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부사 김봉지의 제천16경-송곡 이서우의 송곡(송파)집 권10 출처
-김봉지: (인조27년 1649~숙종 39년 1713) 본관 안동 자는 성의(聖儀) 증조는 판중추부사 충익공 김시양(충무공 김시민 사촌으로 김봉지에게 시인 김득신은 9촌 아저씨뻘임). 생부?조부는 예조 이조판서 김휘. 조부는 김곡, 부는 의금부도사 김추만 어머니는 풍산홍씨 부사 홍탁의 따님. 배위는 관찰사 동복 오정원의 따님이고 수촌 오시수의 매부. 오시주 사위 김인지와 형제. 숙종1년 식년시에 급제하여 평양서윤과 밀양부사를 역임함. 아들이 김덕조,김덕유로 자손들이 후에 이인좌의 난에 연루되어 가문 멸족함.
전쟁으로 서로 변하여 달라지니
연못가의 진섭헌이 다시 시원하고 널찍하구나
응당 알겠도다 진섭의 사람들은
특별히 파도를 업신여기는 버선을 신었음이라
위는 진섭헌
岳塵相變遷。池軒更敞豁。應知振屧人。別有凌波襪。
右振屧軒
큰 못은 만경창파가 너그러운데
깊은 곳은 물결이 먹처럼 검구나
진정 비상한 물고기가 있으니
구름과 천둥이 홀연 날개에 이르도다
위는 의림지
滄池千頃寬。深處波如墨。定有非常鱗。雲雷忽傳翼。
右義林池
모산의 신선이 우륵선생으로 화해
또 모산 꼭대기에서 쉬었다고 하네
슬프도다 단정(단약을 고는 솥)은 비어있고
산꽃만 찬 우물에 비칠 뿐이다
위는 우륵당
茅仙化勒仙。又憇茅山頂。怊悵丹鼎空。山花照寒井。
右于勒堂
한가한 구름은 맑은 못을 지나고
옛날 돌이 푸른 물결에 서 있네
거문고 타는 신선은 보이지 않고
공연히 봄 제비 소리만 들리는구나
위는 연자암
閑雲度淸潭。古石立蒼渚。不見皷琴仙。空聞春燕語。
右燕子巖
정자 옆 늙고 붉은 소나무
비늘 갑옷이 천년은 산뜻하네
교룡을 벤 사람들을 생각해 보니
음산한 바람이 내 머리털을 솟게 하네
위는 대송정
亭邊老赤龍。鱗甲千年活。緬憶斬蛟人。陰風立我髮。
右大松亭
산위에서 푸른 호수를 내려다보니
초생달 빛이 잠깐 동안이 아니로다
하물며 보름달 뜨는 밤에는
금빛 물결이 위아래로 넘실댈 것이로다
위는 호월정
山頭頫碧湖。初月光非蹔。何况滿輪宵。金波上下濫。
右湖月亭
호수 위에 유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니며 노래하고 여인과도 짝하네
마땅히 크고 작은 둑을 이야기한다면
이곳 또한 큰 강이라 할만 하리로다
위는 대제
湖上盛遊人。行歌兼女伴。宜稱小大堤。此地亦江漢。
右大堤
작은 못이 큰 못에 이어지니
조절하는 집이 있는 까닭이네
오래토록 폐했다가 다시 그것을 고치니
홍군(중수한 사람의 성, 홍종우)이 어찌 옹졸한 자라 하겠나?
위는 선지
小池承大池。所以節操舍。久廢重修之。洪君豈拙者。
右銑池
연못에 잠긴 인어가 비단을 짰는데
천둥 비가 내려 천 자를 잃었네
귀신도 또한 무슨 마음이던가?
벌려 놓으니 마침내는 푸른 벽일세
위는 폭포
淵鮫潛織綃。雷雨失千尺。鬼物亦何心。張之竟翠壁。
右瀑布
처음에는 용이 호수에 깃들었다하여
용담이 또한 여기에 있네
인간에겐 장맛비로 인한 공이
어찌 한 용에게만 그치겠는가?
위는 용담
始謂龍棲湖。龍潭又在此。人間霖雨功。豈止一龍子。
右龍潭
처음엔 물속에 꽃이 잠겼나 의심하였고
다음엔 노을이 물에 잠겼다고 말했지
모래와 자갈이 본래부터 다 붉으니
붉게 흐르는게 어느 날에나 그치겠는가?
위는 홍류동
初疑水蘸花。復道霞沈水。砂礫本皆紅。紅流何日已。
右紅流洞
바쁘게 주인 늙은이를 일으킨 것은
높은 누대에 첫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이라
흰 무지개 나는 것을 보시려거든
겸하여 붉은 연기 나오는 것도 감상하시오
위는 자연대
忙起主人翁。高㙜上初日。要看白虹飛。兼賞紫烟出。
右紫烟㙜
고기잡이 배가 굽은 물굽이로 들어가니
버들 빛 짙어서 바깥이 없는 것 같네
언덕을 사이에 두고 다만 소리만 들리니
꾀꼬리 울음소리가 아지랑이에 덮여 섞이는구나
위는 유만
漁舟入曲灣。柳暗如無外。隔岸但聞聲。鸎啼雜襖靄。
右柳灣
순주는 물이 깊지 않은데
순채가 물에 많이 있도다
드디어 물가에서 사람에게 시키니
육내사(진나라 청하내사 육운을 말함)가 아닌 사람이 없도다
위는 순주
蓴洲水不深。蓴菜多於水。遂使洲邊人。無非陸內史。
右蓴洲
호수 끝에 울타리도 드무니
풍성한 풀만 큰 나무에 이어졌구나
해 저물고 들에 연기 올라가니
초동 소치는 아이 노래하며 돌아오도다
위는 내교
湖尻籬落稀。豐草連喬木。日暮野烟生。行歌返樵牧。
右內郊
도랑을 나누는 것을 비옥하고 먼 들판에서 하니
벼가 하늘에 닿게 끝없이푸르구나
이랑에 심는 공을 알고자 할진대
하동은 곧 정국(춘추시대 진나라 정국거 고사) 같구나
위는 외교
釃渠沃遠郊。秔稻連天綠。欲識畒鍾功。河東是鄭國。
右外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