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竿頭之勢[간두지세]』는 『百尺竿頭[백척간두]』란 成語(성어)에서 나온 말로, 『百尺竿頭[백척간두]』는 宋(송)나라 때, 釋道原(석도원)의《景德傳燈錄(경덕전등록-1004년에 저술)》卷十(권10)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 百丈竿頭不動人[백장간두불동인]-백 길 되는 장대 끝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사람은
● 雖然得入未爲眞[수연득입미위진]-아직 참경지에 들지 못한 것이다.
● 百尺竿頭須進步[백척간두수진보]-백 척 된 장대 끝에서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라야
● 十方世界是全身[십방세계시전신]-시방세계가 모두 제 몸에 있게 될 것이다.
백 길의 장대 끝에 오르게 되면 대부분 사람들은 더 이상 오를 곳도 없고 또 오를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그 곳에 멈춰 서게 된다. 아직 道(도)의 眞髓(진수)를 깨달을 수 없는 사람이다. 백 길의 장대 끝에 올라서 있으면서도 아직 부족하다고 여겨,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도의 진수를 깨달아 十方世界(시방세계)가 자기 자신이 되어 버린 사람이다.
따라서 ‘百尺竿頭(백척간두)’는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임을 말한다.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됨을 뜻하는 말로 '백척간두에 서다'로 쓰이며 줄여서 '竿頭(간두)'라고도 한다. 또, 노력한 위에 한층 더 노력하는 상태 또는 마음가짐을 뜻하기도 한다.
百尺竿頭進一步(백척간두진일보)라 하여, 어떤 목적이나 境地(경지)에 도달하였어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함을 뜻하거나, 충분히 言辭(언사)를 다하였어도 더 나아가서 精妙(정묘)한 말을 추가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