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거듭 영화롭게 / 요한복음 12:28, 17:1
성경에서 '영광'이라는 말씀이 세 번 나오는데, 한 번은 주님께서, 두 번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기도와 아버지의 응답이 두 번 모두 매우 분명하고 틀림없이 나타났습니다. 이 영광은 주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믿는 자들에게도 해당되기에, 바울은 "장래의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풍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받는 이 영광이 곧 구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하신 것은 아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 가장 큰 영광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죄인을 구원하여 살리는 일에서 드러나며, 마귀를 이기는 것이 영광이 됩니다. 아들을 죽여 죄인을 구원하는 일이 바로 영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의 영광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하여 변하지 않지만, 사람의 영광은 썩고 변합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죄인으로 세상에 보내실 때 지극한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천군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 있다"고 노래했습니다. 이는 마치 어느 나라의 황태자가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서 복무하다가, 전쟁이 일어났을 때 다른 장관들과 함께 전장에 나아간 것과 같습니다. 백성들은 황태자가 전장에 나간 것을 듣고 "우리도 죽도록 싸우자"며 황제의 나라 사랑을 노래했고, 이때 황제는 지극한 영광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우리를 위해 싸우시려고 이 땅에 오실 때,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싼 지극한 영광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주님을 위해 싸우고 살아야 합니다. 황태자가 승전하고 돌아올 때 온 나라가 물끓듯 기뻐하고 영광을 돌리듯이, 주님께서는 싸움에서 이기시고 무덤 속까지 들어가셨다가 원수를 이기고 부활하실 때 큰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천군들이 다시 노래하며 승리를 축하할 때, 원수들은 낙심하여 돈으로 사람을 매수해 그 영광을 감추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루살렘에서 멀리 있는 이들까지도 이 소식을 알게 되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을까" 하며 수군거렸고, 이를 기뻐한 사람들은 모두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기를 구워 먹고 떡을 나눠 먹으며 노래하는 한편, 어떤 집에서는 통곡 소리가 들립니다. 한 죄인이 이 땅에서 회개하면 하늘나라가 기뻐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영광스럽게 여기시는 것이 바로 죄인의 회개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를 기쁘게 하는 사람이 복을 받는데, 하물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은 더 큰 복을 받을 것입니다. 영광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생명은 말씀 안에 있으며, 그 생명은 곧 사람의 빛입니다. "사람들이 너희의 빛을 보고 선한 행실을 보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본래 선함도 빛도 없습니다. 선함과 빛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계시면 영광이 있고, 떠나시면 영광이 없습니다.
요한복음 17장 1절에서 "아들도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하셨으니, 예수님의 죽음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그분의 의무였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지만,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구합니다. 우리가 영광을 받을 때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은 세상에서 큰 영광을 받았지만, 그들은 조금도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지 않고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도 지극한 영광을 받았지만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받은 영광은 위험하지 않지만, 사람에게서 받은 영광은 반드시 위험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좋은 옷이 있거나 좋은 집을 지어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선한 일을 해서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면, 그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지 말고 반드시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헤롯을 보십시오. 또한 사업이 잘되어 돈을 벌거나, 좋은 자리에 앉게 되거나, 좋은 공부를 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그가 예수를 믿어서 그렇다"고 말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나도 믿어볼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삶으로 보여주는 빛이며, 말이 전해지는 전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