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美人圖
2024년 11월 29일 영하에 가까운 차운 날씨에 대구간송미술관 <與世同寶>展을 찾았습니다. 종료(12.1) 이틀 앞둔 시점이라 대기줄이 이전보다 엄청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1시간 여를 줄 서 기다려 관람 티켓을 손에 쥔 때가 정오가 가까웠습니다. 1시이후에 관람하라는 안내원의 권유에 따라 근처 식당에 가서 식사를 마치고 지하 전시실로 갔습니다.
신윤복의 '미인도'가 이번 전시의 백미였습니다. 연전에 대구미술관 특별 전시에 한번 본 적 있지만 그 때는 주마간산으로 넘겼습니다. 혹자는 말하기를 미인도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뛰어넘는 명화라고 합니다. 한강이 번역가를 잘 만나 노벨상을 받았듯이 '미인도' 역시 k문화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는 날엔 진가를 평가 받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미인도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한 결과를 소개합니다.
-召湖-
신윤복 속 ‘물(物)’의 정체
- https://naver.me/xUtZBOiX
■신윤복의 **<미인도>**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풍속화로, 한복을 입은 젊은 여인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정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 그림에는 여인의 옷고름 근처에 작은 글씨로 화제가 적혀 있습니다. 이 화제는 그림의 주제를 해석하거나, 작품에 담긴 미학적·철학적 의미를 강조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화제(畫題) 내용
화제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玉容寂寞淚闌干, 桃李風流亦可餐"
(옥같이 고운 얼굴이 적막한 가운데 눈물이 볼을 적시니, 복숭아와 오얏 같은 아름다움도 또한 감상할 만하다.)
○화제의 의미
1. 여인의 외로움과 감정
"옥같이 고운 얼굴이 적막하다"는 표현은 여인이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외롭고 고독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단순히 외모의 아름다움만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내면 감정까지 포착하려 한 것입니다.
2.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유
"복숭아와 오얏"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소재입니다. 이는 여인의 미모를 자연 속의 아름다운 사물과 연결시키며, 그녀의 외모를 찬미하는 동시에 작품의 우아함을 더해 줍니다.
3. 아름다움의 유한성과 애상적 정서
눈물이 볼을 적시는 모습은 조선 후기 문학과 미술에서 자주 나타나는 애상적 정서를 반영합니다. 신윤복은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녀의 삶에 내재된 고독과 슬픔을 시적으로 드러냅니다.
○ 종합적 해석
화제는 <미인도>가 단순히 아름다움을 그린 초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내면적 고뇌와 인간적인 정서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는 조선 후기 사대부들이 예술을 통해 감정과 철학을 담아내고자 했던 경향을 반영합니다.
신윤복의 <미인도>는 이러한 화제와 함께 작품의 깊이를 더하며, 단순한 풍속화를 넘어 감정과 철학을 담은 고품격 예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윤복 - https://ko.wikipedia.org/wiki/%EC%8B%A0%EC%9C%A4%EB%B3%B5?wprov=sf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