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 白頭大幹 ]
* 위 치 : 충북. 단양
* 산행일시 : 2022년 12월 18일
* 교통편 : 안내산악회
* 회차 : 대간 63-21
* 산행코스 : 좌석리-고치령(인증)-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인증)-소백산 비로봉(인증)-제1연화봉(인증)-제2연화봉-죽령탐방지원센터(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인증)-죽령휴게소 주차장(약30.5km/13시간)
* 산행시간 : 02:32~15:00 (산행 12시간 28분/휴식시간 2:05분)
* 산행속도 : 2.93 km/h
* 산행거리 : 30.4km
* 날씨 : 맑음
* 기온 : -16~-20℃ (체감온도 -28℃)
* 약수터 정보 : -
* 조망점 :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제1연화봉
* GPX 트랙 : 별도 첨부
* 산행 난이도 : 고도차: 힘듦 , 거리:힘듦
* 주요 볼거리 : 능선길. 정상 조망.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러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이나라 골격의 틀 중에서 장대하고 당당한 산줄기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길게 연결된 장대한 산줄기로 그 길이는 약 1,400km이나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거리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 약 684km이다.
올해 봄 같은 코스로 해서 야생화를 담으러 다녀왔다.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에 있는 이곳 소백산이다.
이번에는 백두대간으로 같은 코스를 산행한다.
일기예보에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기온이 발표된다.
영하 20도. 바람도 거세서 체감온도가 영하 28도라 한다.
일단 정말 추우면 중간에 탈출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몇몇 산악회는 너무 추워서 취소되었다 하는데..!
취소되기는커녕 몇 자리가 남아 있었는데 더 신청을 했다.
현재 시각 7시 35분 40분이 넘어서 일출이 된다고 했는데.
35분이 되어서 일출은 시작되었다.
원래 국망봉 쪽에서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 타고 가고자 했던 화물차는 눈이 내려서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어 좌석리에서부터 고치령까지 약 5km를 1시간 20분 동안 다 같이 걸어서 올라갔다.
그러는 바람에 조금 늦기도 하고.
또 생각지 못한 눈이 정말 많이 내렸다.
20cm 넘게 내린 눈과 백두대간 길을 다른 사람이 걷지 않아서 푹푹 빠지는 등산로를 걷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역시 일출은 정말 멋지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어제저녁 습도가 높지 않아서 상고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힘들게 힘들게 진행을 하여 늦은맥이재 바로 전까지 와서 일출을 보았다.
너무 추워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가 일출이 시작되어서 카메라를 꺼내서 일출을 담을 수 있었다.
만만의 준비를 했지만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들 추워서 그냥 가는데
나는 이곳에서 너무도 이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있다.
누구도 밟지 않은 눈이 있는 곳.
저 멀리서 깨끗하고 밝은 해가 아침을 밝혀준다.
일출에 의하여 눈에 황금빛 물이 들어간다.
이 황금빛 물결은 잠시 잠깐 보여주다가 없어지는데.
참 멋진 황금빛 물결은 힘든 산행의 선물이 아닌가 한다.
바로 옆이 늦은맥이재인데.
그리도 상고대가 조금씩 있다.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려서 아직도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있다.
아침 햇살이 너무 찬란하다.
기온을 모른다면 정말 따뜻한 햇살이 아닌가 한다.
걷는 것이 두배로 힘들다.
앞사람 발자국을 밟고서 가는데 밟으면 푹푹 빠진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2배로 걸리고 힘도 2배로 든다.
길이 어디인지...
앞사람 발자국만 따라서 간다.
바람이 없는 곳에는 이렇게 눈이 쌓여 있다.
어제 봤다면 더 멋졌을 것 같은데..!
아쉽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상고대가 피어 있다.
늦은맥이재에서 비닐을 치고서 아침을 먹었는데.
너무 추워서 그런지 데우는 발열팩도 잘 되지를 않는다.
잘 익지도 않은 아침을 먹고서 국망봉으로 향했다.
너무 추워서 그런지 한분은 이곳에서 어의곡으로 하산하여 택시로 죽령으로 향하신다 한다.
어쩌면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한다.
저기 저 위가 상월봉인데.
정말 멀다.
경사가 있는 곳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보니 밟으면 미끄러지고 힘들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여기서 내려가는 것도 쉽지는 않다.
상월봉으로 올라가고 나면 더 쉽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상월봉으로 오른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에 철쭉에 상고대가 피었다.
상고대는 국망봉 쪽까지만 피었었다.
너무 적은 상고대다 보니 햇빛에 금세 다 녹아버린 것이다.
그래도 너무 다행이다.
어제 습도를 봤을 때 상고대가 있을 확률은 없었는데.
이렇게 작게나마 볼 수 있어서 행운이다.
상월봉 모습이다.
저곳이 국망봉이다.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멀다.
바람도 조금씩 거세지는 것 같다.
뒤에 우리 일행이다.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알고서 그런가..!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인물이다.
상고대가 크면 이 잡목들은 산호초처럼 되어 있을 터인데.
작게 하얀 가지만 보인다.
국망봉 사진은 어디 간지 모르겠다.
찍지도 않았나 보다.
저 멀리 비로봉이 보인다.
이곳부터는 그래도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이곳도 어쩔 수 없이 사람이 없었나 보다.
아직 조금 빨라서 그런지 이곳으로 온 등산객은 없는 것 같다.
이전과 같이 또다시 밟은 발자국을 밟고서 가야만 한다
힘도 들고..!
시간은 엄청 지체되는 것 같다.
드디어 비로봉이다.
어의곡 갈림길에 올라서 비로봉으로 향한다.
다행한 것은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와서 맞바람이 아닌 옆바람이다.
그냥 서 있어도 앞으로 가지는 거센 바람이다.
아..!
멀다.
저기 저 제2연화봉까지 가야만 하산 길인데 정말 먼 것 같다.
가야 할 거리가 까마득하게 보인다.
그래도 저기 저 늦은맥이재 상월봉을 거쳐서 왔다는 것이 위안을 삼아 본다.
정상인데 너무 추워서 인증을 해야 하나..
잠시 인증 사진을 담고서 바로 출발을 한다.
너무 바람이 거세서 많이 머물 수도 없다.
이제 연화봉으로 향한다.
바람은 앞쪽에서 부는데 날리는 눈 때문에 뺨이 따가울 정도이다.
주목이다.
예전에 봤을 때보다는 상당히 자란 것 같다.
전망대에서 잠시 바람을 피하고 있다.
멀리 비로봉도 보이고..!
저 뒤에 우리 일행도 오고 있는 것 같다.
참 대단한 것 같다.
이 추운 날 다들 무탈하게 산행을 하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는 이렇게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그래도 이곳은 길이 좋은 편이다.
깊게 파인 등산로에 다져진 눈에 가는 것이 편했다.
길게 펼쳐진 능선이다.
봄에 오면 초록초록 참 이쁜 곳이다.
제2 연화봉이다.
연화봉에서 사진으로 담으려고 했는데 바람은 거센데 카메라가 마운트에서 빠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연화봉 사진은 담지 못하고 왔다.
제2 연화봉에서 담은 모습이다.
임도가 저 멀리 연화봉까지 있다.
가끔 이렇게 바람이 휙 불어오면 얼굴이 따가울 정도이다.
가로질러 가려고 이곳에 들어왔는데 눈은 무릎까지 푹푹 빠지도록 많이 쌓여 있다.
이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등산로가 매끈하다.
고치령에서 신었던 아이젠을 아직도 신고 있고
결국 죽령에서 벗었는데.
이렇게 산행 전체를 아이젠을 착용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많은 눈이 와서 그런지 신발이 불편하지도 않았다.
나중에 신발을 벗어봤더니 발이 가벼워졌다.
작은 무게라도 장거리를 착용하고 오다 보니 힘들기도 하다.
이렇게 제2연화봉에서 사진은 끝냈다.
나중에 핸드폰의 배터리 잔량이 없어서 보조 배터리를 같이 연결하여 파우치에 넣었더니
너무 추워서 충전이 되지 않고 꺼져 버렸다.
어쩔 수 없어 핸드폰을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여 안주머니에 넣고 갔는데도
추위에 충전 속도가 느렸다.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에 사진을 찍은 상황도 잘 되지 않아서
많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렇게 또 하나의 겨울 산행이 끝났다.
첫댓글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대간은 조금 춥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