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팝송을 무쟈게 좋아한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아빠께서 들려주시는 파나소니 5단 스테레오 사운드 소리에 눈을 뜨면서 잠자리에 들때까지 온갖 음악들을들으며 자라왔다.가요면 가요 판소리면 판소리 클레식까지 음악에 뭍혀 자라왔다. 아빠의 덕분으로 말이다.
그렇게 그렇게 중학교때 이르러서는 조팝송으로 통했다.
수업시간에 나른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교단에 올라서서 뜻도 모르는 팝송을 불렀다. 창피한줄도 모르고말이다.
피지컬~ 피지컬~ 냄비위에 밥이타 밥이타 냄비위에 밥이타~~~~~~
맘에드는 곡이 있음 하루이틀 아니 밤을 세워서라도 한글로 빽빽이 가사를 옮겨적어 불러보구 또불러보구 외워야 적성이 풀린다.
아마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에 나는 여기서 나를 못보았을 걸~~ㅋㅋ
지금도 그 버릇은 여전해서 가사를 꼭 읽어보며 책상앞에 보기좋은곳에 붙여놓고 본다.
이런 나의 광적인 팝송 사랑에 대해선 친구들도 인정을 해준다.
얼마전 신촌에서 동창들은 만났었는데 그때 부른 you right up my life~~~~가 생각난다며 흥얼 거렸었다.너그때참 부러웠다며,
그랬다 정겨운 노래들은 학창시절 동안 공부를 하는 내내 나의 동반자가 되었던 것이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없이는 공부고 뭐가 책이 잡히질 않았고,특히 영어공부는 과외공부 하나 한적없는 나에게는 적쟎게 도움이 된건 사실이다. 카세트테잎에 녹음을 해서 듣고 듣고 또듣고 다시돌려 또듣고 맘에드는 팝송을 녹음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정말팝송사랑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을정도이다. 영어시간 영어문장 만들기 시험에서는 당당히 you mean everything to me 를 적어 한바탕 선생님께 꾸중도 듣고 칭찬도듣고 노래솜씨도 자랑할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도 난다.아~ 옛날이여....
그렇게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이제는 평범한 주부이자 일터에서는 워킹맘으로 있는데....
제일바쁜 아침시간엔 꼭 팝송을 들어야 그날 하루가 시작이 되는것이었다.
7시에 기상하면 젤먼저 컴퓨터를 켠다. 세상 참좋아져서 실시간 라디오방송을 들을수가 있어서이다.
우리동넨 산때문에 라디오 주파수가 잘안잡혀 애를 먹었었는데 작년인가부터 sbs에서 실시간 으로 고릴라 방송을 송출했다.
덕분에 울집은 이 생생한 아침두시간동안은 음악다방이 되는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울 큰아들은 들리면 들리는가부다 하며 아무런 반응없이 무뚝뚝하게 등교를 하면,내심 아마 귓전엔 머물르리라.
울 작은놈 초등학교 5학년놈은 흥얼거리는거 하며 이노래 제목이 뭐냐는둥 글쎄 옛날 나를 보는것 같은것이다.요놈은 피아노를 잘쳐서 앞으로 음악가로 키우고 싶다. 분명 나를 덞은것이다.장차 멋진 가수가 되기를 .....음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이렇게 두아들 학교에 보내면 이젠 내세상.남편은 기타교실 강사라서 오전엔 운동을 가기때문에 편하다 .남편~사랑해.
볼륨을 서너칸 올리고 설거지에 이것저것 정리를 한다. 그사이에 고릴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신청곡과 사연을 올리는데,
아~글쎄 대전에 계신 울 친정아빠도 나와 똑같이 그렇게 음악을 ,그방송에서 듣고 계실줄이야~~~~~
매일매일 아빠 아침안부를 고릴라 문자로 올리면 이숙영언니께서 흔쾌히 전달해주고 또 해주고 이렇게 시작한것이 벌써 1여년이 되었다. "숙영언니 오늘은 친정아빠 생신이신데 울 아빠의 18번 조씨가문의 영광 용필오빠의 돌아와요 부산항 한곡조 부탁해요~"
울 친정아빠 생신선물도 고릴라를 통해서 했을정도이다. 우리 부녀지간에 정도 쌓아주는 고릴라 정말 알러뷰 고릴라이다.
한번은 퀴즈에 참여를 하였는데 얼마나 떨었던지 한마디도 못하고 졌었는데 화장품3종세트와 커피 선물을 받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매일매일 문자참여와 대전에 계신 울 친정아빠와의 정겨운 대화로인하여 열심인 회원이 된 나의 고릴라가 등업을 해서 얼굴에 금메달을 달았다는 얘기다.
소소하게 사는 요 재미야 말로 행복이지 않을까.
여러분들 고릴라 한마리 키우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