문이니, 몽으로써 바름을 기름이 성인의 공이라.
象曰山下出泉이 蒙이니 君子 以하여 果行하며 育德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산 아래서 샘이 나옴이 몽이니, 군자가 써서 과감히 행하며, 덕을 기르느니라.
5. ䷄ 水天需
需는 有孚하여 光亨코 貞吉하니 利涉大川하니라
수는 믿음이 있어 빛나서 형통하고 바르게 하여 길하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라.
彖曰需는 須也니 險이 在前也니 剛健而不陷하니 其義 不困窮矣라 需有孚光亨貞吉은 位乎天位하여 以正中也요 利涉大川은 往有功也라
단에 가로대, 수는 기다림이니, 험함이 앞에 있으니 강건하여 빠지지 아니하니, 그 뜻이 곤궁하지 않은지라. ‘수유부광형정길’은 천위에 자리하여 바름으로써 가운데하고 ‘이섭대천’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象曰雲上於天이 需니 君子 以하여 飮食宴樂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구름이 하늘보다 위함이 수니 군자가 써서 마시고 먹으며 잔치하여 즐거우니라.
6. ䷅ 天水訟
訟은 有孚나 窒하여 惕하니 中은 吉코 終은 凶하니 利見大人이오 不利涉大川하니라
송은 믿음이 있으나 막혀서 두려우니, 가운데는 길하고, 마침은 흉하니, 대인을 봄이 이롭고, 큰 내를 건넘은 이롭지 아니하니라.
彖曰訟은 上剛下險하여 險而健이 訟이라 訟有孚窒惕中吉은 剛來而得中也요 終凶은 訟不可成也요 利見大人은 尙中正也요 不利涉大川은 入于淵也라
단에 가로대, 송은 위가 강하고 아래가 험하여 험하고 굳셈이 송이라. ‘송유부질척중길’은 강이 와서 중을 얻음이고, ‘종흉’은 송사는 가히 이루지 못하고, ‘이견대인’은 숭상함이 중정함이고, ‘불이섭대천’은 깊은 데에 들어감이라.
象曰天與水違行이 訟이니 君子 以하여 作事謀始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하늘과 물이 어긋나 감이 송이니, 군자가 써서 일을 일으킴에 처음에 꾀하느니라.
7. ䷆ 地水師
師는 貞이니 丈人이라야 吉코 无咎하리라
사는 바르게 함이니, 장인이라야 길하고 허물이 없으리라.
彖曰師는 衆也요 貞은 正也니 能以衆正하면 可以王矣리라 剛中而應하고 行險而順하니 以此毒天下而民이 從之하니 吉코 又何咎矣리오
단에 가로대, 사는 무리이고, 정은 바름이니, 능히 무리로써 바르게 하면 가히 써 왕 하리라. 강이 가운데 하여 응하고, 험함을 행하되 순함으로 하니, 이로써 천하를 독하게 하여도 백성들이 따르니, 길하고 또 무슨 허물이리오.
象曰地中有水 師니 君子 以하여 容民畜衆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땅 속에 물이 있음이 사니, 군자가 써서 백성들을 용납하며 무리를 기르느니라.
8. ䷇ 水地比
比는 吉하니 原筮하되 元永貞이면 无咎리라 不寧이어야 方來니 後면 夫라도 凶이리라
비는 길하니 점에 기초하되 크고 오래하고 바르면 허물이 없으리라. 편치 아니하여야 바야흐로 오니 나중하면 장부라도 흉하리라.
彖曰比는 吉也며 比는 輔也니 下順從也라 原筮元永貞无咎는 以剛中也요 不寧方來는 上下應也요 後夫凶은 其道窮也라
단에 가로대, 비는 길함이며, 비는 도움이니, 아래가 순히 따름이라. ‘원서원영정무구’는 강으로써 가운데 함이고, ‘불녕방래’는 상하가 응함이고, ‘후부흉’은 그 도가 궁함이라.
象曰地上有水 比니 先王이 以하여 建萬國하고 親諸侯하니라
상에 가로대, 땅위에 물이 있음이 비니, 선왕이 써서 만국을 세우고 제후로 친함이라.
9. ䷈ 風天小畜
小畜은 亨하니 密雲不雨는 自我西郊일새니라
소축은 형통하니 빽빽한 구름에 비가 오지 않음은 내가 서쪽 교외로부터 하기 때문이라.
彖曰小畜은 柔得位而上下應之할새 曰小畜이라 健而巽하며 剛中而志行하여 乃亨하니라 密雲不雨는 尙往也요 自我西郊는 施未行也라
단에 가로대, 소축은 유가 위를 얻어 상하가 응하기 때문에 가로대 소축이라. 굳세고 공순하며, 강이 가운데 하여 뜻이 행하여 이에 형통하니라. ‘밀운불우’는 숭상하여 감이고, ‘자아서교’는 베풂이 행해지지 못함이라.
象曰風行天上이 小畜이니 君子 以하여 懿文德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구름이 하늘 위에서 행함이 소축이니, 군자가 써서 문덕을 아름답게 하느니라.
10. ䷉ 天澤履
履虎尾라도 不咥人이라 亨하니라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는지라. 형통하니라.
彖曰履는 柔履剛也니 說而應乎乾이라 是以履虎尾不咥人亨이라 剛中正으로 履帝位하여 而不疚면 光明也라
단에 가로대, 이는 유가 강에게 밟힘이니, 기뻐하면서 하늘에 응함이라. 이로써 ‘이호미부질인형’이라. 강의 중정함으로 제위를 밟아서 병들지 아니하면 광명함이라.
象曰上天下澤이 履니 君子 以하여 辯上下하여 定民志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연못이 이니, 군자가 써서 상하를 분별하여 백성의 뜻을 정하니라.
11. ䷊ 地天泰
泰는 小往코 大來하니 吉하여 亨하니라
태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여 형통하니라.
彖曰泰小往大來吉亨은 則是天地 交而萬物이 通也며 上下交而其志同也라 內陽而外陰하며 內健而外順하며 內君子而外小人하니 君子道長하고 小人道消也라
단에 가로대, ‘태소왕대래길형’은 곧 이 천지가 사귐에 만물이 통하며, 상하가 사귐에 그 뜻이 같은지라. 양이 안하고 음이 바깥하며, 굳셈이 안하고 순함이 바깥하며, 군자가 안하며 소인이 바깥하니, 군자의 도는 자라고 소인의 도는 사라짐이라.
象曰天地交 泰니 后 以하여 財成天地之道하며 輔相天地之宜하여 以左右民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천지가 사귐이 태니, 후가 써서 천지의 도를 마름질하여 이루며, 천지의 마땅함을 돕고 도와 이로써 백성을 좌우하느니라(돕느니라).
12. ䷋ 天地否
否之匪人이니 不利君子貞하니 大往小來니라
비가 사람이 아니니 군자의 바름에 이롭지 아니하니,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오니라.
彖曰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는 則是天地 不交而萬物이 不通也며 上下不交而天下 无邦也라 內陰而外陽하며 內柔而外剛하며 內小人而外君子하니 小人道長하고 君子道消也라
단에 가로대, ‘비지비인불리군자정대왕소래’는 곧 이 천지가 사귀지 못하여 만물이 불통하며 상하가 사귀지 못하여 천하가 나라가 없는지라. 음이 안하고 양이 바깥하며, 유가 안하고 강이 바깥하며, 소인이 안하고 군자가 바깥하니, 소인의 도가 자라나고 군자의 도가 사라짐이라.
象曰天地不交 否니 君子 以하여 儉德辟難하여 不可榮以祿이니라
상에 가로대, 천지가 사귀지 못함이 비니, 군자가 써서 덕을 검소히 하고 난을 피하여 가히 녹으로써 영화롭게 여기지 않느니라.
13. ䷌ 天火同人
同人于野면 亨하리니 利涉大川이며 利君子의 貞하니라
사람으로 함께 하되 들판에서 하면 형통하리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며, 군자의 바름으로 함이 이로우니라.
彖曰同人은 柔得位하며 得中而應乎乾할새 曰同人이라 (同人曰)同人于野亨利涉大川은 乾行也요 文明以健하고 中正而應이 君子正也니 唯君子여야 爲能通天下之志하나니라
단에 가로대, 동인은 유가 자리를 얻으며 중을 얻어서 건에 응하기 때문에 가로대 동인이라. (동인에 가로대) ‘동인우야형이섭대천’은 건의 행함이고, 문명함으로써 굳세고 중정으로 응함이 군자의 바름이니, 오직 군자여야 능히 천하의 뜻을 통하느니라.
象曰天與火 同人이니 君子 以하여 類族으로 辨物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하늘과 불이 동인이니, 군자가 써서 무리의 족속으로 물건을 분별하느니라.
14. ䷍ 火天大有
大有는 元亨하니라
대유는 크게 형통하느니라.
彖曰大有는 柔得尊位하고 大中而上下應之할새 曰大有니 其德이 剛健而文明하며 應乎天而時行이라 是以元亨하니라
단에 가로대, 대유는 유가 존위를 얻고, 크게 가운데 하고 상하가 응하기 때문에 가로대 대유니, 그 덕이 강건하고 문명하고 하늘에 응하여 때로 행하는지라. 이로써 원형하니라.
象曰火在天上이 大有니 君子 以하여 遏惡揚善하여 順天休命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불이 하늘위에 있음이 대유니, 군자가 써서 악을 막고 선을 날려 하늘의 아름다운 명에 순하느니라.
15. ䷎ 地山謙
謙은 亨하니 君子有終이니라
겸은 형통하니 군자가 마침이 있느니라.
彖曰謙亨은 天道下濟而光明하고 地道卑而上行이라 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地道는 變盈而流謙하고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人道는 惡盈而好謙하나니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니 君子之終也라
단에 가로대, 겸형은 천도가 아래로 건너가서 광명하고, 지도가 낮으면서 위로 행하니라. 천도는 가득 참을 이지러뜨리고 겸손함에 보태고, 지도는 가득 참을 변하여 겸손함에 흐르고, 귀신은 가득 참을 해하여 겸손함에 복주고, 인도는 가득 참을 미워하여 겸손함을 좋아하나니, 겸은 높고 빛나고 낮되 가히 넘지 못함이니, 군자의 마침이라.
象曰地中有山이 謙이니 君子 以하여 裒多益寡하여 稱物平施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땅 속에 산이 있음이 겸이니, 군자가 써서 많음을 덜어서 적음에 보태어 물건을 저울질하여 베풂을 고르게 하느니라.
16. ䷏ 雷地豫
豫는 利建侯行師하니라
예는 후를 세우며 무리를 행함이 이로우니라.
彖曰豫는 剛應而志行하고 順以動이 豫라 豫順以動故로 天地도 如之온 而況建侯行師乎여 天地以順動이라 故로 日月이 不過而四時不忒하고 聖人이 以順動이라 則刑罰이 淸而民이 服하나니 豫之時義 大矣哉라
단에 가로대, 예는 강이 응하여 뜻이 행하고 순으로써 움직임이 예라. 예가 순으로써 움직이므로 천지도 같은데 하물며 후를 세우며 무리를 행함에야! 천지가 순으로써 움직이는지라. 그러므로 일월이 지나치지 아니하여 사시가 어긋나지 아니하고, 성인이 순으로써 움직이는지라. 곧 형벌이 맑아서 백성이 복종하나니, 예이 때와 의가 크도다!
象曰雷出地奮이 豫니 先王이 以하여 作樂崇德하여 殷薦之上帝하여 以配祖考하니라
상에 가로대, 우레가 땅에서 나와 떨침이 예니, 선왕이 써 음악을 지어 덕을 숭상하여 성대히 상제께 올려서 써 돌아가신 할아비와 아비로 짝하느니라.
17. ䷐ 澤雷隨
隨는 元亨하니 利貞이라 无咎리라
수는 크게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운지라, 허물이 없으리라.
彖曰隨는 剛來而下柔하고 動而說이 隨니 大亨코 貞하여 无咎하여 而天下隨時하나니 隨時之義 大矣哉라
단에 가로대, 수는 강이 와서 유에 아래하고, 움직임에 기뻐함이 수니, 크게 형통하고 바루어 허물이 없어 천하가 때를 따르나니, 수의 때의 뜻이 크도다.
象曰澤中有雷 隨니 君子 以하여 嚮晦入宴息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연못 속에 우레가 있음이 수니, 군자가 써서 어둠을 향하여 들어가서 편안히 쉬느니라.
18. ䷑ 山風蠱
蠱는 元亨하니 利涉大川이니 先甲三日하며 後甲三日이니라
고는 크게 형통하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 갑으로 삼일을 먼저하고 갑으로 삼일을 나중하니라.
彖曰蠱는 剛上而柔下하고 巽而止 蠱라 蠱 元亨하여 而天下治也요 利涉大川은 往有事也요 先甲三日後甲三日은 終則有始 天行也라
단에 가로대, 고는 강이 올라가고 유가 내려가고, 공손하고 그침이 고라. 고가 크게 형통하여 천하가 다스려지고, ‘이섭대천’은 가서 일을 둠이고, ‘선갑삼일후갑삼일’은 마치면 시작이 있음이 하늘의 행함이라.
象曰山下有風이 蠱니 君子 以하여 振民하며 育德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산 아래 바람이 있음이 고니, 군자가 써서 백성을 떨치며 덕을 기르느니라.
19. ䷒ 地澤臨
臨은 元亨코 利貞하니 至于八月하연 有凶하리라
임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팔월에 이르러서는 흉함이 있으리라.
彖曰臨은 剛浸而長하며 說而順하고 剛中而應하여 大亨以正하니 天之道也라 至于八月有凶은 消不久也라
단에 가로대, 임은 강이 스며들어 자라며, 기뻐하며 순하고, 강이 가운데하고 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름으로써 하니, 하늘의 도라. ‘지우팔월유흉’은 사라져 오래하지 못함이라.
象曰澤上有地 臨이니 君子 以하여 敎思无窮하며 容保民이 无疆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연못 위에 땅이 있음이 임이니, 군자가 써서 가르침을 생각함이 끝이 없으며 백성들을 받아들이며 보존함이 경계가 없느니라.
20. ䷓ 風地觀
觀은 盥而不薦이면 有孚하여 顒若하리라
곤은 손을 씻고 올리지 아니한 듯이 하면 믿음을 두어 우러르리라.
彖曰大觀으로 在上하여 順而巽하고 中正으로 以觀天下니 觀盥而不薦有孚顒若은 下觀而化也라 觀天之神道而四時不忒하니 聖人이 以神道設敎而天下服矣니라
단에 가로대, 대관으로 위에 있어 순하고 공손하고 중정으로써 천하를 봄이니, ‘관관이불천유부옹약’은 아래가 보고 화함이라. 하늘의 신도를 봄에 사시가 어긋나지 아니하니, 성인이 신도로써 가르침을 베풂에 천하가 복종하느니라.
象曰風行地上이 觀이니 先王이 以하여 省方觀民하여 設敎하니라
상에 가로대, 바람이 땅위에서 행함이 관이니, 선왕이 써서 방소를 살펴 백성을 보아 가르침을 베푸느니라.
21. ䷔ 火雷噬嗑
噬嗑은 亨하니 利用獄하니라
서합은 형통하니 옥을 씀이 이로우니라.
彖曰頤中有物일새 曰噬嗑이니 噬嗑하여 而亨하니라 剛柔分하고 動而明하고 雷電이 合而章하고 柔得中而上行하니 雖不當位나 利用獄也니라
단에 가로대, 턱 속에 물건이 있기 때문에 가로대 서합이니, 씹어 합하여야 형통하느니라. 강과 유가 나뉘고, 움직이며 밝고 우레와 번개가 합하여 빛나고, 유가 중을 얻어 위로 행하니, 비록 자리에 마땅하지 못하나 옥을 씀이 이로우니라.
象曰雷電이 噬嗑이니 先王이 以하여 明罰勅法하니라
상에 가로대, 우레와 번개가 서합이니, 선왕이 써서 벌을 밝히고 법을 신칙하느니라.
22. ䷕ 山火賁
賁는 亨하니 小利有攸往하니라
비는 형통하니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로우니라.
彖曰賁(亨)은 柔來而文剛故로 亨하고 分剛하여 上而文柔故로 小利有攸往하니 天文也요 文明以止하니 人文也니 觀乎天文하여 以察時變하며 觀乎人文하여 以化成天下하나니라
단에 가로대, 비(형)은 유가 와서 강을 꾸미므로 형통하고 강을 나누어 올라가서 유를 꾸미므로 가는 바를 둠이 조금 이로우니 천문이고, 문명함으로써 그치니 인문이니, 천문을 보고 써 때의 변함을 살피며, 인문을 보고 써 천하를 화하여 이루느니라.
象曰山下有火 賁니 君子 以하여 明庶政하되 无敢折獄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산 아래 불이 있음이 비니, 군자가 써서 뭇 정사를 밝히되 감히 옥을 끊음이 없어야 하느니라.
23. ䷖ 山地剝
剝은 不利有攸往하니라
박은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아니하니라.
彖曰剝은 剝也니 柔變剛也니 不利有攸往은 小人이 長也일새라 順而止之는 觀象也니 君子 尙消息盈虛 天行也라
단에 가로대, 박은 깎임이니, 유가 강을 변하게 하니, ‘불리유유왕’은 소인이 자라기 때문이라. 순하여 그침은 상을 봄이니, 군자가 소식영허를 숭상함은 하늘의 행함이라.
象曰山附於地 剝이니 上이 以하여 厚下하여 安宅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산이 땅에 붙어 있음이 박이니, 상이 써서 아래를 두텁게 하여 집을 편안하게 하느니라.
24. ䷗ 地雷復
復은 亨하니 出入에 无疾하여 朋來라야 无咎리라 反復其道하여 七日에 來復하니 利有攸往이니라
복은 형통하니 출입에 병이 없으며 벗 와야 허물이 없으리라. 그 도를 반복하여 칠일에 와서 회복하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彖曰復亨은 剛反이니 動而以順行이라 是以出入无疾朋來无咎니라 反復其道七日來復은 天行也요 利有攸往은 剛長也일새니 復에 其見天地之心乎인저
단에 가로대, 복의 형통함은 강이 돌아옴이니, 움직임에 순함으로써 행하니라. 이로써 ‘출입무질붕우래무구’니라. ‘반복기도칠일래복’은 하늘의 행함이고, ‘이유유왕’은 강이 자라기 때문이니, 복에 그 천지의 마음을 봄인가!
象曰雷在地中이 復이니 先王이 以하여 至日에 閉關하여 商旅不行하며 后不省方하니라
상에 가로대, 우레가 땅 속에 있음이 복이니, 선왕이 써서 지일에 관문을 당아 상인과 나그네가 다니지 못하며, 후가 방소를 살피지 않느니라.
25. ䷘ 天雷无妄
无妄은 元亨하고 利貞하니 其匪正이면 有眚하릴새 不利有攸往하니라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그 바름이 아니면 재앙이 있기 때문에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아니하니라.
彖曰无妄은 剛이 自外來而爲主於內하니 動而健하고 剛中而應하여 大亨以正하니 天之命也라 其匪正有眚不利有攸往은 无妄之往이 何之矣리오 天命不祐를 行矣哉아
단에 가로대, 무망은 강이 밖으로부터 와서 안에서 주장이 되니, 움직임에 굳세고 강이 가운데 하여 응하여 크게 형통하고 바름으로써 하니, 하늘의 명이라. ‘기비정유생불리유유왕’은 무망의 감이 어찌 가리오. 천명이 돕지 않음을 행하랴?
象曰天下雷行하여 物與无妄하니 先王이 以하여 茂對時하여 育萬物하니라
상에 가로대, 하늘 아래 우레가 움직여 물건마다 무망함을 주니 선왕이 써서 무성히 때를 대하여 만물을 기르느니라.
26. ䷙ 山天大畜
大畜은 利貞하니 不家食하면 吉하니 利涉大川하니라
대축은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집에서 먹지 아니하면 길하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라.
彖曰大畜은 剛健코 篤實코 輝光하여 日新其德이니 剛上而尙賢하고 能止健이 大正也라 不家食吉은 養賢也요 利涉大川은 應乎天也라
단에 가로대, 대축은 강건하고 독실하고 빛나고 빛나 날로 그 덕을 새롭게 하니 강이 올라가서 어진 이를 숭상하고, 능히 굳셈에 그침이 크게 바름이라. ‘불가식길’은 어진 이를 기름이고, ‘이섭대천’은 하늘에 응함이라.
象曰天在山中이 大畜이니 君子 以하여 多識前言往行하여 以畜其德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하늘이 산 속에 있음이 대축이니, 군자가 써서 앞선 말과 지나간 행함을 많이 알고서 써 그 덕을 쌓느니라.
27. ䷚ 山雷頤
頤는 貞하면 吉하니 觀頤하며 自求口實이니라
이는 바르게 하면 길하니, 기르며 스스로 구실을 구함을 보느니라.
彖曰頤貞吉은 養正則吉也니 觀頤는 觀其所養也요 自求口實은 觀其自養也라 天地養萬物하면 聖人이 養賢하여 以及萬民하나니 頤之時 大矣哉라
단에 가로대, ‘이정길’은 바름을 기르면 길함이니, ‘관이’는 그 기르는 바를 봄이고, ‘자구구실’은 그 스스로 기름을 봄이라. 천지가 만물을 기르면 성인이 어진 이를 길러서 써 만민에게 미치나니, 이의 때가 크도다!
象曰山下有雷 頤니 君子 以하여 愼言語하며 節飮食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산 아래 우레가 있음이 이니, 군자가 써서 언어를 삼가며 음식을 절도 있게 하느니라.
28. ䷛ 澤風大過
大過는 棟이 橈니 利有攸往하여 亨하니라
대과는 도리가 흔들림이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로워 형통하느니라.
彖曰大過는 大者過也요 棟橈는 本末이 弱也라 剛過而中하고 巽而說行이라 利有攸往하여 乃亨하니 大過之時 大矣哉라
단에 가로대, 대과는 큰 것이 지나치고, ‘동요’는 본말이 약함이라. 강이 지나치면서 가운데 하고, 공손하며 기쁘게 행하는지라. 가는 바를 둠이 이로워 이에 형통하니, 대과의 때가 크도다.
象曰澤滅木이 大過니 君子 以하여 獨立不懼하며 遯世无悶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못이 나무를 멸함이 대과니, 군자가 써서 홀로 섬에 두렵지 아니하며, 세상을 은둔하여도 민망함이 없느니라.
29. ䷜ 重水坎
習坎은 有孚하여 維心亨이니 行하면 有尙이리라
습감은 믿음이 있어 오직 마음이 형통하니 행하면 숭상함이 있으리라.
彖曰習坎은 重險也니 水流而不盈하며 行險而不失其信이니 維心亨은 乃以剛中也요 行有尙은 往有功也라 天險은 不可升也요 地險은 山川丘陵也니 王公이 設險하여 以守其國하나니 險之時用이 大矣哉라
단에 가로대, 습감은 거듭 험함이니, 물이 흘러서 차지 아니하며 험함에 행하여도 그 믿음을 잃지 아니하니, ‘유심형’은 이에 강이 가운데 함으로써 이고, ‘행유상’은 가서 공이 있음이라. 하늘의 험함은 가히 오르지 못하고, 땅의 험함은 산천구릉이니, 왕공이 험함을 베풀어 써 그 나라를 지키나니, 험의 때와 씀이 크도다!
象曰水洊至 習坎이니 君子 以하여 常德行하며 習敎事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물이 거듭 이름이 습감이니, 군자가 써서 덕행을 떳떳이 하며, 가르치는 일을 거듭하느니라.
30. ䷝ 重火離
離는 利貞하니 亨하니 畜牝牛하면 吉하리라
이는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형통하니, 암말을 기르면 길하리라.
彖曰離는 麗也니 日月이 麗乎天하며 百穀草木이 麗乎土하니 重明으로 以麗乎正하여 乃化成天下하나니라 柔麗乎中正故로 亨하니 是以畜牝牛吉也라
상에 가로대, 이는 걸림이니, 해와 달이 하늘에 걸리며, 백과초목이 땅에 걸리니, 거듭 밝음으로 써 바름에 걸려서 이에 천하를 화성하느니라. 유가 중정함에 걸리므로 형통하니, 이로써 ‘휵빈우길’이라.
象曰明兩作이 離니 大人이 以하여 繼明하여 照于四方하나니라
상에 가로대, 밝음이 둘이 일어남이 이니, 대인이 써서 밝음을 이어 사방에 비추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