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닷에 대한 욥의 답변Ⅱ : 욥이 대속자를 구함(욥기 19:13~29)
* 본문요약
욥은 자신의 형제와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과 종들이
그를 멀리 떠나 낯선 사람처럼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집에 있던 종들도 그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그의 아내는 욥의 숨결조차 싫어한다고 탄식합니다.
욥은 자신의 억울함을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새겨서 영원히 보존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를 구원할 구속자(구세주)가
반드시 이 땅에 오실 것을 믿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를 통하여 욥은 하나님을 뵐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욥은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간장이 녹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욥은 구속자가 이 땅에 오시면
욥을 괴롭힌 그의 친구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찬 양 : 544장(새 492)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394장(새 354) 주를 앙모하는 자
* 본문해설
1. 가족, 친구, 종들에게 버림받음에 대한 탄식(13~22절)
13) “하나님께서 내 형제들을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들도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구들도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머물러 살던 자와 내 종들까지 나를 낯선 사람으로 대하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인(이방인)처럼 되었구나.
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대꾸조차 하지) 아니하니
내가 그들에게 청하여야(애걸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구나.
17) 내 아내조차 내 숨결을 싫어하고,
내 형제들도 나를 혐오스럽게 여겨 내게 가까이 오기를 꺼리는구나.
18)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흉허물없이 지내던 나의 가까운 친구들도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던 이들도 모두 나의 원수가 되어 내게 등을 돌리는구나.
20) 이제 뼈와 가죽만 남았고, (이가 모두 빠져) 겨우 잇몸으로 살아가는 이 신세,
21) 나의 친구들이여 제발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나를 구박하지 말고)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께서 나를 치셨는데,
22) 어찌하여 너희마저 마치 하나님이라도 된 듯이 나를 핍박하는가?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한가(혹, 내 몸이 이 꼴인데 아직도 성이 차지 않는가?)
- 내 살로도 부족한가(22절) :
‘살을 먹는다’는 말은
‘맹수가 먹잇감을 물듯 사람을 거짓말로 비방하며 중상 모략한다’는 뜻입니다.
욥은 친구들이 자기를 중상 모략하는 것을 맹수가 짐승을 물어뜯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그렇게 자기를 괴롭게 하고도 아직도 부족하냐고 묻는 것입니다.
2. 욥이 구속자를 구함(23~29절)
23) 아! 내 말들이 모두 기록된다면, 그것들이 모두 책에 기록된다면,
24) (내 말들이) 영원히 보존되도록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새겨졌으면 좋으련만….
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대속자)가 살아계시니,
후일에(결국에는, 마침내는) 그가 이 땅 위에 우뚝 서실 날이 오고야 말 것이네.
26) 내 살갗이 다 썩은 다음에라도, 육체 밖에서라도 나는 반드시 하나님을 뵐 것이네.
27) 내가 친히 뵙게 될 날이 오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낯선 사람 대하듯이) 하지 않을 것이네.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그날을 생각하니 그 기대감으로 내 간장이 다 녹는 것 같구나).
28) 그러나 너희는 일의 뿌리가 나에게 있다(모든 문제가 나에게 있다) 하며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꼬’ 하고는
어떻게 해서든 나를 칠 구실만(나를 고통에 빠뜨릴 구실만) 찾고 있겠지.
29) 그러나 너희는 칼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네. 하나님의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그러면 너희는 심판하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네.
- 구속자, 대속자(25절) : 고엘
‘구속자’는 히브리어로‘고엘’로
‘내 빚을 대신 갚아 줄 자, 내가 노예가 되었을 때 돈을 대신 갚아주고
나를 노예에서 해방시켜 줄 자’를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욥은 구속자를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하여 줄 구원자로 표현합니다.
신약으로 말하면 그를 구원할 ‘구세주’인 것입니다.
욥은 절박한 탄식을 하면서 장차 자신뿐 아니라
이 세상 만민을 구원할 구세주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 육체 밖에서라도 나는 반드시 하나님을 뵐 것이네(26절) :
욥은 그를 구원할 구원자(구세주)께서 반드시 오시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를 구원할 구원자가 그가 살아있을 때 오실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욥은 자신이 이미 죽어서 그의 육체가 다 썩은 후에 오실지라도,
그래서 그의 영이 육체 밖에 있을지라도
그는 기어코 그 구원자(구세주)를 통하여 하나님을 뵈올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 그 기대감으로 내 간장이 다 녹는 것 같구나(28절) :
욥은 그를 구원할 구속자(구세주)께서 오셔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을 뵙게 될 날을 생각하니
그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심장이 다 녹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 그러나 너희는 칼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네(29절) :
욥을 구원할 구속자(구세주)께서 오시면
욥의 친구들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죄하며 핍박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욥을 통하여 친구들에게 임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 날이 오면 하나님의 백성은 고통과 시련에서 회복되고,
다른 자들을 괴롭힌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가족, 친지, 친구, 종들로부터 버림받음에 대한 욥의 탄식
하나님의 공격으로 재앙을 당한 욥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1) 친척과 친구들의 외면(14절)
욥의 친 형제들과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모두 욥의 곁을 멀리 떠났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쩌다 그들을 만나도 낯선 사람들처럼 되었다고 말합니다.
친척은 물론 평소 흉허물없이 지내던 가까운 친구들도 욥을 잊었습니다.
2) 집안사람들은 물론 종들까지도 무시(15~17절)
욥의 집에 머물러 살던 자와 욥의 종들까지 욥을 낯선 사람으로 대합니다.
그래서 욥이 그들 앞에서 이방인처럼 되었습니다.
그의 종이었던 자들을 불러도 대꾸조차 하지 않습니다.
당시 종들은 주인의 소유물로서 주인에게 죽을 수도 있었으므로
종이 주인의 말에 대꾸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욥이 이지경이 되니 종들이 그들의 주인인 욥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제 욥이 그의 종들에게 애걸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의 아내는 욥의 숨결조차 혐오스럽게 여겨
가까이 오기를 꺼리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만인의 사랑을 받던 욥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욥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합니다.
3)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공격(18~20절)
욥이 속했던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모두 욥을 외면합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조차 욥을 업신여깁니다.
욥이 일어나면 아이들이 그를 조롱합니다.
그를 사랑하던 모든 사람들이 욥을 마치 원수처럼 대하며 등을 돌렸습니다.
욥은 이제 병증도 아주 깊어져서 그의 몸은 뼈와 가죽만 남았고,
이가 모두 빠져 잇몸으로 살아가는 처지가 되었다고 한탄합니다.
4)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함(21~22절)
이런 상황에 처해 있으니
욥은 친구들에게 이제 그만 자기를 공격하고 좀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호소합니다.
이 정도 자신을 괴롭혔으면 이제 됐지 않았냐고 호소합니다.
● 묵상 :
혹시 우리도 그들처럼 장애인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혐오스럽게 생각한 적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연약한 자를 꺼리면 주께서도 우리를 꺼리는 자들이 됩니다.
2. 구속자를 기다리는 욥
1) 언젠가는 나를 도우실 구속자가 나를 찾아오겠지(23~25절)
심한 질병 때문에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힘든 욥인데,
거기에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욥은
자신을 도울 구속자(구세주)께서 하늘로부터 이 땅에 오시라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언젠가 욥 자신을 포함하여
이 땅에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모든 자들을 구원할 구속자가 오시리라는 것입니다.
그 구속자가 오실 때에는 아마도 욥은 이미 죽어서 육신은 다 썩었을 것이지만,
그래서 그의 영이 육신 밖으로 나와 있을지라도
그 구원자는 욥에게 반드시 하나님을 만나도록 해줄 것이라고 욥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2) 그날을 생각하니 그 기대감으로 내 간장이 다 녹는 것 같구나(27절)
언제인지 모르지만, 이 땅에 오실 구속자(구세주)로 말미암아
그가 하나님을 만나 뵈올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욥은 심장이 녹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욥은 그 구속자가 오실 날이 언제가 될지라도 그날을 기다려
반드시 하나님을 뵙고야 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욥은 그의 친구들이 욥을 고통에 빠뜨릴 구실만 찾고 있겠지만,
그 구속자가 오시면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받게 될 것이니
그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28~29절).
3) 욥이 절규하는 중에 이 땅에 예수께서 오실 것임을 예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욥은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하고 한 말이겠지만,
절망과 좌절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사의 가장 절정에 해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노래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가장 절망의 자리에서 욥의 영이 가장 맑은 상태였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가장 깊은 절망의 자리에서 가장 영이 맑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그를 비난하고 조롱할지라도,
욥의 영은 그가 고통당하는 중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신령한 상태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떠한 고난이나 시련이 와도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욥이 이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면,
그때 자신의 영이 가장 맑고 신실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영원히 후회하고 또 후회했을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예수님의 사도들은 시련과 고난이 올 때
오히려 춤을 추며 기뻐하라고 한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모른다고 할지라도
주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만은 결코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혹시 우리도 욥의 친구들처럼
고난을 당하는 자들을 혐오스럽게 여기지 않았는지
자신을 살펴보게 하옵소서.
2. 욥은 가장 깊은 절망의 순간에
가장 신실한 영을 가졌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3. 욥이 주의 오심을 기다렸던 것처럼,
우리도 주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