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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구재(四十九齋)
지장보살님이 말씀하시되, 장자여 내가 지금 미래 현재 일체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위력을 이어서 간략히 이 일을 설하리라. 장자여 미래 현재 모든 중생들이 명을 마칠 때 다달아서 한 부처님 이름이거나, 한 보살의 이름 을 얻어 듣게 되면 죄가 있고 없음을 불문하고 다 해탈을 얻으리라.
.....중략....
죽어서 모든 이가 7.7 49일 안에는 업보를 받지 않았다가 49일이 지나면 비로소 업에 따라 과보를 받나니, 만일 죄 인이 이 과보를 받으면 천백세중에 헤어날길이 없나니 마땅히 지극한 정성으로 49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이같이 하면 목숨을 마친이나 살아 있는 권속들도 함께 이익을 얻으리라.
칠칠재(7·7재, 七七齋)라고도 불리는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 의례 중의 하나이다.원래는 6세기 때부터 불교의 윤회사상과 유교의 조령숭배사상이 절충돼 생겼다고 한다
사십구재(四十九齋)는 사생(四生), 네 가지 생명(胎 태로 생긴 것, 卵 알로 생긴 것, 濕 습기에서 생긴 것, 化 변화하여 생긴 것) 과 유색(有色), 무색(無色), 유상(有想), 무상(無想), 비유상(非有想)비무상(非無想)으로 생긴 아홉 가지 중생을 제도하여 적멸의 극락세계에 왕생케 하는 의식이다.
다시 말하여 무한의 허공에 펼쳐져 있는 생명체는 전부 인연에 따라 생기고 멸하는데 그 생명의 종류가 여섯 갈래이다.
이것을 육도(六途)라 하고 종류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자의 지은 업(業)과 습관에 따라 이 여섯 가지의 몸을 받아 죽고 나고 죽고 나고 윤회하게 된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죽고 나고,죽고 나는 과정에서 다음 생을 받는 예비 기간을 중유(中有) 또는 중음(中陰)이라 한다.이 사십구일 기간에 재의식을 통하여 영혼을 눈뜨게 하여 지혜로운 안목으로 극락세계로 왕생하게 하는 영혼교육 또는 영혼을 수행케 하는 것이 49재인 것이다.
7일마다 진행하는 재(齋)는 첫째인 초재에서 부터 칠재까지 각 재마다 방법과 목적이 구별되어 있다.그것은 사람의 의식 구성이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로 되어 있어 이 여섯 감각기관이 쌓아 놓은 과거를 7일마다 각각 밝고,맑게하는 의식이 칠재인것이다.
초재(初齋): 눈으로 익힌 허망한 업(業)과 습관을 소멸하고 맑히는 의식.
이재(二齋): 귀로 익힌 허망한 업(業)과 습관을 소멸하고 맑히는 의식.
삼재(三齋): 코로 익힌 허망한 업(業)과 습관을 소멸하고 맑히는 의식.
사재(四齋): 혀로 익힌 허망한 업(業)과 습관을 소멸하고 맑히는 의식.
오재(五齋): 몸뚱이로 익힌 습관을 버리고 청정한 영혼이 되게 하는 의식.
육재(六齋): 마음으로 지은 탐진치 삼독심을 소멸케 하여 정신을 밝히는 의식.
칠재(七齋): 육재까지 맑켜 놓은 청정한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끝맺음을
하는 의식이 막재인 것이다.
이 과정을 겪으면 금강경에 아상(我想), 인상(人想), 중생상(衆生想), 수자상(壽者想) (나라는 생각, 너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산다는 생각)이 허망함을 알게 되어 밝은 지혜로 극락세계로 왕생하게 되는 것이 49재인 것이다.
사실 49재는 불교에서 지내는 천도재(薦度齋)의 하나로서 불교에서는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는 공양이나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불공의식을 ‘재(齋)’라고 합니다. 불가에서 지내는 천도재 중 가장 잘 알려 진 것이 바로 죽은이의 극락왕생을 49일 동안 기도하는 49재이고, 그 밖에도 100일재·소상·대상 등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7일째 되는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 매7일마다, 그리고 100일째와 1년째, 2년째 되는 날 이렇게 모두 합하여 10번을 명부시왕으로부터 한번씩 심판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중에서 49재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명부시왕 중 지하의 왕으로 알려진 염라대왕이 심판하는 날이 바로 49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49재만큼은 꼭 치렀습니다.
불가에서는 명부세계(冥府世界)를 관장하는 시왕(十王)의 심판 및 형벌과 관련시켜 7일마다 재를 지내는데 이는 명부가 고통이 매우 심한 곳이고, 10대왕은 고통받는 명부의 죄인을 관장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불교와 도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10대왕의 관용을 빌기위해 초7일, 2.7일, 3.7일, 4.7일, 5.7일, 6.7일, 7.7일과 100일째 되는 날, 1주기, 2주기 때 이렇게 열 번의 재(齋)를 지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앞의 일곱은 49재, 뒤의 셋을 백재(百齋). 소상재(小祥齋). 대상재(大祥齋)라 칭한다. 이와 같이 각 대왕들이 49일 중 매 7일마다 한번씩 죽은 이가 지은 생전의 업을 심판하여 벌과 상을 주므로, 그날마다 재를 지내줌으로써 부처님의 가피 아래 벌을 면하고 좋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의식절차에 따라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와 각배재(各拜齋)·영산재(靈山齋)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상주권공재가 가장 기본적인 의식이며, 여기에 명부신앙에 대한 의례를 더한 것이 각배재이고 번화신앙을 가미한 것이 영산재이다. 특히 영산재는 의식이 장엄하여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와같은 천도재는 일반적으로 사찰의 명부전에서 치릅니다.
49재 및 천도재의 순서<불교 의례집 '석문의범'>
1. 대령(對靈)
영가를 불러 불보살님께 인사를 시키고 자리에 앉히는 의식
2. 관욕(灌浴)
재를 올리기전에 영가(靈駕:죽은 사람의 영혼을 말함)를 목욕시키는 의식으로 영가단 옆에 관욕단을 차리고,병풍으로 가리며,작은 상위에 촛불을 켜고 향로와 영가의 위패,영가옷(종이옷)을 놓는다. 그리고 깨끗한 대야에 맑은 물과 함께 좋은 향을 담가 놓고 영가를 목욕시킨다.
3. 상단불공(上壇佛供)
부처님을 모신 단을 말하며,영가에게 재공양을 올리기전 부처님께 공양(供養:부처님이나 스님들께 올리는 물건을 말하며,밥이나 음식등을 뜻하기도 한다)을 올리고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호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불공 의식
4. 영가법문(靈駕法門)
49재 및 천도재에 대한 설명과 영가를 위한 법문을 한다.
5. 시식(施食)
시식이란 영가에게 법(法)으로 음식을 베풀고 경전을 읽고 법문을 해 주는 의식을 말하며,시식에는 관음시식과 화엄시식등이 있으나 관세음보살의 가피로 영가를 천도하는 관음시식을 주로한다
6. 봉송(奉送)
영가를 중음신(中陰神:죽어서 새로운 몸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빌어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환송의식이며, 재주가 영가의 위패와 사진을 들고 상단의 부처님을 향해서고 법주(法主:재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스님이 봉송게를 읽고 법성게(法性偈)를 하면서 법당을 돈다
그리고 영가의 위패와 옷등을 태우는 것으로 재의식을 마친다.
명부시왕
아래는 명부시왕의 이름과 담당지옥과 담당할 생년간지입니다.
이 탱화는 사찰의 명부전에 모셔지는 명부(冥府)의 10대왕과 지옥도(地獄圖) 그림입니다.
보통 10폭으로 구분지어 그리며(各部幀畵), 가운데 지장 후불탱화를 중심으로 좌측(向右)에는 1,3,5,7,9의 왕을 모시고 우측(向左)에는 2,4,6,8,10의 왕을 모십니다.
이 그림은 상하단으로 구분하여 그리는데, 상단에는 권속(판관, 녹사, 사자, 귀왕, 나찰,등)들에 둘러싸인 각 전(殿)의 왕이 책상앞에 앉아서 지옥중생들에게 죄의 종류와 경중을 가려서 어떠한 형벌에 처할지를 결정하는 광경을 묘사하고, 하단에는 죄를짓고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에게 갖가지 처참한 형벌을 가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은 팔상도(八相圖), 본생도(本生圖), 심우도(尋牛圖) 등과 함께 교화용 불화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지 초칠일 (初七日, 7일)이 되면 진광대왕 앞에서 처음으로 죄업을 심판받는다. 여기에는 죽은 자를 심판하는 왕청의 모습과 그가 다스리는 지옥 장면이 묘사된다. 무섭게 생긴 옥졸이 죽은 사람을 관(棺)에서 꺼내는 장면과 죄인들을 밧줄에 묶여 끌려가는 장면이 묘사되며, 손이 묶인 채 칼을 쓰고 모여 있는 죄인들 위로 지장보살이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 2 대왕 初江大王(초강대왕)
火蕩地獄(화탕지옥)
乙丑. 乙卯. 乙巳. 乙未. 乙酉. 乙亥
초강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2·7일 (14일) 째 되는 날에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여기에는 기둥에 죄인을 묶어 놓고 죄인의 배꼽에서 창자를 끄집어내는 장면과 목에 칼을 쓴 죄인 앞에서 판관이 죄과가 적힌 두루마리를 펼쳐 읽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 옆에는 죄인을 구제하기 위해 지장보살과 동자가 합장하고 서 있다.
제 3 대왕 宋帝大王(송제대왕)
寒氷地獄(한빙지옥)
丙子. 丙寅. 丙辰. 丙午. 丙申. 丙戌
송제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3·7일 (21일) 째 되는 날 죄업을 심판하는 왕이다. 여기에는 죄인을 기둥에 묶고 혀를 빼내어 그 위에서 옥졸이 소를 몰아 쟁기질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살아서 말에 자애로움이 없고 남을 비방하고 욕하며, 나쁜 말로 사람을 현혹시킨 사람들이 받는 형벌이다.
제 4 대왕 五官大王(오관대왕)
劍樹地獄(검수지옥)
丁丑. 丁卯. 丁巳. 丁未. 丁酉. 丁亥
오관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4·7일 (28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여기에는 파계(破戒)하거나 살생하여 죽여 고기를 먹은 사람이 주로 떨어진다는 화탕지옥, 즉 펄펄 끓는 물에 죄인을 집어넣고 삶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역시 한켠에는 죄인을 구제하기 위해 지장보살과 동자가 합장하고 서 있다
제 5 대왕 閻羅大王(염라대왕)
拔舌地獄(발설지옥)
戊子. 戊寅. 戊辰. 戊午. 戊申. 戊戌
염라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5·7일 (35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염라대왕청에는 업경(業鏡)이 있어 죄인들의 생전의 죄를 비추어 그에 따라 벌을 준다. 여기에는 옥졸이 죄인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채 업경대(業鏡臺)를 들여다보는 장면과 방아로 죄인을 찧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보통 업경대 안에는 몽둥이로 소를 때려죽이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이는 생전에 가축을 도살한 사람의 죄가 업경에 나타나는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제 6 대왕 燮成大王(변성대왕)
毒蛇地獄(독사지옥)
己丑. 己卯. 己巳. 己未. 己酉. 己亥
변성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6·7일 (42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여기에는 날카로운 칼 숲에 갇혀 있는 죄인들과 죄인들의 머리와 다리를 잡아 칼 숲으로 집어던지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주로 생전에 칼이나 몽둥이로 남을 괴롭힌 자가 받게 되는 형벌이다 그 옆에는 옥졸이 창으로 죄인을 찌르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제 7 대왕 泰山大王(태산대왕)
鋸骸地獄(잉쇄지옥)
庚子. 庚寅. 庚辰. 庚午. 庚申. 庚戌
태산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7·7일 (49일) 째 심판을 맡은 왕이다.
왕 앞에는 지옥·아귀·수라·인·천의 육도(六道)가 있어서 죄인을 그 죄업에 따라 태어날 곳과 지옥에 보내는 일이 정해진다. 이로 인해 불교에서는 망자(亡者)를 위한 49재가 행해진다 여기에는 형틀에 죄인을 묶어 놓고, 양쪽에 톱을 든 옥졸이 마주서서 죄인을 반으로 써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제 8 대왕 平等大王(평등대왕)
鐵床地獄(해거지옥)
辛丑. 辛卯. 辛巳. 辛未. 辛酉. 辛亥
평등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100일 째 되는 날 심판을 맡은 왕으로 공평하게 죄복(罪福)의 업을 다스린다는 뜻에서 평등왕(平等王) 또는 평정왕(平正王)이라 한다. 여기에는 철산(鐵山) 사이에 죄인을 끼워 놓고 압사시키는 장면과 빠져나가려는 죄인을 옥졸이 저지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우측에는 죄인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살이 합장하고 서있다.
제 9 대왕 都市大王(도시대왕)
風塗地獄(철상지옥)
壬子. 壬寅. 壬辰. 壬午. 壬申. 壬戌
도시대왕은 사람이 죽은 지 1주기 째 되는 날에 죄업을 심판하는 왕으로 도제왕(都帝王), 도조왕(都弔王)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업칭(業秤)이라는 저울로 죄의 무겁고 가벼움을 다는 장면과 옷을 벗은 죄인들이 차가운 얼음산에 같혀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 10 대왕 五道轉輪大王(오도전륜대왕)
黑暗地獄(흑암지옥)
癸丑. 癸卯. 癸巳. 癸未. 癸酉. 癸亥
오도전륜대왕은 시왕의 마지막 왕으로 사람이 죽은 지 3회기(三回忌)(3년)째 되는 날 심판을 마무리하는 왕이다. 여러 단계를 거치며 죄를 심판받은 죄인들은 마지막으로 이 왕 앞에서 다시 태어날 곳이 결정 된다. 여기에는 법륜(法輪) 위에 앉아 있는 머리가 둘 달린 옥졸의 머리 위로 육도윤회(六道輪廻) 장면이 펼쳐져 있고, 그 주위에 재판이 끝난 후 육도윤회의 길을 떠나기 위해 모인 죄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