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인만의 부친이 숲속을 아들과 같이 거닐면서 ‘자연’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면, 폴 틸리히의 부친은 서재속에 가득이 꽂힌 책들을 주제로 토론함으로써 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손주들의 교육에 있어서 1순위 당사자는 부모가 되겠지만 조부모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연친화적인 손주들이 되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인생의 황혼기에 보람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노트로담 교육 수도회 소속 1,027명의 수녀님 가운데 모두 678명(66%)의 뇌기증 프로그램 동의가 얻어져서 정기적인 지능검사와 신체검사 그리고 사후 뇌 부검까지 12년여에 걸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알츠하이머병 연구결과의 최우선 순위에도 - ①언어 처리 능력이 뛰어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어휘력과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을 수있는 방법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 부합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잘사는 사람들과 못사는 사람들의 차이가 크게 날 때, 힘 있는 이들이 많은 시민들을 못살게 굴 때, 종교는 사람들이 뭉치는 구심이 된다. 북아일랜드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은 가톨릭을 중심으로 뭉친다. 영국을 지배하는 사람들을 ‘성공회’세력으로 단정하고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힘은 ‘저항종교(religion of resistance)’에서 나온다. 돈 몇 푼 얻자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전쟁’을 하고 있다고 믿을 때 사람들은 더욱 절절하게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사람들이 풍족하고 평등한 대접을 받는다면, 체첸 사람들이 러시아 국민들 만큼 대접받는다면, 그래도 종교 전쟁이 활발하게 타오를까? 모든 종교는 평등과 평화를 좇는다. 그럼에도 세상은 여전히 불평등하며 빈부격차는 날로 커진다. ‘일부’기독교도들과 ‘일부’이슬람 교도들은 갈등 중이다. 그 ‘일부’란 대부분 잘사는 기독교 국가와 못사는 이슬람권의 다툼이다. 싸움판이 커질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간다. 그렇다면 21세기 종교 전쟁도 평화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평등하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다면 종교 갈등이 불거질 이유도 없다. 사랑과 이해는 모든 종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아니던가. 차별과 격차, 불평 속에 가려진 종교의 따뜻함을 살려 내야 할 때다.”
- 안광복(중동고 철학교사) 저 ‘지리 시간에 철학하기’(웅진 씽크빅 펴냄) 중에서 -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그가 자아로부터 해방시켜주는 통찰을 지녔는가, 그 해방감은 어느 정도인가 하는 데 있다.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인 헨드리크 로렌츠가 우리에게 던진 충고는 ‘지배하려 하지 말고 봉사하라’는 것이었는데, 모든 사람은 기꺼이 그를 따랐다. 그가 결코 지배하려 하지 않고 그저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걸 모두가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의 어떤 부도 인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수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카네기처럼 돈 가방을 둘러멘 모세나 예수, 간디를 상상할 수 있는가? 본보기가 되는 위대하고 순수한 인격만이 훌륭한 생각과 고귀한 행동을 낳는 밑거름이다.
한편 세계적인 군사학자 존 키건은 1 ‧ 2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 국민개병제를 꼽는다. 때문에 징병제도를 완전히 없애는 데 성공해야만 우리 젊은이들에게 화해의 정신 ‧ 삶의 즐거움 ‧ 살아있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병역거부는 불법 투쟁이다. 그러나 시민에게 범죄 행위를 요구하는 정부에 맞서 사람들의 진정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하지만 군수산업은 인류를 괴롭히는 가장 큰 위험에 속하면서 민족주의의 배후에 숨어있는 사악한 힘으로서, 국제연맹이 군수산업이나 전쟁물자 수출과 관련된 거래를 통제하려고 수년간 애썼지만 미국 군수산업체의 상업적 이익이 너무커서 군사정책을 단념토록 하는데 실패하였다. 따라서 생명을 구하는 일일 때, 희생은 은총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진리 ‧ 정의 ‧ 자유를 섬기는 헌신적인 충복으로 남아 있는한 가장 오래 살아남을 것이며, 창의적인 작업을 통해 인류를 고귀하게 할 것이다. 원래 ‘신을 섬김’은 ‘생명을 섬김’과 같은 뜻이었다. 때문에 선지자와 예수님은 생명을 섬기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다. 그러면서 안식일을 성스럽게 지키라는 계율에 특별히 동물을 포함시키고 있는 점은 독특하다. 여기에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의 연대를 요구하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어있다. 전 인류의 연대를 역설할 때는 그 표현이 훨씬 강력해진다. 그러니 사회주의 주장을 처음 제기한 이들이 주로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우연만은 아닌 것이다.
또한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대담하게 경제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은 공동체가 소비재를 생산하고 분배하는 완벽한 계획경제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하여 산업의 각 분야에서 주당 근무시간 단축을 법제화해야 실업을 없앨 수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불행하게도 이기주의와 경쟁심이 공공 의식과 책임감보다 강하기 때문에 정서의 공동체를 회복해야만 인류는 그 공동체를 지속시키고 문화의 결실도 맺을 수 있는 근로조건을 모든 국가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이 건전한 한계를 넘지 않게 하고, 모든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며, 임금은 소비재의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높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정책을 짜야만 국가가 규제 기능을 이용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청년들의 생산과정 참여를 가능케하고 필요토록하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노령인구를 부적절한 작업에서 제외하는 대신 일정소득을 지급해야 하며, 케인스가 오래전에 제안하였듯이 금본위제를 소비상황에 따라 선택한 특정상품 본위제로 대체하여 화폐가치의 변동을 막아주는 것 등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프린스턴대 물리학 교수) 저 ‘나는 세상은 어떻게 보는가’(호메로스 펴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