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9. 종려송 / 요한복음 12:13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대거 모였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러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예수가 나사로를 살렸다는 소문 때문에 멀고 가까운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베다니 시몬의 집에서 잔치를 하셨다는 소식과 다음 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군중들은 종려나무를 들고 주님을 맞이하며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이 있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깊은 영적 의미를 배우고자 합니다.
첫째, 종려나무 가지를 드는 것은 기쁨의 표현입니다. 왜 군중들은 그렇게 기뻐했을까요?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깊은 믿음은 아니더라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예수를 향한 간절한 동경이 있었고, 그로 인해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는 기쁨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합니다. 돈이 있거나, 자녀가 있거나, 높은 관직을 얻으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서 진정한 기쁨을 얻지 못합니다. 오직 마음속에 예수가 있다면 저절로 기쁨을 얻게 됩니다. 배가 고프고 헐벗어도, 초라한 집에 살아도 예수만 있으면 기쁩니다.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며,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종려나무는 승리의 상징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기지 못하면 시험에 실패하게 됩니다. 예수는 마귀를 이김으로써 구주가 되셨습니다. 우리의 승리는 대포나 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기는 것이며, 특히 감정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선교사의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선교사가 식사 전 지하실에 갔을 때, 그는 지하실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가 "무슨 일이십니까?"라고 묻자 목사는 손을 흔들며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말을 했고, 목사는 그 감정을 이기기 위해 지하실에 와 있었던 것입니다.
세째로 구원의 표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의미를 모르더라도, 예수는 우리의 구주 됨을 보여주셨습니다. 구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위험에 빠지지도 않았고, 구원받을 필요도 없는데 무슨 구원이냐?"라고 말합니다. 이는 구원의 약속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죽음을 구원하셨습니다. 부자 홍포는 구원을 얻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졌을 때야 비로소 구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노아 시대 홍수로 죽은 사람들도 구원을 믿지 않다가 물에 빠져 죽게 될 때 구원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구원의 주를 부르며 기도해야 합니다.
네째로 왕을 맞이하는 표시입니다. 과거에 왕을 맞이할 때 종려나무 가지를 들었습니다. 예수는 만왕의 왕이자 만유의 주로, 세상에 다른 왕은 없고 오직 주님만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이때 하나님은 백성들 가운데 나타나 주를 만왕의 왕으로 영접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믿는다고 하지만, 정말로 이렇게 주님을 영접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입에 찬송이 끊이지 말고 기도가 쉬지 말며, 계속해서 주님을 불러 영광을 돌립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