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붕어섬 생태공원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 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로 물안개와 붕어섬은 옥정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지요. 섬진강댐에서 상류로 약 12km 지점의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와 입석리 사이에 있는 옥정호 붕어섬(6만6천여㎡)은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 새벽, 붕어섬을 감싼 운해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선경이 따로 없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옥정호의 물안개를 담기 위해 새벽부터 국사봉에 올라 준비를 하지요.
붕어섬은 원래 이름은 '외앗날'이지만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섬의 모양이 마치 붕어를 닮았다고해서 사진작가들이 외앗날에 붙여준 이름이에요.(저는 외앗날이란 이름이 더 마음에 드네요) 외앗날은 봄이면 천지를 뒤흔들며 꿈틀거리고, 여름이면 녹음방초로 뒤덮이고, 가을이면 알록달록 단풍으로 꾸며지고, 겨울이면 수묵화 같은 한 점의 그림으로 떠 있는 섬이에요. 이 붕어섬에 길이 420m, 폭 1.5m의 출렁다리가 완공되어 10월 22일부터 관광객에게 개방된다고 해요.
2020년부터 110억원을 투자해 건설된 옥정호출렁다리는 붕어 이미지를 표현한 80m의 주탑과 스틸 그레이팅 바닥판으로 이루어진 길이 420m의 현수교로 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 아래로 옥정호의 물결이 보인답니다. |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붕어섬은 옥정호의 아름다운 경관 중에서 백미로 꼽혀요. 물안개에 잠긴 섬이 사계절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지만 아무나 다가갈 수 없었던 신비의 섬이었지요.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던 붕어섬이 이제 일반인에게 완전 개방된다고 해요. 옥정호 출렁다리는 붕어섬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랍니다.
임실군에서는 10월 22일 오후 2시에 옥정호출렁다리를 개통하는 준공식을 하면서 '준공 축하 기념 콘서트'를 펼친다고 해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500면과 임시주차장 300면을 더 조성해 총 800면의 주차장을 확보했고, 운암면사무소 인근의 임시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붕어섬 출렁다리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새로 문을 연 출렁다리라 호기심과 기대로 사람들이 몰려서 아주 이른 시간에 가지 않는 한 출렁다리 주변에 주차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괜히 주차전쟁 치르느라 시간 소비, 에너지 낭비하지 마시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옥정호는 운암호, 섬진호, 산내저수지라고도 하는데,옥정호라는 이름이 생긴 데에는 다음의 유래가 있어요.
섬진강댐 근처에 옥정리(玉井里)가 있는데, 조선 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라 하였대요.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에는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임실군에서는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2012년 호수주변에 물안개길을 조성했어요. 물안개길이 조성된 곳은 임실군 운암면으로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옥정호 순환도로와 물안개 핀 경관이 장관인 외앗날(붕어섬), 선비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진 국사봉, 운암의 좋은 경치를 읊은 시가 보존되어 있는 양요정, 임진왜란 전승을 기념하는 양대박장군 승전비, 3.1운동의 숨결을 담은 3.1동산 및 한영태열사 묘비 등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