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클럽- 애매한 거 정리해줍니다~잉! 우리끼리 약속이에요~잉!!

[신도시라이프]

애매한 거 정리해줍니다~잉! 우리끼리 약속이에요~잉!

요즘 돈까스 음식점이 너무 많습니다!
집밖에 나가보면 세 집 건너 하나는 돈까스 집이에요. 오랜만에 친구나 가족들과 돈까스 한 번 먹으려고 하는데 이건 어느 집으로 가야 되는지 결정하기가 애~매해요. 그래서 모처럼 외식할 때, 돈까스 먹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 되나 기준 정해 드립니다.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잉.

일단, 가격 보셔야 됩니다.
가뜩이나 살림 쪼들리는 데 돈까스 한 번 먹고 하루 종일 굶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왕돈까스가 8,000원부터 1만원 내외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찾으셔야 돼요. 그런데 가격만 싸고 한 입 먹으면 끝나는 돈까스! 이거 안 됩니다. 집에 가서 라면 물 올리는 거 안되는 겁니다. 성인 남자가 다 먹고 나서 ‘이제 더는 못 먹겠다’는 말 나올 정도는 돼야 하는 겁니다. 앞으로 돈까스가 이 정도 크기 아니면 우리 그냥 돼지고기 튀김이라고 해야 하는 거예요. 돈까스라고 부르면 절대 안되는 거예요.

다음으로 메뉴가 다양해야 합니다.
그냥 달랑 돈까스 하나, 조금 더 신경쓰면 안심까스, 등심까스 이 정도는 이제 한 물 갔어요. 그건 부모님 세대 메뉴예요, 이제 좀 나간다 싶은 돈까스 음식점은 기존 돈까스는 물론이고 떡볶이돈까스, 해물찜돈까스, 샐러드돈까스 등 들어보고 뭐가 나올 지 궁금한 메뉴가 많아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스파게티도 마찬가지예요. 고소한 까르보나라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트스파게티, 매콤한 칠리스파게티 등등 고르는 재미가 있어야 해요. 그래야 오랜만에 외식 나간 보람이 있는 겁니다. 돈 쓰고도 욕 안 먹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장소 중요합니다.
외식 나갔는데 테이블 달랑 몇 개 있는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먹으면 외식 아닌 겁니다. 그냥 동네 분식점에서 간식 먹은 거예요. 어머님들, 남편이 그런 곳에서 먹고 외식했다고 하면 그 주 외식 횟수에서 빼는 겁니다. 적어도 외식이라고 하면 인테리어도 제대로 되고 아늑한 룸도 있어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밥 한 끼 먹으면서 이런 거 다 하나하나 챙기려면 그것도 피곤하지요. 그래서 간단하게 정할 수 있는 방법 알려 드립니다. 그냥 ‘돈까스클럽’찾아서 가시면 됩니다. ‘돈까스클럽’은 가격 부담없고 기존 돈까스보다 30% 정도는 큰 돈까스를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먹을 수 있어요.

대한민국이 왜 아름다운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들만의 보이지 않는 약속을 정해놓고 지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 지키지 않는다고 쇠고랑 안찹니다. 경찰 출동 안 합니다. 하지만 지키기 때문에 아름다운 겁니다. 이제부터 우리끼리 약속이에요~잉.

[agoodson]

광고기사가 넘 재밌어서 가봤는데 정말 깔끔하고 맛있더군요~앞으로도 좋은 맛집 많이 소개해주세요^^

[신도시라이프]

푸짐한 양과 고기 질이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