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第十四)
유형지허실(有形之虚實)에 기실야자(其實也者)는
거지전(舉之前)하고 후지제(後之制)하여
구기이규(具其以規)하고 제기도지자(制其度之者)라
동기소이형어정(動其㪽以形扵靜)하고
제기소이화어동(制其㪽以化扵動)하여
굴곡수기정(屈曲守其貞)하고
긍경전기절(肯綮全其節)하니
결무구래(𢎹拇彀來)하고
직사일획(直寫一畫)이라
허실의 유형에 있어서 그 실하다는 것은
앞은 거하고 뒤는 절제하여,
그 법규를 갖추어 그 도리를 절제하는 것이다.
동작은 안정의 형상에서 생겨나고,
절제는 동작의 변화에서 생겨나니,
굴곡은 그 곧음을 지키고,
긍경은 그 마디를 온전히 하니,
엄지에 깍지를 끼고 당겨서 오고,
1획을 그리듯이 직선이 된다.
저는 이 구절의 제를 제어한다로 봅니다.
앞을 거하고 뒤를 제어하여
법규를 갖추고 법도를 제어(설정, 조종)한다.
머무름 속에 움직이고 그 (머무름 속에서)움직임을 제어하여
굴곡(앞의 비움)으로 곧음을 지키고
긍경으로 마디를 온전케(살려서) 하여 엄지에 깍지를 끼고 당겨와서 한일자로 긋듯이 곧게 베낀다(그린다)
이 해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적절한가요?
전불능승여지후(前不能勝與之後)하고
후불능부여지전(後不能負與之前)하여
전동후세간(前同後勢間)에
불용발촌음(不容髪寸陰)하니
시경무이상경(是競無以相傾)하면
여도기망지월(如圖旣望之月)이라
유형승용지덕(惟形承庸之德) 이(而) 기여구(己如邱)하니
즉(則) 시위지실야(是爲之實也)라
앞이 뒤와 더불어 이기지 않아야 하고,
뒤가 앞과 더불어 지지 않아야 하는데,
앞과 동시에 뒤의 기세 사이에
머리카락 같은 촌음조차 용납되지 않으니,
이 같은 겨룸으로 서로 기울어짐이 없으면,
이미 보름달을 그린 것과 같이 된다.
중용을 계승하는 덕의 형태를 도모하여, 자신이 언덕과 같이 되니,
즉 이것을 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 寸陰(촌음) : 매우 짧은 동안의 시간.
여기서 말하는 실함이란: 앞과 뒤가 부족하지 않고 균형이
딱 맞는 상태를 말하며 비유하여 보름달이라 했을까요?
아니면 보름달을 그리듯 하라는 말일까요?
허야자(虚也者)는
전거위기선모구력(前舉爲其先謀求力)하면
능무술규구지소구(能無術規矩之㪽具)하여
능부제절주지소비(能不制節奏之㪽比)라
사불능전거지정원(使不能前舉之正圓)하면
역불능후집지정방(亦不能後執之正方)하니
선동력(先動力) 이(而) 유기야(惟幾也)라
허하다고 하는 것은
전거함에 힘을 구하여 먼저 도모하고자 한다면,
규구의 갖춤에 전술을 도모할 수 없게 되어,
절주의 견줌에 절제를 할 수 없게 된다.
전거의 정원을 불능하게 하면,
후거의 정방도 역시 불능하게 되니,
힘을 먼저 움직인다면, (길흉의) 기미를 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허하다는 뜻은 앞서 말한 실하다(발란스가 딱 맞다)의 반대 의미로 부정적인 것일테구요?
고(故) 능성사체지무(能成四軆之務)하면
유기야(惟幾也)라
치지선발어거궁지력(致之先彂扵舉弓之力)하니
즉(則) 난치후료(難治後料)라
당허기지욕실(當虚氣之欲實) 이(而)
반위신(反爲身)하고 요자기지사풍(撓自己之射風)하니
즉(則) 어사동지자(扵斯動之者)는
우(右) 여풍목지세야(如風木之勢也)라
그러므로 사체의 힘쓰기를 이루려면,
(길흉의) 기미를 살펴야 한다.
거궁의 힘을 먼저 발휘하여 이루려고 하니,
즉 뒤를 헤아려서 다스리기 힘들게 된다.
허한 기운이 실하려고 욕심을 부려서,
당연히 몸이 반대로 되고, 자신의 사풍이 어지럽게 되니,
즉 이와 같이 움직이는 것에서,
앞에서 말한 풍목의 형세와 같이 된다는 것이다.
즉, 앞서 말한 후집에 의거한 전거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동력지중(動力之中)에 유허(有虚)하고
자연지간(自然之間)에 유실(有實)하여
욕실지중(欲實之中)에 유허(有虚)하고
무려지간(無慮之間)에 유실(有實)이라
유허유실(有虚有實) 이(而)
전약후승(前弱後勝)이면
즉(則) 전욕실(前欲實) 이(而) 동력(動力)하고
후약전승(後弱前勝)이면
즉(則) 후욕실(後欲實) 이(而) 동체(動軆)라.
하이위지(何以爲之)하여 위기동실전후자재(爲其同實前後者哉)리오
힘을 움직이는 중에 허가 있고,
자연스러운 사이에 실이 있어서,
실하려고 하는 중에 허가 있고,
염려하지 않는 중에 실이 있다.
허가 있고 실이 있는데,
앞은 약하고 뒤가 이기면,
즉 앞이 실하고자 하여 힘을 움직이게 되고,
뒤가 약하고 앞이 이기면,
즉 뒤가 실하고자 하여 몸체를 움직이게 한다.
어찌 이와 같이 하여, 앞과 뒤가 동시에 실하게 하지 않는 것인가?
힘을 억지로 주려면 허가 되고
뒤의 이끎에 의한 자연스러운 균형에 실이 있으니
애써 힘을 주어 실하려고 하면 허가 되고
염려하지 않고 순리를 따르면 자연히 실이 된다.
앞이 약하고 뒤가 강하면
앞이 실하고자 자연히 힘이 들어가게 되고
뒤가 약하고 앞이 이기면 뒤를 실하게 하고자 하는 몸부림에
몸체가 움직이게 된다.
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ㅎㅎ
부(夫) 사지허실자(射之虚實者)는
계어규구절주지정기(係扵規矩節奏之正己)하니
즉(則) 이거위규(以舉爲規)하고 이집위구(以執爲矩)하여
전거무려(前舉無慮)하고 후집무궁(後執無窮)이라
즉(則) 자연지실(自然之實) 이(而) 동거서집(東舉西執)하여
동병상직(同並相織)하고 자성분결(自成分决) 이(而)
비여후삭지말야(比如朽索之末也)라
무릇 활쏘기의 허와 실이라는 것은
규구의 절주로 자신을 바로하는 것을 계승하는 것이니,
즉 거함으로 규를 하고, 집함으로 구를 하여,
앞은 걱정이 없고 뒤는 무궁하리라.
즉 자연히 실하여 동쪽에 거하고 서쪽에 집하여,
동시에 나란히 서로 짜여지고 스스로 나뉘어져 끊어지니,
썩은 밧줄의 끝에 비견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 진짜 궁금한게 나옵니다.
자연히 실하여 동에 거하고 서에 집한다는 말은
앞은 동으로 짜고 뒤는 서로 짜라는 말이겠지요?
그 유명한 동병상직이지요?
언다사자(言多射者)는
일공백순지약(日工百廵之約) 이(而) 기어수년(期扵數年)하여
가도금석지공(可道金石之工)이라
약(若) 순일무위(純一無違)하고 성실무망(誠實無妄)하면
가득일정지심(可淂一精之心)이라
심야(必也)는
공구(工久)하면 즉(則) 신야(神也)하고
신야(神也)하면 즉(則) 기야(奇也)하여
기야(奇也)하면 즉(則) 정야(正也)하니
정야(正也)하면 즉(則) 묘유재(妙有在) 이(而) 출어자연자야(出扵自然者也)라
많이 쏘는 것을 말한다는 것은
매일 백순의 약속에 공을 들이길 수년간 기약하여,
금석지공의 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순일하게 위반하지 않고 성실하게 잊지 않는다면,
일정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라는 것은
오래 공들이면 즉 신통하게 되고,
신통하게 되면 즉 기이하게 되고,
기이하게 되면 즉 바르게 되고,
바르게 되면 즉 묘함이 있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많이 쏘아야 자세가 잡히고 요하는 곳에 힘이 길러진다.
무조건 바르게 알고 엄청난 습사량만이 길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장사론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바르게 그리고 많이…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맞나요? ㅎㅎ
동병상직(同並相織)은
비계자(非絲諸)하고
학제사왈(學諸射曰)하니
표직지형(漂織之形)이
약(若) 척이부직(滌而不織)하면
연이미결(湅而未潔)이라
약(若) 만이무직(彎而無織)하면
발이부중(彂而不中)이니
사역차의(射亦此意)라
동시에 나란히 서로 짜여진다는 것은
실로 짜는 모든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활쏘기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표백한 직물의 형태가
만약 세척하여서 짜진 것이 풀어진다면,
잿물에 누이어도 깨끗하게 되질 않는다.
만약 당겨서 짜임이 없다면,
발시를 하여도 적중을 못할 것이니,
활쏘기도 역시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이것은 누가봐도 사예결해의 여요한의죠.
좌수 배복향내 우수 수배향서 구요.
맞죠? ㅎㅎ
정사론을 좀 파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사론이 우리 활쏘기의 진수이자 끝판왕 인 것 같습니다.
세미나 때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아우트 라인은 대충 집았는데 디테일이 떨어지네요.
질문이 서툴렀다면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여쭈어 볼 생각인데 귀찮아 마시고 놀아주세요 ㅎㅎㅎ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