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비유품妙法蓮華經 譬喩品 第三(주석)
[요점] 1. 사리불의 수기 :
지혜 제일의 사리불은 방편품에서 설법을 들으시고 일불승을 이해했으므로 수기를 받는다. 앞으로 무수한 부처님을 공양하고 보살행을 구족하고 '화광여래'로 성불할 것이니, 나라 이름은 이구요, 그 나라는 유리로 바닥이 되고 황금으로 줄을 그었으며 맑고 깨끗한 극락세계이니 칠보로 단장한 나무들이 항상 꽃과 열매가 풍성하니라. 화광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이 여래는 팔상작불의 의식을 이루고 성불하리라. 2, 화택의 비유 (7 비유 중에서 첫 번째 비유)
한 부자 집에 큰 불이 났음이라. 그 집안에는 많은 자식들이 부질없이 놀고 있음이라. 밖에 있는 아버지가 장난감으로 유인하여 밖으로 불러내니 그 장난감은 양차(아함).사슴차(방등) 우차(반야)등이라. 밖으로 나온 자식들이 장난감을 달라고 하니 모두 대백우차(일불승)을 줌이라. 자식들이 생각치도 못한 훌륭한 장난감을 모두에게 나눠주니 자식들이 기뻐서 날뜀이라.이는 방편품에서 부처님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한 불제자들에게 비유를 들어서 설명한 것이다. 3. 부처님이 중생들을 보니 본인이 부처인 줄은 까마득히 모르고 삼계화택 에서 살고 있음이라. 삼계란 욕계 색계 무색계이니 이 삼계가 중생들은 자기의 집인 줄로 알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삼계는 다 같이 마음의 변화된 모습이니 마음자리(실상자리)를 다시 찾으면 부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더 설명하니
"三界無安 猶如火宅 衆苦充滿 心可怖畏 常有生死 病死憂患 如是等火 熾然不息 如來已離 三界火宅 寂然閑居 安處林野 今此三界 皆是我有 其中衆生 悉是吾子 而今此處 多諸患亂 唯我一人 能爲救護" 라고 하셨다. 4. 부처님께서 주사친의 삼덕을 갖췄으니 사리불존자는 이것을 앞으로 공부해야 한다.
(1) 금차삼계 개시아유 : 主덕(주인으로서의 덕망) : 삼계는 마음의 작용이다. (2) 기중중생 실시오자 : 親덕(아버지로서의 덕망) : 부처와 중생은 한 몸이다. (3) 유아일인 능위구호 : 師덕(스승으로서의 덕망) : 마음을 보면 삼계를 능히 본다. 父生之 師敎之 君食之 民生於三(儒敎) 부모님께서는 저를 낳아주시고.(親德) 스승님께서는 저를 가르쳐주시고.(師德) 임군님께서는 백성을 잘 길러주시니.(主德) “이 세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살아간다고” 5. 우주의 모든 존재는 다 불성을 지니고 있으니
(1) 本인불성 : 본래성품 (2) 緣인불성 : 제도된 성품 (3) 了인불성 : 닦아서 얻는 성품 으로 보이는 것이다. 원효대사는 이를 本覺과 始覺으로 보았으니 不二며 不一이라고 하였다. 6. 앞으로 이러한 설법들은 三說周로 이뤄지니
(1) 說法周 : 상근기 (2) 譬喩周 : 중근기 (3) 因緣周 : 하근기 들에게 설법을 하시니 각 경문의 내용마다 이러한 삼설주는 가끔 인용되고 있는 것이다. 7. 수기가 중요한 까닭은?
사리불은 이제는 중생의 옷을 벗어 버리고 부처님의 성의(聖衣)를 입으시고 화광여래로 성불하실 준비를 하는 것이니 온갖 공덕을 쌓고 쌓아서 팔상작불을 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준비를 두고서 법화살림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혹자는 화엄살림이나 원각경살림을 한다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살림이란 말은 법화살림밖에 없다. 부처로서의 행각을 닦는 것을 두고서 살림(山林)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수기를 받은 불자와 수기를 받지 못한 불자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8. 수기를 받은 사리불은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
(1) 화엄에서는 선재동자와 같은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수기를 받은 사리불은 법사로서 교육자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 (3) 사리불은 예비부처로써 중생을 부처로 보는 하심(下心)하는 수행을 해야 한다.
[경전]
(1) 從佛口生이며 從法化生이니 得佛法分이니라.
(2) 我有如是의 七寶大車이니 其數無量하여 應當等心으로 各各與之하니라.
(3) 乘是三乘하여 以無漏根力覺道하고 禪定解脫三昧等하여 而自娛樂을 便得無量하고 安穩快樂이니라.
(4) 一切衆生은 皆是吾子라 深著世樂하여 無有慧心이니, 三界無安하여 猶如火宅인덴 衆苦充滿하여 心可怖畏며 常有生老와 病死憂患하여 如是等火가 熾然不息이라. 如來已離 三界火宅하여 寂然閑居하고 安處林野라. 今此三界가 皆是我有이니 其中衆生이 悉是吾子라. 而今此處에 多諸患難이나 唯我一人이 能爲救護이니라.
(1) 일체중생에게는 불성이 있는데 1. 본인불성(本因佛性) 2. 연인불성(緣因佛性) 3. 요인불성(了因佛性) 이 있다.
본인불성이란 본래 성품이니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불성이다. 특히나 본불은 이러한 성품에 의존하는 것이다. 연인불성이란 선지식의 자비로 연하여 불성을 개발하는 것이니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얻어지는 불성이며, 요인불성이란 수행자가 스스로 닦아서 얻어지는 불성이니 시성정각(始成正覺)이 여기에 속한다.
원효대사께서는 이 본각(本覺)과 시각(始覺)을 不二이며 不一이라고 하였으니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니 마치 두 뿔과 같다고 하였다. 本覺과 始覺은 本角과 始角이 같은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2) 화택의 비유를 말씀하시니 사바세계의 일체중생이 다 부처님의 아들이라. 다만 중생은 존재의 근본을 모르고 불타는 집과 같은 화택(火宅)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의 아들로서 돌아오기를 바라고 상품을 셋을 두었으니 양차, 녹차, 우차를 보여주고 화택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불타는 집에서 나온 자식들을 양차, 녹차, 우차를 주는 것보다도 자식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대백우차를 선물로 줌이라. 양차, 녹차. 우차는 방편이고 그 진실한 목적은 일불승에 드는 대 백우차를 마련한 것이니이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성불의 도를 가게 하는 비유이다.
방편을 버리고 진실에 드는 것이다. 이제 이것을 안 사리불만이 수기를 받기 시작한다. 和光如來의 수기를 받는다. 사리불은 지금부터는 예비부처로서 자기의 살림을 시작하는 法師인 것이다. 오시팔교(五時八敎)를 배우는 법화경의 핵심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법화행자가 생명의 운화를 하는 것이니 마음의 활동이다.
(3) 삼설주(三說周) 1.法說周 : 방편품에서 그 진실을 법으로 설하시고 2.譬喩周 : 이해가 부족한 아라한에게는 비유로 설명하시고 3.因緣周 : 그래도 이해가 부족하면 인연을 설해서 이해시키는 것이니 최소한 여기서는 일불승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실상세계를 체득하고 보리심을 일으키면 수기를 주어서 법사로서의 위의(威儀)를 갖추게 하는 것이다.
(4) 부처님의 주사친(主師親) 삼덕(三德)
1. 금차삼계 개시아유(今此三界 皆是我有) ; 主德 2. 기중중생 실시오자(其中衆生 悉是吾子) ; 親德 3. 유아일인 능위구호(唯我一人 能爲救護) ; 師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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