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두 영혼의 우당탕 합사 이야기 그림책! 「아기와 고양이」 (글 이경희, 그림 주소영 / 보민출판사 펴냄)
“아기에게도 존중을 알려주세요.”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귀여운 개,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많아졌습니다. 이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면서 반려동물과 계속 함께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니 당연히 끝까지 함께해야 함에도 말이지요. 저 역시도 출산 전 아기가 곧 태어나는데 고양이를 계속 키울 건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기의 탄생은 너무 빛나는 일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위기의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안타깝게도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기도 합니다. 아기와 고양이가 충분히 함께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책의 메시지는 ‘존중’입니다. 반려동물과 아기가 ‘존중’을 통해 ‘공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더 나아가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마음이 앞선 나머지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나 키우고 싶은 가정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글 · 그림 작가 수익의 20%는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됩니다.
* 아기와 고양이 미니 인스타그램(@adorable_minigun)
<작가소개>
글 이경희
N년째 육아휴직 중인 지구과학 티쳐. 십 년 넘은 고양이 한 마리와 아기 두 명의 엄마. 아기를 키우며 조금은 달리 보이는 세상을 하나씩 글로 담는 중입니다.
그림 주소영(일러스트레이터 낮잠)
따뜻한 순간을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낮잠. 실은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조경학도이자 고양이 집사입니다. 오랜 학업을 마치고 이십 대의 마지막은 그저 하고 싶은 것만 해보자 결심하던 찰나, 고등학교 지구과학 선생님의 제안으로 오래 놓고 있던 색연필을 다시 쥐었습니다.
<그림책 본문 中에서>
미니는 귀여운 고양이에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죠.
따뜻한 햇살아래
몸을 정돈하기도 하고
포근한 이불 속에서
갸르릉거리며 자는 걸 좋아하죠.
그러던 어느날
우리 집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과연 아기와 미니는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미니가 하품을 해요.
아기도 따라 하품을 해요.
미니가 기지개를 켜요.
아기도 따라 기지개를 켜요.
아기는 미니가 자꾸 궁금한가 봐요.
미니 밥을 몰래 먹기도 하고,
물그릇에 떨어뜨려 보기도 해요.
미니 화장실에도 들어가 보고
응가도 만져봐요.
미니도 아기가 궁금한가 봐요.
……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는
순수한 두 영혼의 우당탕탕 이야기.
어느 평화롭던 고양이의 일상에 ‘응애응애!’ 아기가 나타났다.
마냥 고양이가 좋은 아기의 거침없는 애정표현은 고양이에겐 그저 괴롭힘!
과연 아기와 고양이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이 그림책 「아기와 고양이」는 작가의 맛깔난 문장으로 엄마가 읽어주어도, 아이가 혼자 읽어도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장 내용도 짧고 간결하여 아이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으며, 그림을 넣어 어린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며 무한한 상상력과 숨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어요. 섬세하고 정성이 가득한 수준 높은 그림책으로 아이들 둔 우리나라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글 이경희, 그림 주소영 / 보민출판사 펴냄 / 48쪽 / 변형판형(180*180mm) /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