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이 좀 우울하지만 그래도 좀 희망이 있던, 2007년 봄 토요일 오후 티브를 틀었다. Britain's got talent란 프로가 시작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독설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 을 좋아하고 - 그의 말은 신랄하지만 독서이라기보다 현실적이며 동감이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웅웅 울리는 독특한 그러나 정통 영국신사 톤의 목소리에 내가 홀딱 반해버린 피어스 모간, 물론 사이먼도 다른 여자 심사위원인 아만다 -성이 기억안나다, 확실히 여자라 내게 덜 어필했나- 까지 아주 정통 영국영어의 표본을 보여주지만 위 동영상 끝에 평할때 그녀가 everybody를 발음할때 왠지 ~바디라고 다신 발음하지 말자 하게 되는 ... 아무튼 그녀의 풍부한 감수성과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가 맘에 들어서 열심히 보던 프로였는데.... 그때 기억하기론 영국의 온갖 재능 가진 사람들이 이거 밖에 안되나 위의 세 심사위원 지겹다는 표정과 자리뜨는 관객이 나타날때 웨일즈 출신 이라는 휴대폰 외판원 폴포츠가 멋적게 등장하고 그의 어눌한 말투와 형색에 채널돌아갈뻔 할때 그가 오페라를 부르겠다고 했고 사이먼의 한숨짓는 얼굴이 화면에 비쳤다. 그리고 베르디(? 헤갈린다 요즘 알던도 잘 잊어서 술때문인가?)의 공주는 잠못이루고 전주가 깔리고 '네슘 도르마 ....' 폴포츠가 이렇게 시작할때 소파에 쫙 누워 아작 아작 베어 먹던 사과를 하머터면 떠어뜨릴뻔했다. 도저히 누워 듣기 미안한 노래였다. 정말 소름이 돋았다. 내가 남의 노래듣고 감동하기는 처음이었다. 심사위원 들과 관객도 나 같았나 아만다는 관객석을 흘깃보며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때 내 또래의 그 남자 폴포츠가 주었던 감동 그건 보잘것 없어 뵈는 인생이란 없다란 현실감의 감동이랄까.......그랬다. 그런데 그 프로에서 또 하나의 감동이 생긴 모양이다. 수전 보일이란 못난이 아줌마의 노래가 다시 나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위 동영상 끝에 피어스가 아무도 당신을 이제 비웃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단어 stunning이란 말을 쓴다. 놀랍도록 대단하다란 표현을을 쓸 때 영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인데 ....... 그리고 보잘것 없어뵈는 현실이 벅차올랐다. [출처] 감동을 주는 사람, 수전 보일(Susan Boyle)|작성자 lucy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