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로 행차해야 피서가 될까 고민하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장령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금천계곡을 병풍처럼 두른 장령산자연휴양림은 계절마다 색다른 멋이 있는 곳이다. 여름엔 시원한 계곡과 산바람으로 소문이 나 찾게 되었다
3.1km치유의 숲에 들어서면 정원, 목교, 소원바위 등과 마주할 수 있고 봄부터 가을까지 숲해설 프로그램,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단다.
사람들도 제법 많이 찾아 곳곳에 텐트들이 쳐져 있다
우리는 먼저 계곡 출렁다리로 왔다
그래도 시원한 곳은 계곡이다 싶어 다시 계곡에 자리를 펴기로 했다 잠깐 쉬어갈 것이기에 평상을 사기에는 조금 아까웠다
계곡 위에선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놀고 있고 아래쪽에는 제법 물이 깊어 조금 큰 청년들이 물놀이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렇게 계곡에서 반나절을 쉬다가 다시 천안으로 귀가를 해야 할 것 같아 일어났다
점심식사 후엔 장계 관광지를 잠깐 찾으려고 찾았다
청마리 제신탑 모형이 먼저 우리를 맞았다
처음 주차장에 차를 댈땐 거의 사람이 없었다(사진은 나올 때 모습, 이때는 꽤 사람들이 옴) 그래서 기대도 하지 않았다
다만 해가 구름사이 가려져 더운 기운이 약해지니 다행이 산책하기 무난하여 좋았을 뿐이다
그런데 걸으면 걸을 수록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었다
장계관광지는 옥천의 호반 중 하나로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힐링 명소다.
처음 산책을 시작했던 곳은 방갈로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벌, 곤충 같은 것들 시체가 안에 널부러져 있었다
예전엔 꽤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가 본데 많이 퇴색되었다 생각했다
그런데 금강이 나타나자 금강과 더불어 산세의 아름다움이 놀랄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물론 때마침 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고마운 구름이 햇빛을 가리고 간간히 가랑비를 뿌려주니 더욱 주변 느낌이 좋았다
사람들도 거의 없는데다 아름다운 꽃과 깔끔한 산책로, 갖가지 연두 노랑 초록의 풀빛 물빛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거기에 정지용 문학상 시인들의 시비 글귀까지 더하니 향수 같은 그리움과 청학이 나르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푸른 산과 물. 갖은 형광색의 꽃들까지 천국같은 현실이었다
고요한 수면을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좋고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곳이다.
옛 길을 벗어나니 새롭게 조성된 길이 나타난다
이번 8월에 다시 개장하려고 준비하는 곳이라 한다
그렇게 산책로를 돌다 향토전시관에 들어서면 선사시대 유물인 돌칼, 돌도끼 등을 비롯한 삼국시대 유물, 고려~조선 시대 청자, 백자, 고문서, 목판, 연자방아 등을 볼 수 있단다.
참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편안하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상쾌해지는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