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일단 다른 것들을 보기 전에 전체적으로 극신약한 단점이 눈에 바로 들어온다. 평생 삶의 애환으로 점철될 사주다. 나는 주변에 희생만 하고 주변 사람들 중에 1명이라도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다행스럽다. 년, 월, 일에서 모두 일간의 힘을 축소시키고 있으니 친척, 부모, 남편 모두 날 힘들게만 하는 존재이다.
신묘일주는 남녀 공히 미남미녀, 매력적인 사람이 많지만 티 없이 깨끗하고 순수해서 오히려 앙금이나 분노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할 때 쉽게 삐뚤어지고 그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을 수 있는 일주이다. 마치 아름다운 보석에 옥에 티처럼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스크래치가 난 것 처럼. 그러한 사람이 극신약해지면 주변 상황이 무엇 하나 본인에게 평온을 가져다 줄 수 없는 것이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일간에게 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인비운을 기다리게 되는데 마침 대운이 인성에서 비겁으로 흐르니 한 시름 놓았다고 할 수가 있다. 주변에 10명 정도는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1~2명이 나에게 자비를 베풀고 은혜로 도와준다.
특히 31세~40세 사이 비견이 간여지동으로 들어오는 운은 월지 사화가 사유(축) 합을 하면서 비견국을 짜니 본인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밀어부칠 수 있는 운이다. 비겁이 용신이니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개척 정신으로 엄청난 용기와 희망을 품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41세부터 다시 상관식신 운으로 흐르니 멈추었던 눈물이 다시 흐른다. 그런데 이 눈물은 과연 슬픔의 눈물일 것인가? 그것은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중년 이후에 여명에게 들어오는 식신상관 운은 자식이다. 자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었는데 설령 그것이 불행히도 신약한 일간을 더욱 더 신약하게 만드는 기신이라 한들 이 사람의 눈에서 슬픔의 눈물이 흐를 것인가? 단정지을 수는 없다.
시주에 놓을 간지는 당연히 인성이다. 무술시(오후 19시30분~21시30분)가 좋겠다. 만약 기해시로 가면 해수가 상관이므로 좋지 않다.
남명이 되면 남자는 양이므로 조금 신약해져도 괜찮은데 문제는 이렇게 극신약한 가운데에서 대운까지도 신약함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시주에 일간을 도와줄 수 있는 인성을 놓을 것을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