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 둘레길 3코스 트레킹
<2024년 11월 14일 수레너머길 40리>
◐ 오랜만에 중앙산악회 둘래길 트레킹에 함께하기 위하여 새벽잠을 설치며 경부고속도로 죽전간이 휴게소에서 산행버스에 오르니 거북이 회장님을 비롯하여 하나같이 반가운 모습들이 손을 잡는다.
산행버스는 짙은 구름이 하늘을 반쯤 가리고 있는 영동고속도로 문막 휴게소를 거쳐 원주 치악산 등산로중 가장 빠르고 쉽게 비로봉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엿공장이 듬성 듬성한 황골 삼거리에 노련한 준족인 태백산님을 비롯 12명의 산우들을 내려주고 다시 시내를 우회하여 10시 30분 오늘 트레킹 시점인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태종로 287 한적한 태종대 비각 앞에 내려 치악산 국립공원안내소 까지 40리 트레킹은 시작된다.
▣ 태종대(太宗臺)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에 있는 조선시대 태종의 즉위 전에 스승인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과 태종의 설화가 남아있는 유적이다.
▣ 원천석(元天錫)
고려 말 종부시령(宗簿寺令)을 지낸 원윤적(元允迪)의 아들로 1330년(충숙왕 17)에 태어났으며 호는 운곡(耘谷)이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밝아 1360년(공민왕 9) 진사시에 급제했으나 고려말의 정치가 문란함을 개탄하면서 치악산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부모를 봉양하고 살았다. 목은 이색과 교류하며 유학의 발전에 힘썼다.
조선 태종 이방원을 어린 시절에 가르친 적이 있어 이방원이 즉위하자 원천석을 기용하려고 자주 불렀으나 원천석은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태종이 그의 집을 찾아갔으나 미리 소문을 듣고는 산속으로 피해버렸다고 전해진다.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나서야 백의(白衣)를 입고 서울로 와 태종을 만났다고 한다.
▶ 낙옆이 쌓인 완만한 산길을 힘차게 걷고 있는 산우님들
▶ 수확을 마무리한 고추대가 빈몸으로 도열한 뒤편으로 파란 송림이 신선하게 산을 가린다.
▶ 수레너머길 종합 안내판 앞에서
▶ 수레너머길 깊은 산골동내 까지 도로 개설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보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자동차너머길로 이름이 바뀔지도 !!!
▶ 트레킹 시작 2시간 만에 코스 남쪽 표지판 입구에 닿는다.
▶ 12시 30분 오늘 트레킹코스 중간 지점 쉼터에서 맛있는 센드위치를 겸한 김밥 간식으로 체력을 다스린다.
▶ 트레킹 시작점안 태종대에서 3시간 만에 8,2km를 걸어서 수레너머재를 넘으면 나이를 알 수 없는 아름드리 엄나무가 위엄을 뽑내며 버티고 서있다. 개두릅나무라 불리는 잎사귀가 봄나물로 일품인 이 나무의 가지에는 굵은 가시가 돋아 있어 잡귀나 병마가 무서워서 접근하지 못하게 한단다.
▶ 굵기가 고만 고만한 잣나무 숲속에서 서로가 몸을 비비면서 키대기를 하고 있다.
▶ 먼 거리의 트레킹에도 지칠줄 모르는 밝은 모습은 젊음의 힘으로 표출 된다.
▶ 여유있는 트레킹 마감시간을 앞두고 짚라인으로 피로를 날려 보낸다.
▶ 수레너머길 북쪽 출입구를 넘는 초원남의 얼굴에는 성취감으로 미소가 번진다.
▶ 집안을 점령한 단풍나무가 계절을 상징하는 화첩 속으로 한페지를 접는다.
▶ 탐스럽게 피어오른 화려한 단풍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
▶ 수레너머길에 딱 어울리는 앙증 꾸러미 화장실 모습
▶ 년륜의 무게를 가볍게 질머진 산야님의 걸음은 한가롭다.
▶ 계절의 여왕이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널브러저 있다.
▶ 오늘 트레킹의 종점 수레너머교에서 숙재를 완파한 학생의 모습으로 ~~~~
▶ 한가로운 동내 가장자리에 누군가의 사랑을 키울 산사랑 카페가 위용을 뽑내고 있다.
▶ 안전을 담보로 전국을 누비는 우리산악회 애마의 다소곳한 모습
◐ 오전 10시에 태종대를 출발하여 종료 약속을 한 시간 반이나 남겨둔 오후 3시에 14.9 km의 코스를 완주하고 당도한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치악산국립공뭔 안내소 마당에있는 밤나무 식당에서 닭도리탕을 안주로 청송님이 항상 준비해온 비장의 짜릿한 약주맛으로 환담이 무르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