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이란 비눗방울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버블은 거품경제라고 불립니다.
즉, 경제에 거품이 가득하다는 말이죠.
경제가 과도하게 팽창되어 있거나, 특정 자산이 과도하게 공급된 경우를 말합니다.
또한 투기로 인하여 과잉투자가 되었을 경우 그 값은 더욱 더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상당히 높은 가격에 유지된 자산을 버블이라고 합니다.
버블은 언제 어디서나 폭락의 위험이 있기에 상당히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럼 버블에 대하여 천천히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튤립버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초의 버블이라고 알려진 튤립버블입니다.
터키에 수입된 지 얼마 안 된 원예식물이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끌게 되고,
부자들과 원예애호가들은 튤립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튤립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됩니다.
어느 부유한 사람은 딸의 결혼식 날 최고급 다이아몬드 대신 희귀한 튤립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튤립을 사재기처럼 막 사면서 하룻밤 사이에도 가격은 2~3배를 훌쩍 넘깁니다.
그렇게 튤립 가격은 1635년 즈음에 튤립 뿌리 하나가 8만7000유로(1억 6000천만원)까지 상승합니다.
하지만 1637년 튤립 거래가격이 폭락하게 됩니다.
튤립을 구매할려는 구매자가 없어져 가격은 계속 하락해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채무를 지불 할 수 없을 정도로 치닫습니다.
그렇게 튤립의 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2.남해회사 버블(사우스 시)
만유인력의 법칙, 관성, 작용 & 반작용 등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뉴턴조차 돈을 날린 사건입니다.
남해회사는 본래 영국 정부가 남미와 무역을 전담할 목적으로 세운 일종의 공기업입니다.
그러나 다른 목적이 있었으니, 그것은 영국 정부의 채무상환이자가 너무 많아져 그걸을 떠넘기기 위해 만든 회사였습니다.
1711년 영국정부는 부실채권과 1000만 파운드를 주식으로 전화하고 돈이 되는 노예무역을 독점할 특권을 줍니다.
하지만 남미를 장악한 나라가 스페인이었고 노예무역은 시작부터 삐그덕거립니다.
특권을 받았지만 스페인과의 계약 때문에 적자를 보고 이익은 커녕 빚도 지게 됩니다.
남해회사는 1718년에 발행한 복권이 큰 성공을 거두자 노예무역 대신 금융회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렇게 남해회사는 영국정부에게 회사 주식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으려 다른 은행들과 경쟁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750만 파운드의 상납금을 내야했습니다.(이 금액은 당시 재정상황을 보면 위기 그 자체였습니다)
이후 남해회사는 주당 100파운드로 시작한 주가가 1000파운드 이상 치솟았고,
가만히 있으면 돈이 몇배로 분다는 소문을 들은 부르주아, 일반서민, 농부, 과부 가릴 것 없이 모두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투기가 시작되었으며 남녀노소 투자하며,
투자하지 않은 사람은 바보가 되었습니다.
이에 반발한 다른 이들도 남해회사가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을 보고,
불법으로 주식을 발행하며 이에 영국 정부는 [거품회사 규제법]을 실행합니다.
시장은 진정되었지만 이어서 전례없는 속도로 폭락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이 파산을 하고 자살을 합니다.
뉴턴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다.”
또한 그는 자기 앞에서 사우스 시라는 이야기를 못 꺼내게 했다고 합니다.
3.미시시피 버블
미시시피 버블은 18세기 초, 북미에 식민지를 건설한 프랑스가 세운 미시시피 강 주변의 개발 무역계획이며 미시시피 회사라고 불립니다.
당시 프랑스는 엄청난 빚에 지고 있었습니다.
전쟁과 사치에 돈을 쏟아 부었고 정부의 채무는 30억 리브르 였으며,
연간 재정수입 1억4500만 리브르에 지출 1억 4200만 리브르(1억4500만-1억4200만)을 뺀 나머지 300만 리브로는 이자도 내지 못할정도였습니다.
국가 파산위기에 처하자 존 로는 필리프2세를 찾아갑니다.
금속화폐 대신 국가(중앙은행)가 보장하는 지폐를 사용하자고 제시했씁니다.
금속화폐와는 달리 공급량만 조절하면 괜찮다고 말하며, 필리프 2세는 방크 제네랄 일반은행을 설립합니다.
이 은행은 독자적으로 지폐를 발행하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방크 제네랄을 성공과 동시에 정부의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존 로는,
1717년 8월 스코틀랜드 사업가 존 로는 아무도 관심 없던 미시시피 회사의 경영권을 획득하고 서방 회사로 이름을 고칩니다.
존 로는 여러 회사를 합병 하면서 담배 독점권,무역 독점권 등 여러 회사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주가는 공중부양하듯 치솟습니다.
1718년 300리브르로 시작하던 주가는 1719년2만 리브르까지 치솟습니다.
이 후 로는 재무총감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문제가 발생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방크 제너를을 인수해 상호를 방크 로얄로 변경합니다.
여기에서 필리프 2세가 통화량을 증가 시켰고,
통화량이 증감함에 따라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그에 대비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씁니다.
빵과 우유 등의 기본식량이 6배까지 오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화폐의 가치를 의심하고 미시시피 회사 주식과 로의 은행이 발행한 은행권을 은화와 금화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교환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주가는 급하락 하기 시작했고,
화폐가치는 계속 하락했으며 이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로는 재무총감자리에서 해고 당했고 그는 베네치아로 도망가 거기서 객사합니다.
4.닷컴버블
2000~2002년에 발생한 닷컴버블(IT버블)입니다.
미국에서 첨단 주로 인터넷/통신 관련 주가 떠오르면서 시작됐습니다.
투자자들은 미래의 컴퓨터 기술이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것처럼 보였죠.
새로운 IT벤처기업이 등장하거나 혹은 인터넷과 관련된 이름의 회사라면 주가가 무조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가는 항상 고평가 되어있었지만 오히려 이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사람들을 미래를 보는 눈이 없거나 정말 멍청한 사람으로 봤으며, 워렌 버핏은 이를 알고 경고를 했지만 젊은 펀드매니저들은 구시대의 구닥다리 취급을 했습니다.
IT업계는 성장성은 굉장했으나 오를대로 올라버린 주가 그리고 그 주가를 부양할 실적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실적은 바닥인데 높아진 주가는 유지하지 못하고 땅속으로 쳐박히고 맙니다.
주가가 -80% ~ -90%가 되는 것은 부지기수였으며, 정말 한순간에 모든 IT기업들이 적신호가 켜집니다.
그것도 모잘라서 2001~2002년에는 대규모 회계부정사태로 인해서 월스트리트는 한번 더 휘청거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엔론이라고 불리는 에너지회사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폭풍으로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고, 퇴직금을 날리는 등 커다란 이슈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속에서도 어렵사리 살아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현재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들이 되었습니다.