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베르린 봉쇄해제와 파리평화회의소식
소련이 베르린 봉쇄해제를 선언한 후 1949년 5월 12일에 이르러 실행을 개시하고 동독에서 오랫동안 단전으로 인하여 서독부인들은 말할 수 없는 고생 중에 있다가 이날 비로소 송전(이 되었으며 동독에서도 단수에 곤란하던 식량난도 복화(復和)되어 이로 좇아 세계평화가 불원장래(不遠將來)에 오리라고 영외무상(英外務相) 베빈씨도 연설하였다.
일부 전문가들의 논평은 소련이 베르린 해제를 허한 것은 반드시 미국에 대하여 그 대가를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구주문제(歐洲(問題)를 소련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치 구주(歐洲)에 대한 양보가 동독에 대하여 그만한 대가를 요할 것이다.
소련의 세력이 임의 중국을 점령하다시피 넓은 지역을 점령하고 또 국부(國富)의 정부가 주둔을 당하여 풍전등화같이 전멸이 불원하며 또 영미불(英美佛) 외국 세력도 차차 철수를 당하게 되니 소련의 위성국인(衛星國人) 모택동 정부가 전 중국을 지탁(支托)하게 되었다.
미국정부에서도 대중(對中) 원조문제가 차차 미약하여지고 국민정부가 치욕을 당함을 보고도 피안화(彼岸火)로 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다름 아니라 원조문제를 구주(歐洲)에다 치중하고 동독에는 비율빈과 일본을 방어선으로 정하고 기외에는 다 손을 떼려는 것 같이 보인다고 모 신문은 논평하였다. 그러나 이달 23일 파리(巴里)에서 모이는 사상(四相) 회의에 여러 가지 문제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하였다.
동(仝) 13일에 파리 대리석으로 지은 장미궁(薔薇宮)에서 개회)되었는데 전쟁방지 세계평화가 목적이요. 회원들은 69개국인데 학자 작가 음악 화가 배우 종교 노동동맹 등 이천 여명이 세계 주시리(注視裡)에 모이었다. 회의 벽두 애굽 일본의 강화등 문제를 토의하였는데 이번에 전쟁을 방지치 못하면 인류파멸은 난면(難免)이라고 절규되었다.
세계평화를 위하여 작년 8월에 우크리우에서 모인 세계 지식인회와 금년 3월 8일 국제부인회의 축하 동 3월 25일 뉴욕에서 모인 세계문화협회 등이 다 평화제출하였다. 그러나 미국무성에서는 여권사증(旅券査證)으로 각국 문화인 입국을 거부하였다. 그 후 미국무성은 변명하기를 구라파 각국대표 12명의 입국은 거부하고 동구제국대표 21명은 입국을 허하였으니 그 이유는 21명은 정부의 공식대표이오 기외에 정부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거부되었다 하여 그뿐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는 각국이 와상(瓦相) 백안시하여 금번 회의는 공산주의자들의 회라고 지목하는 중이다.
5월 24일 소련대표 비신시키 씨는 여좌(如左)히 제의하되 서방독일정부를 무효로하고 연합국 감시 하에 두고 동독정권도 독립통치에 평생권을 허할 것. 서독에서는 점령조례에 의하여 독일인이 호명(護明)할 것 등을 제의하였고 또 베를린 시정부를 독립시키기 위하여 의존한 정권을 승인(할 것 또 베루기 룩셈부르크 2국이 설립한 투루 관리에 소련도 참가할 것이라 하였으나 서방 각국이 차으로 일축하여 버렸고 또 지난 28일에 제7차 회의에 소련외상 비신스키 씨 동서독 통일에 관한 희망을 멸식시켜 버렸다.
즉 비씨는 본 헌법 하에 연방독일 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자는 서방 제안을 일축하였다. 어느 소식에 의하면 비씨가 서측(西側) 제안을 원칙과 세칙(細則)에 공격을 가하여 고려할 여지가 없었다. 미영국(美英國) 외상은 비씨에 대하여 논평하기를 그의 공격이 너무 심하여 타협의 여화(餘禍)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비씨는 말을 그치고 내일은 이 보다 더 심한 말을 하겠고 까지 하였다.
6월 1일 제9차 회의는 동서독 통일문제는 파기하고 베르린 문제만 토의하였는데 먼저 통화문제(通貨問題)가 상정되었다. 동독화폐는 서독에 비하여 가치가 사분의 일밖에 안됨으로 종업원들이 서독화폐로 임금지불을 요구함으로 이를 토의 하였으나 비씨는 의연히 4국 관리하에 두자고 주장하여 역시 난항(難航) 중에 있다.
그 외에는 대 애굽(埃及) 문제 토의 중 역시 의견 불합(不合)으로 면안(面案)되고 쌍방의 고집(은 거부 견고하고 4주가 지나도록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하였고 베르린 봉쇄 해제로 살뿐이고 실행이 없고 비씨 제안은 한 가지도 실지(實地) 없는 가공설에 지나지 못하여 토의할 가치가 없다.
이번 회의의 목적)이 세계평화이고 세계평화는 동서독통일에 있고 동서독 통일은 동서정부 수립에 있다. 소측(蘇側) 주장은 동서 통일정부수립보다 동서독은 연합국 관리 하에 두자는 것이다.
독일문제는 조선 문제와 동일하다. 조선도 남북통일정부를 원하대 소련이 북한을 점령하여 응치 않음으로 국토는 분할되어 갈등 많고 독일은 서독은 정부가 성립되어 동서 통일을 원하되 소련이 응치 않음으로 갈등중이다. 아 소련은 세계 불평의 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