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베의 "모로조프제과"는
일본 내에 거주하는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고마운 분들에게 초콜릿을 전하자는 판촉행사를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22년이 지난 1958년 도쿄 아오야마의 ‘메리초코’라는 양과점에서
“밸런타인데이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코릿을 선물해요”라는 캠페인을 실시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게 됐다
이것이 처음으로....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마음에 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정착이 되었고
우리나라도 일본의 밸런타인데이 풍습이 들어와 사랑하는 남성에게 여성이 초코릿을 전하는 연례행사로 이루어졌다
1995년 1월 17일 고베를 비롯한 한신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한다
도쿄대학교 산업과학연구소는
이 지진이 남북으로 초당 최고 89.3㎝, 동서로 74.4㎝ 상하로 39.6㎝의 진동폭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규모 7.2로 일본의 지진관측 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지닌 지진이었다
한신·아와지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고베시 반경 100㎞ 안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으며
오사카 와 교토까지 확대되었으며 고베시의 피해가 가장 커서 흔히 "고베대지진"이라고도 부른다
피해상황은 사망자 6300여 명, 부상자 2만 6804명, 이재민은 약 20만 명에 이르렸고
물적 피해 규모는 14조 10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로써 조선·철강산업의 중심지인 고베시의 수많은 건물과
공장시설 및 고속도로·철도·통신시설 등 사회기간시설이 파괴되어
이 지역의 산업 활동을 마비시켰고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고통을 주었다
현재 고베항의 항만 기능은 인공섬인 포트아일랜드와 롯코아일랜드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규모 매립을 통해 바다 위에 만들었다
1960~1970년 육상의 도심이 확장되고
기존의 부두시설로는 빠르게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자
일본 정부는 롯코산의 토사를 옮겨 포트·롯코 아일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인공섬으로 옮겨가기 전에는 메리켄 부두가 주요 항만이었다메리켄 부두는 1987년 해양공원인 메리켄파크로 바뀌었다
메리켄파크에는
1995년 대지진 당시 무너진 항만시설을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 둔 "고베항 대지진 메모리얼 공원"이 있다
인공섬으로 항만 기능을 이전시키는 대신 기존 항만은 쇼핑·관광시설, 녹지 등이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 채웠다
고베역 동쪽 쇼핑몰 모자이크, 대관람차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한나절 산책하면서 즐기기 좋은 바다를 따라 유원지와 오락시설 등이 즐비한 하버랜드
늦은 오후 태양이 오사카만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이 되자
건너다 보이는 메리컨 파크의 고베포토타워에 붉은 불을 밝히면
천막모양의 해양박물관과 오리엔탈 호텔이 저녁노을에 더욱 빛을 받는다
이곳 하버랜드 모자이크에서 저녁식사가 예약되어
시각적 여유가 충분해 저녁 야경을 넉넉히 즐길수있다
그렇다면 고베항의 야경을 더 다이나믹하게 즐겨보려 1인당 800엔인 대관람차에 올라본다
대관람차의 최고 정점의 높이감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내려다 보이는 고베항의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 역시 인상적이였다
이 느낌은 이른 아침에 일본 특유의 도로망 고가형 하이웨이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베의 시가지와 운하 그리고 공단을 내려다 보며 느꼈던 그 기분과 다름이 없었다
시간이 깊어지면서 고베항의 빛깔은 점점 진해지고 있다
깊어지는 밤의 빛깔은 술꾼들에겐 참을수 없는 유혹이 가슴속을 후빈다
"야경의 도시" 고베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