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초콜릿과 스트레스 해소
기사승인 2016.12.06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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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신<김내과의원 원장>
사회가 피폐하다. 피로하고 쇠약해졌다는 의미다. 이럴 때 술 소비량이 늘고 미니스커트는 더 짧아진다고 한다. 초콜릿이나 사탕도 더 먹게 마련이다. 억눌린 마음을 회복하려는 심리는 언제나 발동하게 마련이다. 오죽하면 촛불데모를 촛불축제로 승화시키려 할까!
사실 초콜릿은 인류가 만들어낸 맛 좋은 과자다.
응용 제품 초코파이는 세계적 간식거리가 됐고 이름만 들어도 침을 삼킨다. 시장했을 때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빵에 초콜릿을 덮어씌워 빵을 먹는지 초콜릿을 먹는지 구분이 안 된다. 단연 초콜릿 맛을 더 즐기고 있다.
살기위해 돈이, 그리고 영혼을 위해 초콜릿이 필요하다고 마니아들은 말한다.
커피 마니아들은 커피를 영혼의 음료라 말할지 모르나 어렸을 때부터 즐기는 경험으로 말하면 초콜릿이 한수 위다. 온갖 모양으로 수백 가지 칼라로 다가와 기쁨을 주는 먹을거리는 단연 초콜릿이다. 생일 파티에나 피크닉 갔을 때나 무료하게 기다릴 때 행복을 준다. 꾸지람 듣고 울적할 때 친구가 다가와 이걸 나눠 먹으면 웃으며 행복해진다.
산과 초원의 나라 스위스를 보라. 가장 행복하게 산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소비와 행복은 뭔가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가? 하늘이 가까운 산악지방이어서 그런가?ㅎㅎ 세상과 천국을 연결해준다는 초콜릿 전설은 또한 의미 있어 보인다.
왜 이렇게 초콜릿을 즐기게 되었는가? 그 원료인 카카오에는 아마도 커피와 상통하는 공통분모가 있다.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고 이뇨효과가 있는 테오브로닌 성분도 들어있어 몸을 가쁜 하게 해준다. 그래서 군대에서도 쓰고 귀하고 비싼 것이라서 귀족들의 정력제로도 쓰였다. 암페타민 성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머리가 명료해지고 아편과 유사한 오피오이드 성분도 들어있고 뇌의 엔도르핀 분비를 자극해 행복감을 느끼게도 한다.
그러면 중독성이 있지 않을까? 그러나 커피와 달리 그 성분들이 지극히 적어서 커피 한잔의 카페인을 채우려면 초콜릿 바를 열 개나 먹어야 한다.
또 약제가 귀한 시대에는 치료제로 쓰이기도 했다.
병든 어머니를 위해 초콜릿을 사러 약재상에 갔다가 그 비싼 값에 놀란 아이가 스위스 최고의 제조업자가 되기도 한다.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된 것은 설탕이 등장한 이후다. 쓴 맛을 순화시켜주고 달콤한 맛을 내게 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여기에 우유까지 첨가하게 되어 밀크초콜릿은 맛의 왕관을 쓰게 되었다.
우울할 때 초콜릿을 먹자. 앞서 말 했듯이 엔도르핀이 분비되게 하니까 천연 우울증 치료제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의 추억에 잠겨보자. 울적한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함께하는 사람과 같이 즐기자. 기쁨과 행복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다.
달콤한 사랑을 원하시나요? 초콜릿을 드세요.
이 삭막하고 절망적인 시대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초콜릿이 있어 다행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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