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칼빈주의를 논의하는 일에서 정암 박윤선 목사의 생애와 사상을 생각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성구 교수께서잘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한국 교회에 있어서 신학을 논하려고 한다든지, 칼빈주의 사상을 말하려고 할 때, 박윤선 박사를 제외하고는 언급을 할 수가 없다.” 참으로 정암은 자신이 유학했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칼빈주의를 충실히 배웠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개혁신학에 충실한 사상을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전하는 일에 힘을 썼다. 그리하여 헨리 미터의 『칼빈주의』라는 책을 그의 친구인 김진홍 목사와 함께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고,2) 개혁신학을 잘 소개하고, 개혁신학에 충실한 교회를 이루는 일에 자신의 생애를 다 드렸다고 할 수 있다. 한위렴(William Brewster Hunt, 1869-1953) 선교사의 아들이요 방위량(William B. Blair) 선교사의 사위이기에 한국을 잘 아는 선교사로 계속해서 한국 선교를 감당했던 한부선(韓富善,Bruce Finley Hunt, 1903-92) 선교사는 “박윤선 목사는 내가 아는 어떤 한국인보다도 더 칼빈주의를 강조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간하배 선교사도 정암은 “열정적이며 헌신된 칼빈주의자”라고 하였다. 정암 자신은 자신의 “평생 중요 사업은 신학교육과 성경 주석 사업”이라고 말하였는데, 이 둘 다 칼빈주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칼빈주의 신학을 터득하기 전에는 졸업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그리고 “칼빈주의 신학 처지에서 일관성 있게 주석을 편찬”하려 하였다고 자신의 사역을 요약하고 있다.
정암이 이 땅에 칼빈주의에 미친 공헌을 분명히 하기 위해, 먼저 그의 생애를 간단히 생각해 보고(I), 그의 칼빈주의 사상을 소개한(II) 후에 그의 칼빈주의적인 실천적 가르침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III). 이것은 정암에 대한 오해가 많은 상황에서 그에 대한 바른 이해를 분 명히 하기 위한 작업의 한 부분이다.
이승구, “칼빈주의자 정암 박윤선 목사의 생애와 그의 칼빈주의 사상”, 『갱신과 부흥 16호』 |
첫댓글 장로교 합신 설립자이시죠? 좋은 분 같습니다. 성경을 강조하시구요.
네, 본문에도 성경주석 사업이 언급되고 있네요.
노베님의 공감에 고맙습니다.
@천이다 맞아요^^ 성경주해, 주경학자로 탤런트를 발휘하신 분입니다.
한국 보수주의 신학자 한 분의 생애와 사상을 한 편의 논문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분의 딸이 아버지를 비판하기는 했지만 사생활 보다는 공적 활동을 중심으로 한 객관적인 연구도 많이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앙과 삶의 일치되는 것이 전도의 걸림돌을 막는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람데오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딸에 의한 비판은 좀 아쉽고요. 업적에 있어서는 훌륭하신 분이 분명합니다.
@천이다 맞아요! 입으로 가르치는 신앙과 삶으로 보여주는 성화가 분리되지 않고 갭이 줄어 들어야 합니다.
@장코뱅 좋은 댓글에 공감합니다.
@천이다 공감합니다.
칼빈주의가 지금처럼 활성화 되기 전의 시기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 박윤선 목사님이라고 봅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이승구 교수님이 잘 쓰신 소논문을 포스팅 하는 수고 정도밖에 안 했습니다.
@장코뱅 관심 가지고 찾아서 올려 주시는 수고가 있습니다^^
@노베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