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그네 길 노래 부르던 할머니~
아침에 동네어귀에서 동네사시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인사를 했더니 뉘시오 하신다.
동네사는데 모르겠습니까? 또 다시 뉘시오 하신다 치매 그렇구나 치매가 5년전 할머니
칠순 잔치에서 할머니는 마이크를 잡고 최희준의 하숙생을 열창했는데 인생은 나그넷
길 어데서 왔다가 어데로 가는가 --- 어찌나 열창을 했던지 동네사람들 모두에게 "우리
동네 할머니 가수왕" 칭호를 얻으셨는데 치매라니 아들 딸둘 모두 서울에 살고 할머니
와 할아버지 고향 떠나기 싫다고 고향에 남아 사셨는데 할아버지가 올봄에 돌아 가셨
습니다.
할아버지 장례를 치른 이후 ' 할머니 말씀이 적어지시고 아들이 서울로 함께 살자고 해
도 고향을 떠날수 없다던 할머니 치매가 드신 모양입니다. 동네사람들 말로는 치매라
기 보다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라 사람을 몰라볼 때도 있지만 기억이 되살아날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네 이장이 할머니 아들에게 할머니 증세 이야기를 전화로 조
용히 전했더니 이번 주말에 아들이 차가지고 시골에 와서 할머니를 모시고 서울 큰 병
원에 가본다고 합니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시던 할머니 몹쓸
치매증상에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평생 잘 아는 나를 알아 보지 못하고 뉘시오라고 묻는데 몹쓸병 치매 세상의 모든 기억들
을 송두리채 가져 가버린 치매 인생은 나그네길 할머니 길에 치매라는 함정이 숨어 있었
구나. 세상살면서 욕심 부린것 나이들면 다 소용없는 법이라던 그 말이-- 우리사는 세상 다
잊고 세상 떠나라는 신호 치매 인생은 나그네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그 말 모
두 맞는 말인줄 알면서 설마~.! 나는~! .이란 기대속에 살아갑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데서
왔다가 어데로 가는가? .인생은 잠시 잠간 사는 동안 남에게 몹쓸짓 해서는 안됩니다. 할머
니의 말씀 평소에 하시던 말씀이었는데-.....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