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 아짐이 아가씨적엔 산타고 다녔는데 살다보니 신경성을 얻어 방콕하다 7년만에 탈출했어요
몹시나 궁금했던 수로도 7년 세월이 무색하게 그대로네요
산은 이리 제자리서 기다려주는데 저만 바보같이 꼼짝을 못했네요
산소가마다 온통 큰금계국 밭이예요
아이들이 동행하며 즈엄마 뒷꼭지만 몰래 찍고 다녔어요
제가 좋아하는 긴 아치터널 숲길이 좀 더 우거져 푸르러졌어요
다행히 아치길은 무사한데 데크길을 오만데 다 만들어놔 자연훼손을 많이 해놔 어찌나 속상한지 몰라요
어릴적부터 벌레많아 산싫타던 딸랑구가 즈엄마 보디가드 한다고 따라와
동생하고 갈때보다 더많이 갔다고 좋다고 저리 신나 춤추고 다녀요
가는곳마다 녹음이져 저리 곳곳마다 푸르릅니다
7년전보다 훨씬 우거졌어요
제가 잘다니는 오솔길 나무계단도 그대로네요
외져서 여인네 혼자 다니기 위험타고 할미들한테 혼나도 한적하니 좋아유
저 못말리는 강지는 사진 찍을때마다 저리 뛰들어 훼방놓아요
타래난초 군락지 산소에 가봤는데 그동안 많이 번졌겠거니 했는데 뭔일인지 눈씻고 봐도 없어요
솜나물 군락지에도 가봤는데 어쩜 항개도 안보이고 사라졌어요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아휴!~그동안 계절이 바뀔때마다 산이 궁금하고 풀꽃들도 보고파 못가는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어요
산에 발들이고나니 7년묵은 체증이 뻥 뚫리네요
앞으로 계속 초아아짐 탈출기 보여드릴게용
첫댓글 7년 동안 나무가 자랐으니 산이 얼마나 우거졌을까?
뒤꼭지만 찍지 말고, 앞꼭지도 보여주면 얼마나 좋아
엄마가 저리 바깥 출입을 하니 애들이 얼마나 좋을 거야.
아부지가 세상 떠나시면서 큰딸에게 제일 좋은 선물 주고 가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